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지난 2월 5일, '코란도 투리스모'의 신차 발표회를 가지고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코란도C와 코란도 스포츠에 이어 '프리미엄 다목적 레저 차량'(MPV)를 표방한,

코란도 패밀리의 완결판에 해당하는 차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국내 SUV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코란도' 브랜드에

이탈리아어로 관광, 여행을 뜻하는 '투리스모'를 조합한 브랜드 네임.

 

오늘 보배드림 이야기에서는 코란도 투리스모의 신차발표회 현장과

차량 소개, 시승기를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란도 투리스모 신차발표회 현장

 

 

코란도 투리스모의 신차발표회는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렸습니다.

행사를 시작하기 전 입구에 많은 기자분들이 모여있는 모습입니다.

 

 

신차 발표회 10분 전, 드디어 행사장의 입구가 열리고 신차 발표회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의 좌우에는 베일에 싸인 차량 두대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베일 위로 드러나는 실루엣이 범상치 않아 보입니다.

 

 

11시 정각이 되자 신차 발표회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코란도 투리스모에 대한 짦은 소개 영상이 재생되었습니다.

 

 

코란도 투리스모를 공개하기 전에 환영사를 전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사의 관계자들도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투리스모의 전면 모습은 사전 공개로 이미 접했던 모습이지만,

실제로 보니 더 다부진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행사 시작 전 베일에 싸여있던 좌우의 차량도 동시에 공개되었습니다.

'레크리에이션 베이스캠프'라는 슬로건에 맞춰 각종 레저용품을 장비한 모습.

 

 

위쪽에 커다란 랙을 설치할 수 있어 크기가 큰 카약을 두개나 실어도 가뿐합니다.

 

 

 

뒤쪽 시트를 접어 한가득 짐을 실은 모습.

 

 

왼쪽에 있던 모델은 지붕을 크게 늘린 리무진형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Chateau)' 모델.

6월중 출시될 예정입니다.

 

 

앞좌석은 일반 코란도 투리스모와 동일하지만, 뒷좌석은 훨씬 화려한 모습입니다.

 

 

 

천정에는 밝은 조명과 JBL스피커,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장비.

 

 

스피커는 앞뒤로 배치되어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센터 콘솔에는 자그마한 냉장고도 있고, 뒷좌석에서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오디오 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맨 뒤쪽 시트는 떼어내고 옷걸이를 설치해 놓은 모습.

 

 

휠의 디자인은 일반 모델과 동일하지만 크롬 도금을 입혀 번쩍번쩍한 모습입니다.

 

 

 

확장된 지붕은 일체감 있게 만들어져 있어 미국형 풀사이즈 SUV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코란도 투리스모 차량 소개

 

 

외관은 로디우스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대변신을 한 모습입니다.

 

 

와인 블랙 컬러.

 

 

사이버 그레이 컬러.

 

 

 

기존 로디우스가 아치형으로 루프 라인과 이어지는 C필러 디자인으로

뒤쪽을 강제로 개조해 늘린 듯한 모습을 보여 '장의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반해,

코란도 투리스모는 직선 위주로 디자인된 두꺼운 C필러로 변경되어 일체감이 높아졌습니다.

 

 

 

헤드라이트에는 블랙 베젤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적용되었습니다.

 

 

 

 

 

17인치 알로이 휠.

휠하우스에 머드가드가 있어 비포장도로 주행시 흙이 튀는 것을 막아줍니다.

 

 

C필러 중간에는 T자 형태의 투리스모 엠블럼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테일 게이트와 이어지는 수평형 리어 램프.

 

 

 

 

뒤쪽 차체 아랫부분에 스페어 타이어가 있습니다.

템퍼러리 타이어가 아닌 풀 사이즈 타이어를 장비하고 있어 교체후에도 장거리 이동이 가능합니다.

 

 

루프랙이 있어 루프 위쪽에 탑재한 물건을 고정할 때 편리합니다.

 

 

전동 접이식 사이드 미러. 열선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1열 시트에는 히팅 시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운전석은 전동 시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조수석은 수동)

 

 

도어 안쪽에는 500ml 생수병이 들어갈 만한 홀더와 꽤 큰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윈드쉴드와 1열 윈도우에는 솔라 컨트롤 글래스가 적용되어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1열 윈도우에는 발수코팅이 되어 있어 우천시 측면 시야를 확보해 줍니다.

 

 

2열 도어도 일반적인 SUV와 마찬가지로 스윙형 도어를 채택했습니다.

2열 뒤쪽의 윈도우에는 틴티드 글라스를 적용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합니다.

 

 

외관이 대폭 변경된 것에 비해 인테리어는 크게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멀티미디어 등 각종 조작이 가능한 스티어링 휠.

위쪽에는 수동 변속 모드에 사용할 수 있는 변속 버튼이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는 4륜 구동 장치를 선택할 수 있는 레버가 있습니다.

주행 중에도 변경이 가능해 노면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5단 E-tronic 자동 변속기와 6단 수동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중앙에 배치된 계기판이 특징적인 실내의 모습.

 

 

 

운전석에 기존 로디우스에는 없었던 디지털 클러스터가 추가되었습니다.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채용해 선명한 시인성을 자랑하는 중앙 계기판.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LCD가 장비되어 있습니다. 

