- 사고 일시 : 2017년 7월 3일 오후 2시30분경
- 사고 장소 : 서울 사당초등학교 내리막길
- 사고 차량 : 2016년형 투싼
- 사고 현황 :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투싼의 급발진으로 사당초등학교 외벽 충돌전 브레이크를 잡았음에도(브레이크 등 켜짐)
서울 사당초등학교 외벽을 뚫고 날라 건너편 초등학교 건물 2층과 정면으로 충돌 후 1층으로 낙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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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지난 달 본 사고의 블랙박스를 이 곳 보배드림에서 공개한 투싼 차주 가족입니다.
우선은 부모님의 건강회복이 무엇보다 우선이기에 최근 수술을 마치고 안정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
사건진행 관련 글이 늦어졌음에 양해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곳의 많은 회원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객관적인 증거자료로서의 CCTV를 확보하고자 해당 관악경찰서에 정식으로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하였지만
'수사중'이란 사유로 거절당했습니다. 블랙박스를 보면 알겠지만
행인 1명이 지나갔을 뿐인데 시민의 사생활 비밀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는 사유도 첨부했더군요.
모자이크 처리하고 보내달라는 요청에도 경찰은 거부했습니다.
다만 다시금 CCTV를 열람해 본 결과 제동장치등(브레이크등)이 들어오는 것은
명확히 확인했습니다.
현재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담당 경찰관의 조사가 과연 합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무엇을 은폐하고자 경찰이 그토록 거짓말을 자행하는지 일반 국민인 여러분들도 같은 사고를 겪게 될 경우
이런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온 국민들의 공익을 위해 사실관계 그대로를 적시합니다.
1) 관악경찰서 교통조사계 2팀장(박용화)의 인터뷰 내용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불과 사고가 발생한지 이틀 후 진행된 MBC와의 인터뷰에서
박용화 2팀장은 "우리는 운전미숙으로 보고 있다"고 미리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도로교통공단에 블랙박스등의 자료를 보내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말이죠.
즉 아직 수사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운전미숙으로 판단하는 것은, 객관적인 증거자료로써
수사해야 하는 중립적인 위치에 서야할 국가기관인 경찰이 이미 국민의 잘못으로 사고를 끼어맞추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의 급발진(혹은 차량결함)은 없다는 주장에 부응하여 신속히 대응하는 태도로 보여집니다.
2) 도로교통공단 자료 은폐
그 후 박용화 팀장은 앞서 언급한 도로교통공단에서 사고 당시 속도를 측정한 자료가 나왔음에도
우리 가족에게는 도로교통공단에서 나온 자료가 없다고 거짓말로 은폐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도로교통공단에 조사를 의뢰하였지만 조사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으니
가족측에서 공단에 연락해서 조사가능한지를 확인해보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였습니다.
왜 이렇듯 객관적인 자료를 은폐하면서까지 거짓말을 했는지는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미리 운전미숙으로 예단하고 끼어맞추기식 수사를 진행하는 교통조사계 2팀의 수사진행 문제점을 근거로
수사팀 교체를 요구한 결과 교체된 곳에서 자료를 열람하여 도로교통공단의 자료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자료는 국과수에서 나온 자료와 속도면에서 현격하게 모순되는 수치를 가리키는 자료였기에
수사팀에서는 이 자료를 은폐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3)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이 왜 2팀 경찰은 이토록 과학적인 자료를 은폐하고자 했을까요?
앞서 언급하였듯이 사고 발생 직후 운전미숙으로 예단한 상황속에서
무리하게 끼어맞추기식으로 수사를 진행하다 보니 CCTV에서 확인되는 브레이크등(제동장치)이 들어왔다는 사실과
두 국가기관의 조사결과자료에서 모순되는 여러 사항들이 밝혀진 점을 토대로
경찰이 합리적,이성적으로 판단한다면 이것은 차량결함으로 귀결되는 상황이기에
불리한 자료들을 은폐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4) 사고 전 후의 사진 비교
사고가 발생하기 전 사당초등학교의 담벼락 사진과
사고발생 후 파손된 담벼락 및 정면으로 약 10미터 가량을 날라가 2층 건물과 충돌 후 (2층 건물도 많이 파손됨)
1층으로 추락하여 완파된 차량 사진을 사진을 함께 보여드립니다.
