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군대 가서 일병 된 둘째가 일곱 살 때.
동네 골목,
아저씨 한 명 있는 '작은 정육점'
거기 들어가서 생수를 마신다고...
그것도 하루에 여러 번...
이걸 알고 깜짝 놀랐음.
심지어
어울리는 친구들과 집단으로 난입
줄지어 종이컵 하나씩 뽑아
물 찔끔 먹고,
컵홀더에 당연하듯 버리고 나온다고....
그때 계절은
애기들이 마음껏 노는 화창한 봄날이지 싶다
정육점 아저씨는 늘 화난 거 같은 표정에
굉장히 무뚝뚝하다.
난 그 가게 별로였는데...
꼬맹이들 물 먹든 말든 전혀 신경 안 쓰심...
대놓고 물 훔쳐 마시는 놈 애비된 죄로...
단골 가게 됨... ....
동네 떠난 지 오래라 지금도 그 정육점이 있는지 모르겠다
여전히 그 무뚝뚝할 그 아저씨.
장사는 잘 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