 

 

선루프는 최근 유행하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아닌 일반적인 형태의 선루프입니다.

 

 

콘솔 박스는 2단으로 되어있고, 아래쪽 박스를 들어내면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뒷좌석 시트는 승객 체형에 따라 다소 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시트 레일의 변경폭이 더 넒어져 탑승 인원수에 따라 자유로운 세팅이 가능.

 

 

중앙열 시트는 접이식으로 되어 있어 뒤쪽 좌석 승객도 편리하게 승차할 수 있습니다.

 

 

헤드레스트를 떼어내고 뒤쪽으로 눕히면 넒고 평평한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가장 뒤쪽의 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앞쪽으로 접어 트렁크 공간으로 사용 가능.

 

 

코란도 투리스모에 탑재된 엔진은 렉스턴W와 동일한 e-XDi 200 LET 디젤 엔진입니다.

최대 출력은 155ps/4000rpm, 최대 토크는 36.7kg.m/1,500~2,800rpm을 발휘합니다.

1500rpm부터 최대 토크가 발생하는 저속 토크형 엔진으로,

일반 시내 주행이나 오르막 주행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입니다.

변속기는 E-Tronic 벤츠 5단 자동변속기와 6단 수동변속기를 적용 가능.

 

이밖에도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차량자세제어시스템),

ARP(Active Roll over Protection, 차량 전복방지 장치)와

BAS(Brake Assist System,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주행 안전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코란도 투리스모 시승기

 

신차발표회 행사가 끝나고, 행사가 열린 SETEC에서 춘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까지

왕복 약 160km를 달릴 수 있는 시승회가 있었습니다.

 

 

시승회에 준비된 차량은 총 40대.

 

 

밖에서 보니 변경된 디자인을 더 확실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도로에서 주행을 해 보니 다른 차량보다 확실히 높고 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동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디젤 특유의 소음이 들려오긴 했지만,

차급에 비해서는 비교적 정숙한 소리였습니다.

 

인테리어의 형태나 질감은 로디우스와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눈에 잘 띄지 않는 세세한 부분에서는 다소 질감이 떨어지는 느낌.

 

 

네비게이션은 지니가 탑재되어 있는데 주행중에 보기에는 다소 위치가 낮은 느낌입니다.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페어링 하고 주행을 했는데,

스티어링 휠의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을 이용해 편리하게 곡 변경, 볼륨 조절이 가능했고,

전화가 왔을 때에도 핸즈프리로 통화가 가능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계기판이 센터페시아에 위치해 있어 동승자도 주행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핸들 앞쪽에 있는 계기판은 속도와 현재 연비 등의 정보가 표시되고,

수온, 엔진회전수, 연료잔량 등은 중앙 계기판에만 표시됩니다.

차량 특성상 스포츠 주행에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계기판이 중앙에 있어도 운전에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D모드에서 수동 모드로 전환했을 때 엔진 회전수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것은 다소 불편했던 점.

 

 

가속 페달을 밟자 큰 덩치가 자연스럽게 나아갑니다.

출력이 넘쳐나는 느낌은 아니지만 적당한 수준.

코란도 투리스모에 장착된 엔진은 렉스턴W와 동일한 e-XDi 200 LET 엔진인데,

저속 토크에 최적화된 엔진답게 시내 주행에서는 불편 없이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100km/h이상의 속도에서는 가속이 더뎌 추월시에는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브레이크 성능. 확실한 제동을 위해서는 브레이크를 상당히 깊게 밟아야 했습니다.

브레이크 성능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브레이크의 초기 응답성이 강한 것을 선호하는

한국 운전자들에게는 '밀린다'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체어맨W와 같은 멀티 링크 서스펜션을 탑재했다고 하는 만큼, 승차감은 나쁘지 않은 편.

다만 서스펜션의 기본 세팅이 차량 성격상 사람이 많이 타거나

짐을 많이 실었을 때에 최적화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승때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두명이 타고 주행을 했는데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서스펜션의 댐핑에 비해 스프링이 강해

차체가 튀어오르는 듯한 느낌이 조금 들었습니다.

 

100km/h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켜고 고속도로를 정속 주행하니 소음도 상당히 정숙하고

승차감도 세단 못지않게 우수한 편으로 불편 없이 장거리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차량이 높기 때문에 급격한 코너에서 다소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4륜 구동과 각종 주행 안전 시스템 덕분에 눈길에서도 자세를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시 주유된 연료량은 계기판상 정확히 중간 정도를 가르키고 있었는데,

160km/h를 주행하는 동안 총 4칸중 1칸 정도가 소모되어 전체의 1/4정도가 남았습니다.

트립 컴퓨터 상의 연비는 10km/L 전후로, 복합연비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커다란 차체 크기나, 4륜 구동을 켠 채로 국도를 주행하는 등 시승 코스 등을 감안해 보면 준수한 수준.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면제, 연간 6만5천원에 불과한 자동차세 등의 탁월한 경제성과

6인 이상 탑승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주행 가능, 엔진 및 구동계통 5년/10만km 보증 등은 큰 장점.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제원

 

 

 

쌍용자동차의 야심작 '코란도 투리스모' 어떠셨나요?

다소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풀체인지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코란도 투리스모가

쌍용 재기의 밑거름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 보배드림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