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드림 인생 선배님들.
저는 2011년생, 올해 16살인 남학생입니다.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가입해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중학교 때 같은 학교 남학생에게 성폭력, 금품갈취 등등의 학교폭력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는 증거 불충분으로 법적으로 단 1도 처벌받지 않았고, 민사 소송까지 다 끝났음에도 제게 남은 건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정신적인 질병 뿐이었습니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학교를 자퇴했습니다.
그 후 최근 1년 반 동안은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현실을 도피하려고 방에 틀어박혀 메이플스토리만 미친 듯이 했습니다. 그동안 모아뒀던 돈 1,300만 원도 게임에 다 꼴아박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대로 가다간 진짜 내 인생 끝나겠다' 싶어서, 갖고 있던 템들 다 남들 나눠줘버리고 게임은 접었습니다. 지금 수중에 돈은 한 푼도 없습니다.
정신 차리고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최근에 고졸 검정고시를 응시했고, 평균 83점으로 통과했습니다.
문제는 당장 내년부터 뭘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는 겁니다.
주변에서는 집에만 계속 있으면 과거 생각에 갇히고 정신적으로 더 피폐해질 테니, 성적 맞춰서 전문대라도 가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솔직히 대학 진학이 망설여집니다.
첫째로, 저는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공부에 1도 뜻이 없습니다. 진로도 전혀 못 정해서 대학을 간다면 그냥 아무 과나 억지로 맞춰 가야 합니다.
둘째로, 제가 아직 16살 미성년자다 보니 대학에 가봤자 동기들이랑 술자리도 못 가고 어울리기도 힘들어서 적응하기 어려울 게 뻔합니다.
셋째로, 차라리 알바라도 하면서 돈을 모으고 세상 경험을 해보고 싶은데, 나이가 너무 어리다 보니 현실적으로 써주는 곳도 없고 일자리 구하는 것조차 벅찹니다.
집에만 있자니 다시 무기력해지고 멘탈이 나갈 것 같고... 대학을 가거나 알바를 하자니 나이와 진로 문제로 제약이 너무 많습니다.
공부도 못하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16살 어린 제가,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저보다 세상을 훨씬 오래 살아오신 보배 형님들, 삼촌들의 현실적이고 따끔한, 때로는 따뜻한 조언이 너무나 간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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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동성에게 성폭력 당하고 자퇴 후(가해자 처벌 못 받음), 1년 반 동안 메이플에 1,300만 원 날리며 폐인처럼 살다가 정신 차리고 고졸 검정고시(83점) 합격한 16살 남학생입니다.
내년에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은데, 공부/진로도 없고 미성년자라 대학 가도 적응(술자리 등) 힘들 거 같고 알바 구하기도 나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입니다.
집에만 있으면 다시 멘탈 나갈 거 같은데, 할 줄 아는 거 없는 16살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보배 형님들의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