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량은 단 5대만 생산된 무르시엘라고 LP 670-4 SV 수동변속기 사양 중 마지막으로 조립라인을 떠난 개체로 알려져 있다.


클러치를 지켜낸 황소

 

 

수동변속기가 점점 사라지면서 애호가들 사이에서 수동 사양 차량, 특히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같은 상징적인 모델의 희소성과 가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번 매물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알려진 5대의 스틱시프트 무르시엘라고 LP 670-4 SV 중 하나이자 조립라인을 마지막으로 떠난 개체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섀시넘버 4015번인 이 2010년형 무르시엘라고 LP 670-4 SV는 RM소더비를 통해 매물로 나왔다. 수동변속기가 사실상 자취를 감추고 디지털 기술과 하이브리드화가 성능을 규정하는 요즘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매물이다. 람보르기니의 애드퍼르소남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전용 사양으로 커스터마이징되기도 했다.


마지막 큰 도전

 

 

 

 

무르시엘라고 LP 670-4 SV는 이후 등장한 아벤타도르 SVJ처럼 해당 모델명 중 가장 극단적인 버전이다. 그 후속작인 레부엘토는 아직 출시 초기 단계로, 이번 달에야 첫 고성능 파생모델인 레부엘토 SV를 선보였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슈퍼카에는 비자리니 계열 6.5리터 V12 엔진이 탑재돼 661마력을 낸다. 새로운 배기 시스템과 점화 시스템, 가변 밸브 타이밍 덕분에 기존보다 30마력 늘어난 수치다. 파워는 6단 게이트식 수동변속기를 통해 4륜에 전달된다. 갈라르도가 람보르기니의 마지막 수동변속기 탑재 모델이었지만, 이 개체는 브랜드의 마지막 V12 수동 모델로 여겨진다.

 

람보르기니가 클러치 페달을 갖춘 또 다른 모델을 당장 개발할 계획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스테판 빙켈만 CEO는 최근 "우리에게는 이 문제가 우선순위 목록에 없다.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섀시 4015는 애드퍼르소남 마로네 에클립시스 컬러로 마감돼, 디아블로 VT 6.0 SE에 대한 오마주로서 이 색상이 적용된 유일한 LP 670-4 SV다. 또한 최고속도를 시속 336km(209mph)에서 341km(212mph)로 끌어올린 로우드래그 윙이 장착된 몇 안 되는 개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실내에는 일상 주행에 더 적합한 LP640 사양의 '컴포트' 시트가 적용됐다. 시트는 애드퍼르소남 아보리오 릴리움 컬러에 그리지오 피닉스 스티칭으로 마감돼, 캐빈 전반에 사용된 마로네 야누스 알칸타라와 조화를 이룬다.


경매 세부조항이 발목을 잡는다

 

 

카탈로그 등록 당시 주행거리 7,906km(약 4,912마일)를 기록한 이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 670-4 SV의 입찰은 8월 26일 마감된다. 다만 미국 구매 희망자에게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섀시 4015는 현재 온타리오주 블렌하임에 위치해 있으며 유럽 사양으로 제작됐다. 즉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과 EPA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 현재로선 미국 내 합법적인 수입·등록이 불가능하다. 25년 수입 예외 규정 적용까지는 앞으로 약 1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the-last-manual-v12-lamborghini-ever-built-may-be-this-murcie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