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저 옛날생각나서 간만에 로그인하네요
저희 아버지는 알콜중독인데 (그땐 초기수준으로 그리 나쁘진 않았음) 아침 출근하기전 소주 글라스로 원샷때리고 출근하셨지만;; 그래서 직장도 제대로 오래다니지도 못하시고 누나랑 저도 엄청 힘들게 컸는데 제가 19살 취업나가서 일하고있을때 어느날 여자를 만나고있다고 말하시더라구요 합치고싶다고 뭐..홀아비로 살아온 세월이 있으니 반대는 안하려고했는데 여성분쪽에 이제 막 중학생된 딸이 있다고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딸은 어떻게 책임지실거냐고 직장도 제대로 자리못잡는데 하니깐 너희가 도와줘야지;; 바로 그렇게 대답하시는데..ㅋㅋ 충격이였습니다 누나랑 제가 돈이없어서 거지같이 컷는데..(뭐 나중에 헤어지셨음)
부모와의 연 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끊어 지는 것인지, 종종 어렸을때 버리고 집 떠난 부모 애기는 자주 나오던데
그런 부모와의 연이라면 나도 끊는게 맞다고 생각 되긴 하지만, 가난 해서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고 해서 그리고 앞으로 힘들게 할거라고 해서 부모와의 연을 끊는다는 건 좀 이해하기 힘드네요.
능력도 안되면서 불쑥 애를 낳는 부모도 문제는 있지만 그렇다고 부모가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피해를 준다고 해서 부모와의 연을 끊는다?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반대로 자신이 다치거나 해서 부모에게 평생 도움 받고 살아야 할 입장이 된다면 그때 부모가 연을 끊고 살자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런지? 보통 부모는 자식을 버리지 못하죠. 자식은 부모를 버려도.
솔직히 우리 부모님 세대에 저런일은 흔한 일이었던걸 알고 있습니다. 장남, 장녀는 커서 일을 하면서 집 살림에 보태고 동생들 교육 까지 시키고 하신 분들 많습니다. 그게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그게 가족이지 않을까 싶네요.
햇가족화가 심화 되면서 가족이란 말이 부모와 자식 이라는 말이 너무 의미 없어 지고 희미해져 가는게 아닌지 서글 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