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자전거 도로가 깔리는 가운데 '자전거 전용' 전철이 시범 운행된다.

코레일은 21일 성북역과 동두천 중앙역 구간에서 국내 처음으로 '자전거 테마 전용 전철'을 운행한다. 자전거 전용 전철은 이날 하루 동안 두번 운행한다.

사전 예약한 전철 탑승객은 오전 9시에 성북역을 출발해 45분 만에 동두천 중앙역에 도착한다.

산악자전거(MTB)를 갖고 있는 이들은 동두천시가 최근 왕방산에 만든 35㎞ 구간의 MTB 전용 코스를 달린 뒤 오후 3시 중앙역으로 돌아오면 된다. 이때도 성북역까지 자전거 전용 전철을 타고 갈 수 있다. 자전거 전용 전철은 4량(좌석 220석)짜리 미니 전철이다.

코레일 수도권 북부 지사와 동두천시는 21일 자전거 전용 전철을 운행하기에 앞서 성북역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전철 운행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동두천시는 왕방산 MTB 전용 코스에 손님을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 자전거 전용 전철에 대한 MTB 마니아의 반응이 좋으면 성북역-동두천 구간에 '자전거 전용 전철'이 정착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코레일은 동두천시뿐 아니라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자전거 관계기관과 협의해 자전거 전용 '열차'를 전국적.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1일 자전거 전용 전철을 이용하려는 MTB 동호회원 등은 동두천시 문화체육과(☎ 031-860-2205)나 코레일 수도권 북부 지사 영업팀(☎ 02-913-1788)에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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