에어백이 모두 터지고, 차량 앞부분이 완파될 정도로 큰 사고를 겪었습니다.
그렇다면 속도 부분을 체크하는 것도 이 사건의 차량결함을 밝히는 중요한 부분인데
국과수 자료에는 당시 속도가 30-40km대로 나와있고
도로교통공단 자료에는 60-70km로 나와 있습니다.
만약 국과수 자료가 맞다면 초등학교 벽을 뚫고 날아가 2층 건물을 충돌할 정도의 속도가 아니기에
바로 5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게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2층 건물을 정면으로 날아가 부딪치고 1층으로 추락한 상황입니다.
이렇듯 양 국가기관의 자료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상황속에서
투명하게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경찰이 어느 한 자료를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면
이는 모종의 커넥션이 있거나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결과를 운전미숙으로 미리 판단하고 무리하게 짜맞추기 식으로 수사하려는 경찰의 이같은
태도는 국가의 녹을 먹는 '민주경찰'이란 말을 무색하게 만듭니다.
5) 많은 분들의 응원의 메시지에 감사합니다.
지난 블랙박스를 공개했던 글의 댓글을 보면 많은 부분이 운전미숙이라고 보는 듯 합니다.
많은 의견들 감사드립니다. 참고하겠습니다.
더불어 인신공격성 발언들도 서슴치 않더군요. 굳이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가 있을까..
인터넷의 속성상 그런 발언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지만 그 부분은 우리 가족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또한 많은 분들이 제 이메일로 그런 말들에 상처받지 말고 진실을 밝히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지난 정권에서 국가정보원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이른바 '댓글부대'를 운영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분명 댓글중에서도 현대자동차 직원분들의 노고가 드러나는 글들도 보이더군요.
부모님 두 분이 돌아가실 뻔한 이렇듯 큰 사고에 무턱대고 쓰는 악플은 반드시 그 댓글을 작성한 이에게 해악이 돌아갑니다.
어제 뉴스에서는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민주화의 성지' SNS 글 삭제 지시 여부를 놓고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경찰학교장의 진실공방 문제로 행안부 장관까지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사건의 진실은 투명한 수사를 바탕으로 밝혀지는데,
1차적인 수사주체인 경찰이 이렇듯 자료를 의도적으로 은폐한다면 국민들 중 누가 경찰을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검찰직원이 아니기에 검찰쪽 편을 들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이런 식의 국민과 실제 피부로 맞닿는 경찰의 수사가 불투명하게 진행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의 권한이 비대해질 것이 자명한데, 이런 상황속에서 국민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면
이게 과연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걸까요? 모쪼록 제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길 바랄 뿐입니다.
우리 가족의 이번 사고가 차량결함인지 여부를 떠나
국민 누구나 차량결함으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는 잠재적 피해자라고 볼 때
경찰측의 이런 짜맞추기식 수사 태도는 시정되어야 마땅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고 있는 마당에 초를 칠 생각은 없습니다만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객관적인 자료조차 은폐한 채
끼어맞추기식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합리적 의심의 범위를 넘어서는 직무유기이자 큰 범죄입니다.
수사팀에도 여러차례 말씀드렸지만
"사회통념상 상식적인 수준에서 합리적,이성적인 수사를 진행해야지, 끼어맞추기식 수사는 지양해 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 가족은 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계속 노력하고 있기에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의 메시지 및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메일로 연락주십시요.
또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자 하시는 분들도 urmseo@naver.com 으로 이메일 부탁드립니다.
늦은 밤까지 장문의 글을 읽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