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의 'DS'라인은?

 

DS라인은 1955년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던 DS19의 계보를 잇는 '프리미엄 라인'입니다.

DS라인의 이름은 불어로 '여신'이라는 의미를 가진 'déesse'에서 따온 것인데요,

그 의미만큼 시트로엥이 '진정한 프랑스 럭셔리'를 걸고 야심차게 출시한 모델입니다.

DS3, DS4, DS5의 세가지 모델로 구성된 DS라인은 출시 2년만에

전세계 판매량 20만대를 달성하며 많은 고객에게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보배드림 이야기에서 소개할 차량은

시트로엥이 한국 재진출을 선언하면서 최초로 선보인 DS라인의 막내, DS3입니다.

 

 

시트로엥 DS3 스타일링

 

 

DS3의 스타일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독창적이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라고 하는 것은 개인 취향이 반영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것을 반드시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DS3에서는 다른 자동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점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표현하자면 '아방가르드(avant garde)'하다고 표현할 수 있겠죠.

 

 

DS3를 보고 바로 느껴지는 첫인상은 '귀엽다'.

작은 차체에 오밀조밀한 디테일이 어우러져 깜찍한 멋을 자랑합니다.

총 6가지가 준비된 차체 색상에 대비하여 4가지의 루프 컬러를 조합할 수 있어

단색 위주인 다른 차량들에 비해 개성적인 컬러 선택이 가능합니다.

 

 

미니 쿠퍼가 고지식한 '영국 신사'같은 클래식한 멋을 선사한다면,

DS3는 최신 트렌드를 섭렵한 '멋쟁이 아가씨'같은 느낌.

 

 

귀여운 첫인상에 비해 세부 디테일은 직선 위주의 날카로운 모습.

시트로엥 로고가 일체화된 넒은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라이트 아래쪽의 작은 에어홀이나,

스포티한 모습의 데이라이트 등 '깨알같은'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휠하우스 주변에는 아치형의 라인을 주어 마치 오버휀더를 두른 듯한 이미지를 연출합니다.

필러는 모두 블랙 컬러로 통일되어 마치 루프가 유리 위에 고정되어 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를 연출합니다.

B필러에는 상어지느러미를 닮은 '샤크 핀' 디자인을 추가해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라인을 역동적으로 살렸습니다.

 

 

전면에 비해 후면 생김새는 비교적 얌전한 편.

전형적인 해치백 모델의 생김새를 따르고 있으면서도, 균형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리어 램프는 LED나 면발광 방식은 아니지만 충분히 모던한 느낌입니다.

 

 

 

 

 

 

 

 

 

 

 

 

 

 

 

 

 

시트로엥 DS3 실내 디자인/품질

 

 

차에 앉았을 때 첫 느낌은 차급에 비해 고급스럽다는 느낌.

D컷 핸들, 3구 계기판, 하이글로시 대시보드 등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DS라인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D컷 핸들.

세세한 디자인은 다르지만 모두 핸들 아래쪽에 은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세개의 원으로 구성된 계기판은 심플하면서 멋진 디자인. 주행중 시인성도 뛰어납니다.

 

 

핸들 왼쪽 부분에 주행중에도 전조등 조사각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습니다.

 

 

소형차이지만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글로시 대시보드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지만,

지문이나 먼지 등의 오염에 취약한 것이 단점입니다.

 

 

작은 차체이지만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넒은 실내공간은 대시보드 위치를 높게 설정하고

글로브박스를 안쪽 깊숙히 배치하여 레그룸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가죽 소재를 부분 적용한 세미 버킷 시트로 몸을 확실히 지지해줍니다.

다만 DS4,5에 적용되는 고급 가죽 시트를 적용할 수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

 

 

글로브 박스의 공간도 상당히 넒어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나 작은 책자 등을 넣어 둘 수 있는 포켓도 있습니다.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다기능 디스플레이.

한글 지원이 되지 않고, 내비게이션 옵션이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

 

 

오디오는 아이폰 연동이나 USB호환 등 젊은 층을 위한 기능도 충실합니다.

