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10월 14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뉴 7 시리즈'를 공개하고 국내 공식 출시했습니다. 7시리즈는 BMW의 플래그십 모델로서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BMW의 최신 기술을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 되곤 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6세대 (G11/G12) 7시리즈 역시 카본 코어를 활용한 경량 설계, 터치 디스플레이, 제스처 컨트롤, 레이저 라이트, 디스플레이 키 등 BMW의 최신 기술을 집약한 모델입니다.
BMW 뉴 7시리즈 외관
외관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최근 BMW의 패밀리룩으로 자리잡은 헤드라이트 앞트임이 적용된 부분입니다. 전체적인 비율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으나 전장이 19mm늘어 다소 길어지고 전고도 조금 낮아졌습니다. 여기에 가로방향을 강조하는 앞트임 헤드라이트가 적용되면서 전체적으로 넓고 낮아진듯한 인상을 줍니다.
BMW 레이저 라이트가 국내 출시 모델 중 가장 먼저 뉴 7시리즈에 적용되었습니다. BMW 셀렉티브 빔 기능으로 맞은편 차량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조사각을 조절합니다.맞은편 차량이 없는 경우 기존 LED 헤드라이트의 2배에 달하는 600m의 넓은 조사 범위를 제공합니다.
원형이던 코로나 링의 형태가 다소 변형되어 앞트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레이저 라이트가 적용된 모델은 상/하향등을 구분하는 부품이 파란색으로 강조되어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개폐되는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 이 적용되었습니다. 엔진 냉각이 불필요할 때에는 그릴을 닫아 공기 저항을 줄입니다. 단순히 기능적인 부분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적으로 기존 키드니 그릴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휠에서 발생하는 난기류를 억제하여 공기 저항을 줄인 터빈 디자인 에어로 휠이 적용되었습니다. 차체 측면에선 공기 저항을 줄이는 에어 브리더가 추가되었습니다.
테일라이트는 BMW의 특징인 L자형 테일 라이트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차체 양쪽으로 배치된 배기구. 배기구 주변 크롬 장식의 크기가 더 커졌습니다. 가솔린 모델은 배기구가 두개씩, 디젤 모델은 하나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BMW 뉴 7시리즈 실내
차체 길이가 19mm 늘어남에 따라 실내 공간도 더욱 넓어졌습니다.
나파 가죽 시트와 전동 조절식 컴포트 시트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됩니다. 스카이라운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주간에는 넓은 개방감을, 야간에는 15,000개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비추어 색다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총 6가지 색상 선택이 가능하며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부분 무인 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주행 지원 플러스' 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0-210km/h 속도 범위에서 레이더 시스템과 스테레오 카메라를 기반으로 차선 표시, 주변 주행 차량 등을 감지해 자동적으로 차량을 움직입니다. 사전 설정한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하고 교통 상황에 맞춰 속도를 조절할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 완전히 정차하기도 합니다. 단, 부분 무인 주행 기능은 아직은 완전한 무인 주행을 보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운전자는 반드시 스티어링 휠을 잡고 주변 상황을 주시하고 있어야 하며, 차선을 인식할 수 없는 상황 등 특정 상황에서는 무인 주행 기능이 제한됩니다.
파킹 어시스턴트 기능도 무인 주행 기능중 하나입니다. 기존의 주차 보조 기능은 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하고 있을 때만 작동했지만, 뉴 7시리즈에 탑재된 파킹 어시스턴트 기능은 운전자가 내린 상태에서도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해 외부에서 차량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전석 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협소한 공간에도 쉽게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계기판은 풀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습니다. 주행 모드에 따라 그래픽이 변화합니다.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지원하여 계기판을 자주 볼 필요는 없습니다.
