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선택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 저것 비교해 볼 것도 많고 걱정되는 것도 많습니다. 동호회니 시승기니 애써 찾아서 정보를 모으는 것도 피곤하고 영업소 방문해서 시승해 보는 것도 보통 정성이 들어가는게 아니더라고요. 저도 이번에 소형 SUV를 고르면서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 얼마나 생각이 많은지 위장병이 도질 지경입니다. 여기 수집한 자료를 간단하게 공개하니 똑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 참고하십시오. 저의 주관이 강하게 개입되어 있으며 일부 정확하지 못한 정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사고 싶은 차는 소형 SUV입니다. 7인승은 너무 크고 값도 비싼데다 4인 가족에 굳이 필요치 않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소형 SUV에는 현대 투싼IX와 쌍용 코란도C, 기아 스포티지R, 삼성 QM5 등이 있습니다. 그외 올란도, 캡티바, CR-V 등도 있습니다. QM5는 가격대가 비싸고 내장이 맘에 안들어 제외, 스포티지R은 뒷모습이 너무 못생겼고 천장이 낮아서 제외하고 남은 두 차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일단 사진 한장 올립니다.

왼쪽이 제가 고른 차입니다. 오른쪽은 제가 사고 싶었던 파란색 투싼입니다. 디자인은 주관적인거니 뭐가 더 예쁘다고 말은 못하겠네요.
- 동일 제원 : 급이 같은 차이므로 제원이 비슷함. 다음 기능은 두 차종 모두 제공.
2000cc 엔진, 6단 오토 미션, USB, AUX, MP3 오디오, 1열, 2열 히팅시트, 후방 주차 경보, 하이패스, 스마트 키, 앞바퀴 구동(4륜도 가능), 크루즈 컨트롤, PTC 히터, 오토 폴딩 사이드 미러, 급제동 경보, 경사로 밀림 방지
- 크기 - 길이는 같고 코란도 1센티 더 넓음. 높이는 코란도 7센티 더 높음
코란도 : 4410 * 1830 높이 1725
투싼 : 4410 * 1820 높이 1655
- 공차 중량 - 코 1645, 투 1550으로 대략 100키로 차이남. 이 무게 차이가 연비차로 이어지며 안전도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코란도는 서브 프레임이라 더 무겁지만 안전성과 내구성은 확실히 더 우수하다.
- 연비 - 코 14.6 투 15.6으로 투싼이 1키로 더 좋다. 그러나 투싼 연비는 완전 개뻥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코란도 연비도 물론 약간의 뻥이 있지만 투싼보다는 더 정직하다. 결국 연비는 도찐개찐이다.
- 마력/토크 - 코 181/36, 투 184/40으로 투싼이 약간 더 좋다. 그러나 뻥마력이라는 소문이 있다.
- 연료 탱크 - 코 57 투 55로 거의 같음
- 썬루프 - 코란도는 일반, 투싼은 파노라마이다. 투싼은 썬루프 덮게가 천조각이라 너무 싼티가 난다. 원가 절감 노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 뒷좌석 - 코란도 압승. 일단 더 넓고 가운데 튀어 나온 부분이 없는 평평한 구조이다. 그리고 광고하는대로 각도 조정도 된다. 투싼은 중앙에 튀어 나온 부분이 있어 5인 탑승시 상당히 불편하며 좁고 각도 조정도 안된다. 폴딩했을시도 코란도는 평평한데 투싼은 약간 기울어져 있어 불편하다.
- 센터 콘솔 - 코란도는 2단인데 투싼은 1단 통이라 수납성이 좋지 않음
- 색상 - 투싼은 9가지, 코란도는 7가지이다. 전반적으로 색상은 투싼이 훨씬 더 예쁘다. 무채색은 비슷하지만 원색 계열은 코란도에서 고를만한 색이 없다.
- 환경 분담금 - 코란도는 영구 면제, 투싼은 5년간 면제. 코란도는 유로 기준 만족. 코란도는 저공해 차량이며 스티커 부착시 공영 주차장, 혼잡 통행료 50% 할인 혜택이 있다.
- 주차 브레이크 - 투싼은 풋 주차 브레이크임에 비해 코란도는 구형 핸드 브레이크. 코란도는 주차 브레이크가 중앙에 있는데다 엄청 커서 음료수 거치나 재떨이 사용이 불편하다.
- 핸들 리모컨 - 코란도는 좌볼륨, 우선곡이다. 투싼은 볼륨, 선곡이 모두 왼쪽이다. 개인적으로 주로 왼손으로 핸들을 조작하므로 투싼의 방식이 훨씬 더 편하다.
