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파트 경비원분과 주차 문제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객관적인 의견이 궁금합니다.

저희 아파트는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이고, 저는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20대 입주민입니다.

아파트 입구 쪽 외부에 뷰티샵이 하나 있는데, 영업이 끝난 저녁에는 평소에도 많은 차량이 그 앞에 주차합니다. 뷰티샵 사장님도 제가 주차하는 것에 대해 별다른 말씀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유독 제가 주차하면 경비원분께서 밤 10시, 11시에도 전화하셔서 차를 빼라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쓰레기 수거 차량 등 대형 차량의 진입이 불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대형 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다른 차량들도 평소에 많이 주차하는 것을 직접 봤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경비원분의 입장을 이해했고, 늦은 밤 자다가 전화를 받아도 별다른 불만 없이 차를 이동시켰습니다.

경비원분은 연세가 많으신 분이라 저는 항상 존댓말을 사용하며 예의를 갖췄지만, 경비원분께서는 평소 저에게 "아저씨"라고 부르며 반말을 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반복적으로 저에게만 차를 빼라고 하시니 제가 어려서 만만하게 보이시는 건지, 아니면 오래된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사람이라 텃세를 부리시는 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지하주차장 도색 공사로 인해 입주민들이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아파트 주변에 주차하기 시작했고, 저 뷰티샵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주차하자마자 경비원분께서 "아저씨, 차 빼세요"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공사 때문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오늘 하루만 양해해 달라고 부탁드렸지만, 안 된다는 말씀만 반복하셔서 결국 멀리 차를 이동시켰습니다.

그런데 약 20분 뒤, 제가 차를 뺐던 바로 그 자리에 다른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경비원분께 "저 차량도 빼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여쭤보니 이미 차주에게 전화했다고 하셨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집에 갔다가 약 30분 뒤 다시 나와 보니 그 차량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경비원분께 재차 전화하신 게 맞느냐고 확인했지만 분명히 전화했다고 하셨습니다.

이상해서 해당 차주에게 직접 전화해 확인했더니 경비원에게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 사실을 경비원분께 말씀드렸지만 계속 전화했다고 주장하셨고, 결국 제가 차주와 통화한 녹취 내용을 들려드렸습니다.

그러자 그제야 갑자기 "외부 차량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권한이 없다"는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

솔직히 여기서 화가 났습니다.

저도 경비원분께서 아파트 외부 차량을 강제로 이동시킬 권한이 없다는 점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동안 밤늦게 전화가 와도 협조했던 건 서로 좋게 지내자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경비원분께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 저도 외부 차량에 대해 권한이 없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선생님 입장을 이해해서 매번 차를 빼드린 겁니다.

그런데 왜 유독 저에게만 이렇게 하시는 겁니까?

대형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차량들도 평소에 주차하는 곳 아닙니까?

정말 문제가 되는 장소라면 모든 차량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에게는 매번 차를 빼라고 하시면서 다른 차량에는 전화했다고 하셨고, 확인해 보니 차주는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이제 와서 외부 차량에 대한 권한이 없다고 하시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닙니까?

저는 선생님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항상 예의를 지켰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려서, 혹은 새로 이사 온 사람이라서 이렇게 대하시는 겁니까?"

이런 식으로 그동안 있었던 일과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들을 조목조목 말씀드렸습니다.

처음에는 경비원분께서 계속 본인의 주장만 반복하시다가, 제가 하나씩 사실관계를 짚으며 질문하자 결국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침묵하셨다고 해서 잘못을 인정하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끝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화가 난 이유는 단순히 차를 빼라고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주차가 문제가 된다면 당연히 협조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기준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함부로 대하거나, 상대방을 존중하며 양보했다고 해서 그 배려를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비원분을 존중했기에 그동안 협조했던 것이지, 무조건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차를 뺐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동안 좋게 넘어갔던 행동 때문에 저를 만만하게 보시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텃세를 부리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걸까요? 아니면 경비원분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시나요?

객관적인 의견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