BMW 뉴 7시리즈는 iDrive 모니터에 최초로 터치 패널 스크린을 적용했습니다. 기존의 콘트롤러를 이용해 제어하는 방식과 음성인식에 더해 화면 터치를 통해서도 기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멀티터치를 지원하여 스마트폰처럼 두손가락을 이용해 지도를 확대 축소 하는 등 직관적인 조작방식을 지원합니다. 또한 처음으로 도입된 BMW 제스처 컨트롤 기능은 손동작을 이용해 제어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음량 조절, 전화 수신 등의 조작을 손동작만으로 수행할 수 있고, 6가지 특정 제스처에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 서라운드 뷰 시스템을 통해 컨트롤 디스플레이에 탑 뷰와 3D 뷰 두가지 모드로 차량 주변 상황을 표시할 수 있으며 각 방향 화면 선택, 파노라마 사이드 뷰 등의 기능으로 차량 주변의 교통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BMW에 탑재된 자체 내비게이션 기능이 국내 정보가 부실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번 뉴 7시리즈에는 국내 지도 데이터 공급업체의 데이터를 적용해서 기존보다 정확한 지리 정보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공조기 제어 패널은 조작부까지 전부 터치 패널식 LCD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져 있으며 버튼간의 구분감이 없다는 터치 패널의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버튼 부분의 패널을 입체적인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변속 레버는 BMW 특유의 전자식 레버. 터치 패널 스크린과 제스처 컨트롤 도입으로 활용도는 줄었지만 기존과 동일한 BMW iDrive 터치 컨트롤러도 탑재하고 있습니다.
변속 레버 왼쪽에 위치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 스위치로 주행 상황에 맞춰 주행 모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어댑티브 모드를 활성화하면 다이나믹 댐퍼 컨트롤, 스티어링, 변속기를 현재 주변 상황과 운전자의 주행 스타일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조절합니다. 또한 실시간 내비게이션과 연동하여 곡선도로, 교차로 등 도로 상황에 맞게 서스펜션 컨트롤을 조절합니다.
사운드 시스템은 바우어스 앤 윌킨스의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는 이름 그대로 순수 합성 다이아몬드를 소재로 사용했습니다. 미드레인지 스피커는 케블라, 서브우퍼는 로하셀이 적용되어 각각 스피커의 음역에 맞는 최적의 소리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BMW 디스플레이 키가 모든 트림에 기본 제공됩니다. 도어 개폐 여부, 주행 가능 거리, 차량 이상 여부 등의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최대 300m 거리에서 인식할 수 있습니다. BMW 디스플레이 키의 충전은 운전석 중간 암 레스트 콘솔에 마련된 무선 충전 공간을 활용해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이 무선 충전 공간은 BMW 디스플레이 키 뿐만 아니라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다른 모바일 기기도 충전할 수 있습니다.
750Li xDrive Prestige 모델에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가 적용됩니다. 조수석 시트를 앞으로 접어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센터 콘솔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 탑승시에도 간단한 업무가 가능합니다.
뒷좌석 모니터는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재생하는 미러링 기능을 지원합니다.
뒷좌석 암 레스트에는 BMW터치커맨드 태블릿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태블릿은 차량의 기능을 제어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인터넷 검색이나 애플리케이션 실행 등 태블릿 본연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태블릿은 아래쪽의 버튼을 누르면 간단히 분리할 수 있습니다.
BMW 뉴 7시리즈 성능
6세대 뉴 7시리즈는 카본 코어 차체 구조를 통해 이전 세대와 비교해 무게를 최대 130kg까지 줄였습니다. 카본 코어 차체 구조는 차체 곳곳에 카본파이버, 스틸, 알루미늄 등의 소재를 조합함으로서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이는 기술입니다. 또한 단순히 무게를 줄이는데에 그치지 않고, 차량의 무게 중심은 더욱 낮추고, 50:50의 이상적인 전후 무게 배분을 실현했습니다.
뉴 7시리즈에는 V8 가솔린 엔진과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적용됩니다. 730d xDrive와 730Ld xDrive에 적용된 직렬 6기통 트윈파워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 토크 63.3kg.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750Li xDrive에 적용된 트윈파워 터보 V8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5초만에 도달합니다.
국내 출시 모델은 모두 사륜구동 시스템인 BMW xDrive가 적용됩니다. 변속기는 8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적용됩니다. 자동 셀프 레벨링 기능을 갖춘 에어 서스펜션과 다이나믹 댐퍼 컨트롤이 기본 적용됩니다. 120km/h가 넘으면 차체 높이를 자동으로 10mm 낮추어 공기 저항을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