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보배드림 컬렉션이라는 주제로 전해드린 추억이 담긴 자동차 이야기.

그에 이어 12월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추억이야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보배드림이야기의 주인공은

소위 '제무시(제무씨)' 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M35  입니다.

 

인터넷에서 교통사고 사진으로 보게되는 군용 트럭과 일반 승용차의 충돌사진들. 기억나시나요?

언제나 그렇지만 무식하게 생긴 강철 군용트럭 앞에서 시판되는 승용차는 너무나도 약해보입니다.

그 군용트럭은 도대체 어떤 차길래 저렇게 튼튼할까... 궁금하셨죠?

 

멋진 외형, 운전자 편의를 생각한 실내 및 익스테리어, 감성적 포인트의 첨단 옵션들.

이런 이야기와 가장 거리가 멀 듯한 차량이

지금 소개해 드리는 바로 이 차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형태가 기능을 따라 만들어지면 이런 차가 완성됩니다. GMC M35 트럭 

 

 

대한민국의 남성들의 술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군대이야기.

그런 술자리에서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법한 일명 '육공트럭' '두돈반' 이라는 단어.

 

'육공'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미군의 장비였던 M602라는 차량의 명칭에서 나온 것이고

'두돈반'은 야전기준 탑재 제원 2.5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운전병 출신이신 분들은 이 차를 보시는 순간, 두돈반을 떠올리실 겁니다.

 

사실 이 차는 GMC 생산 모델로, 국내에서는 아시아 자동차가 거의 동일한 규격대로 생산한 것이

바로 여러분들이 알고 계실 법한 '두돈반'이라고 불리는 차량입니다.

 

 

겉모습만 보아도 군더더기 없이 기능적인 디자인에서 특별한 존재감이 뻗어나오고 있습니다.

 

 

 

제너럴모터스 사의 생산차량으로 듀스앤 하프(deuce and half) 라고도 불립니다.

 

 

1950년부터 설계 생산된 M35 트럭은 신뢰성있는 성능으로 상당히 긴 기간동안 미 육군,

그리고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애용되었습니다.

 

포장도로에는 4.5톤, 일반 야전 상황에서는 2.5톤을 운반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규격대로 아시아자동차에서 생산되어, 1978년부터 운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듬직한 뒷모습에서 이 차의 중량감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운전자와 동승자의 앉은 자세를 직각으로 확실히 교정해 줄 것만 같은 시트가 보이네요.

험로라도 들어가면 온몸이 비명을 지를 것만 같습니다.

 

 

 

공포의 무파워 스티어링휠.

생긴것을 보면 도대체 조향 방향이 어디인지 가늠하기도 힘들고

스티어링휠을 돌릴 때에는 온몸을 다 써야 하기 때문에 팔 근육 굵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특히 정차상태에서 조작한다는 것은 정말 무모한 일이지요.

 

 

 

이 차를 타보지 않은 사람이 차량에 처음 앉게 된다면

어떤 것부터 해야할 지 알 수 없을 것 같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승차하는 순간!

'이 차는 우주왕복선인건가?'

하는 착각이 들 만큼 알 수 없는 조작계로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이 차의 형태는 기능을 위해 군살없이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아날로그 느낌 풍기는 계기판은 정겹기도 합니다.

세월이 흐른 만큼 쌓인 먼지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거쳐 갔을 기어봉의 모습

기어를 넣기 위해서는 온몸을 다 사용해서 넣어야 되는 차량입니다.

 

 

 

미국차량이라 운전방법과 경고문이 영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어 단수별 제한속도 설명과 함께 각종 경고문이 붙어있네요.

 

 

 

그물망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  옆으로 투박하게 붙어있는 방향지시등의 전면 모습은

투박한 매력을 맘껏 뽐내고 있습니다.

 

 

긴 기간동안 수 많은 변종, 업그레이드 모델이 등장하여

가늠조차 힘들만큼의 다양한 모델이 존재합니다.

 

 

 

 

 

 

전체적으로 전자장비를 찾을 수 없는 모습이 오히려 믿음직스럽기까지 합니다.

성능도 생긴것 처럼 튼튼해서 정비만 잘 해주면 무식하게 달려주는 근성있는 트럭입니다.

 

 

 

 

달리고 있는데 더우시면,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정말 너무나 직관적인 모습이네요.

 

 

 

온 몸을 다 써서 밟아야 하는 페달들,

마찬가지로 온몸을 다 써서 돌리는 스티어링휠과

기어들은 이 차를 운전하는데 상당한 체력과 노하우를 요구합니다.

 

 

차량 전면 유리의 와이퍼는 다행히 손으로 조작하는것은 아닙니다.

공기유압식으로 매력적인 소음을 발생시키며 움직이는 모습은 나름대로 멋집니다.

 

 

 

 

엔진위치가 높고 배기구도 도강능력을 위한 구조로 되어있어서

험로나 어느정도의 깊이의 물을 잘 해쳐나갈 수 있습니다.

 

아시아자동차의 K-511과 가장 큰 차이점이 저 배기구의 위치입니다.

 

 

 

6륜의 모습과, 터프한 생김새. 보기만 해도 어떤 험로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양산차들은 운전자를 위한 편의 사항들과 안전장비들로 인해

가벼운 힘으로 부담없이 운전할 수 있지만 이 M35는 다릅니다.

 

이 차는 운전자가 차의 한 부속이 되어 같이 힘쓰고

같이 아파하며 운전을 해야하는

그런 특별한 매력(?) 을 가지고 있는 차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제너럴모터스사의 M35,  일명 '제무시' 어떠셨나요?

 

자동차와 관련된 추억이야기에 어떤 회원님들께서는 향긋한 옛 추억을

또 어떤 회원님들께는 신기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실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보배드림에서는 이처럼 비록 오래되었더라도, 더 나은 자동차 문화의 발전을 위해

                         동시대의 세대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고,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유익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차량 및 관련 물품들에 대한 기증 또는 매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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