다만 상당히 아래쪽에 배치되어 있는 탓에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기는 불편한 편입니다.

 

 

이 부분도 다른 차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기능.

송풍구 옆에 있는 노브로 방향제의 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방향제는 모두 소모되면 쉽게 리필 가능.

 

 

뒷좌석도 상당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도어 소형차의 경우 뒷좌석에 성인 남성이 타기 버거운 경우가 많은데,

다른 차량에 비해 넒은 레그룸을 확보하고 있고, 앞좌석 시트 뒷부분이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어 일반 성인 남성도 큰 불편 없이 탑승이 가능합니다.

중앙 좌석까지 3점식 벨트를 채용해 안전에도 충실.

 

 

이 커다란 손잡이는 주행중에 몸을 지지하거나, 승하차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6:4 분할 폴딩 시트를 채용하여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

 

 

 

 

 

 

 

 

 

 

 

 

 

 

 

 

 

 

시트로엥 DS3 주행 성능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레이싱 모델을 제외한 국내 출시 DS3중

가장 출력이 높은 1.6L 가솔린 모델입니다.

 

시동을 걸자 디젤 모델에 비해 부드러운 엔진 시동음이 들립니다.

디젤 모델도 꼼꼼한 방음으로 실내 유입 소음이 큰 편은 아니었지만,

휘발유 엔진 특유의 정숙성으로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이 아주 적었고,

더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6L VTi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20bhp, 최대토크 16.3kg.m를 발휘합니다.

출력은 디젤 모델에 비해 훨씬 높지만, 가솔린 엔진 특성상 최대토크 발생 지점이 높아

일상주행에서 가속감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높은RPM까지 꾸준히 출력이 나와주는 특성 덕분에

100km/h이상의 고속에서는 디젤 모델에 비해 나은 가속력이 느껴집니다.

DS3에 탑재된 1.6L 휘발유 엔진은 BMW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미니 쿠퍼 1.6 모델과 동일한 출력을 보여줍니다.

 

 

디젤 모델이 5단 MCP 변속기를 채용한 것에 반해

휘발유 모델은 일반적인 4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했습니다.

MCP 변속기가 동력효율은 좋으나 경사로 밀림이나 변속충격 등의 불편이 있었지만,

휘발유 모델은 일반 자동변속기 차량과 동일한 감각으로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4단 변속기를 채용한 것은 아쉬운 부분.

5/6단 변속기에 비해 기어비가 상당히 넓은데, 이때문에 가속이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또 고속주행시 RPM이 높아지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브레이킹은 초기 응답성이 빠른 편으로, 과격한 조작에도 확실한 제동력을 보여줍니다.

국내 차량 대부분이 초기 응답성이 빠르게 설정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국내 운전자가 불편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세팅입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핸들링.

핸들링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받는 프랑스 차 답게,

소형차로서는 매우 뛰어난 핸들링을 제공하는데,

일반 차량보다 작은 핸들을 채용해 빠른 조향이 가능하며,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확실히 돌아나가주는 느낌이 매력적입니다.

스포티한 운전 감각을 원하는 분이라면 아주 환영할 만한 부분.

고속 주행 중에도 급격한 차선 변경에 안정적으로 움직여 주었습니다.

 

승차감은 무난한 수준으로, 미니의 '통통 튀는' 서스펜션 세팅에 비해서는 무른 편입니다.

미니처럼 '카트를 타는듯한 강렬한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미니의 디자인에 반해 구입한 여성 운전자들이 딱딱한 승차감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일반 운전자들에게는

DS3의 서스펜션 세팅이 좀더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디젤 모델에 비해 높은 출력과 부드러운 주행감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연비는 디젤 모델에 비해 다소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1.6L 휘발유 차량으로서는 적당한 수준으로,

시내 주행에서는 리터당 10km정도, 고속도로에서는 리터당 15km정도의 연비를 보였습니다.

 

 

 

시트로엥 DS3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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