-오디오 음질 - 막귀라 비교하기 정말 어려웠는데 투싼이 약간 더 좋은 듯 함. 음질 말고 편의성은 둘 다 비슷.
- 시트 - 열선 시트는 둘 다 있되 2열의 경우 등받이의 열선은 코란도만 있다. 투싼의 경우 운전석, 동승석에 통풍 시트가 나오는데 이 기능이 정말 매력적이다. 여름에 땀 찰 때 통풍시트가 아주 실용적이고 만족감이 높았다.
- 크루즈 컨트롤 - 원래 코란도에만 있었는데 2012년 투싼에도 이 기능이 추가됨. 기능은 비슷하되 조작 레버가 투싼은 핸들 오른쪽에, 코란도는 핸들 아래쪽에 있다. 투싼이 더 편리해 보인다.
- 열선 스티어링 휠 - 투싼에만 있다. 안 써봐서 이 기능이 과연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음
- 머플러 - 코란도는 듀얼 머플러이다. 투싼은 히든이라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듀얼이 좀 더 멋져 보이기는 한다.
- AS - 투싼의 압승 예상. 쌍용은 AS 가격도 비싸고 AS 자체도 원활하지 못하다. 또 회사 자체도 탄탄하지 못해 장기간 지난 후에는 AS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 무상 AS - 둘 다 3년 6만키로로 동일
- 희소성 - 코란도는 가끔 보이는 수준이나 투싼은 너무 흔해서 싫증남. 많이 팔린 차가 좋은 차라는 말도 맞지만 너무 흔한 것은 별로임
- 고질적인 문제 - 코란도는 미션이 울컥거리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으며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심지어 쌍용 정비 기사의 차도 꿀렁거린다고 하니 하드웨어 자체의 구조적 결함인 듯 하다. 투싼도 잔잔한 문제가 많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고질적인 문제는 없는 듯. 투싼의 미션은 변속 충격도 없고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음.
- 디자인 - 개인적 취향의 문제임. 투싼이 훨씬 더 날렵하고 세련되다. 코란도는 무난하고 질리지 않는 정도이되 후면이 약간 어벙벙해 보임.
- 시야 - 운전석에 앉았을 때 시야는 코란도가 훨씬 더 좋음. 투싼은 앞창이 좁아 다소 답답해 보임
- 출발 가속성 - 투싼이 훨씬 더 가볍게 치고 나감. 코란도는 출발이 다소 굼뜬다.
- 고속 안전성 - 코란도가 묵직하고 안정되다고 칭찬을 많이 받음. 투싼도 나쁘지는 않은 듯
- 제동성능 - 2P 브레이크인 코란도가 더 좋음. 투싼은 1P
-4륜 - 코란도는 상시 사륜, 투싼은 파트 타임 4륜. 쌍용 기술력이 인정받는 부분임
-승차감 - 둘 다 시승해 봤는데 솔직히 차이점을 명확히 집어내기 무척 어려움.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가장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함. 둘 다 디젤 승차감 그대로임.
- 가격 - 낮은 급은 비슷하나 높은 급으로 올라가면 투싼이 약간 비싸짐.
- 서비스 - 현대는 완전 정찰제. 공식 할인 외에는 국물도 없음. 코란도는 아직 영맨이랑 잘 협상하면 다소 에누리 가능하며 이것 저것 서비스도 많다. 협상하기 나름임.
- 대기시간 - 투싼은 대략 2주 대기, 코란도는 1주일 미만. 투싼이 더 많이 팔린다는 얘기임. 본인이 차를 살 때의 상황이며 언제든 달라질 수 있음.
- 중고차 가격 - 투싼 압승. 2년에 4만키로 뛴 투싼과 5개월에 4000키로 뛴 코란도의 중고 가격이 비슷하게 나와 있음. 물론 차령이 높아질수록 차이는 줄어드나 5년 미만에서는 투싼의 중고가격이 월등히 높고 거래도 잘됨.
-휘발유 버전 - 투싼은 있음. 디젤에 비해 대략 300 정도 싸다. 코란도는 가솔린 버전 없음. 2013년 말에 발표한다는 소문은 있음
-내구성 - 시간이 지나 봐야 검증되겠지만 코란도가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됨. 투싼은 차체 강판이 약해 작은 충돌에도 차체가 잘 틀어진다고 함
이상 제가 아는 정보를 대충 끄적거려 봤습니다. 혹시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차를 고르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면서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부지런히 정보 모아 보고 시승해 보신 후 현명하게 결정하십시오.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며 선택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