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리리릭~  삐리리릭~ 삐리리릭~'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소리.

필자의 불량한 운전습관을 질책하듯 싼타페의 울부짖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무슨얘기냐구요?

바로 싼타페와의 첫 만남 이야기입니다.

차선을 이탈할 때면 어김없이 울려주는 싼타페의 회초리와도 같은 경고음은

쉴 새 없이 운전자의 청각을 자극했습니다.

 

 

2000년.

1세대 싼타페가 처음 선보였을 당시, 풍부한 볼륨감과 울퉁불퉁 파격적인 디자인에
많은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렇게 싼타페는 국산 SUV시장에서 새로운 자극제 역할을 하며, 2005년 2세대 싼타페 CM을 거쳐
7년만에 등장한 싼타페 3세대는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크기에 있어서는 전작인 싼타페 2세대에 비해,  전장은 4,675mm에서 4,690mm로, 전폭은 1,890mm에서
1,880mm로 달라졌으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고로 1,795mm에서 1,680mm로 낮아졌습니다.

 

 

'Strong Outside, Soft Inside'  싼타페 콘트라스트

 

 

TV 광고를 유심히 지켜보신 분이시라면, 아니 싼타페에 어느정도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라면
웅장한 몸짓의 단단해 보이는 외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싼타페의 역동적인 모습과 함께

실내를 조명하는 장면에선 여리디 여린 아기의 울음소리로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그 광고를 기억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긴긴 기다림 끝에 돌아온 싼타페의 첫 인상은 최근 광고에서 등장하는 문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앞에서 잠깐 말씀드렸던 것처럼, 조금 더 낮아진 전고 덕분인지 보다 안정되어 보이는 자세에
날렵함을 느끼게 하는 외관과 이제는 어느덧 현대자동차의 이미지로 자리잡은 육각의 헥사고날 그릴은
싼타페의 역동성을 더욱 더 부각시켜주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SUV 야심작, 3세대 싼타페를 만나봤습니다. 

 

 

시승은 서울 여의도에서 안산스피드웨이까지 왕복 80km 구간을 비롯하여,

시내주행 및 간선도로 등, 총 130km 구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주차장에서 만난 3세대와 1세대 싼타페. 지나온 세월만큼 달라진 모습이 느껴지지만,

여전히 3세대에 뒤쳐지지 않는 세련미를 갖추고 있습니다.

 

 

1세대 출시부터 모노코크 섀시를 가진 싼타페는 사다리 구조의 프레임 차체를 지녀야 한다는 SUV의 기존 관념을 바꾸게 된 차량이었습니다.

 

대중적인 사랑은 1세대를 거쳐 2세대까지 이어졌고,

2세대 출시 후 7년만에 3세대 모델이 등장을 하게 된 것입니다.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탓인지 사전계약자만 약 2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 한눈에 들어오는 전체적인 외형은 기존 동생격인 투싼ix 와 같은 분위기를 보입니다.

 

 

 

▲ 헥사고날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컬러로 마무리되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싼타페 3세대 전면의 모습입니다.

 

 

 

▲ 기존 1,2세대에서 볼 수 없었던 날렵함과 세련미가 넘쳐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 군더더기 없는 차량 측면 곳곳의 볼륨라인은 디자이너의 정성이 가득해 보입니다.

 

 

 

▲ 1, 2세대 싼타페에서 볼 수 없었던 스포티한 디자인이 일품입니다.

 

 

 

▲ 트윈 배기구가 조수석 방향으로 위치하며 더욱 강한 이미지를 연출해 줍니다.

 

 

 

▲ 후면에서 바라본 3세대 싼타페 좌측면 입니다.  

 

 

 

▲ 3세대 싼타페의 주차장 전측면 사진 입니다.

 

 

 

▲ 3세대 싼타페의 주차장 후측면 사진입니다.

 

 

 

▲ 6단 오토매틱 변속기 레버는 부츠방식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 블루컬러의 실내 조명은 현대차의 아이덴티티를 또렷하게 전달해 줍니다.

 

 

 

▲ 디자인적 조화에 신경을 쓴 오토(AUTO) 윈도우 UP/DOWM 스위치.

 

 

 

▲ 전체적인 배열에 신경썼지만 과도한 개성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 시승차량은 슈퍼비전 클러스터 계기판이 장착된 차량이었습니다.

4.2 인치 TFT-LCD 화면에서 각종정보 안내와 더불어 내비게이션 정보까지 제공되어 아주 만족스런 드라이빙이 가능 합니다.

 

 

 

▲▼ 순정 내비게이션 기능 작동에는 처음에도 불구하고 머뭇거림 없이 쉽게 작동이 가능합니다.

 

 

 

▲ 기어노브 주변 각종 기능버튼과 컵홀더 입니다. 

 

 

 

▲ 대형 파노라마 썬루프 작동 버튼은 실내등 중앙에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 조수석 에어벤트 주위는 카본 패턴으로 마무리 되어 젊은 감각이 물씬 풍겨납니다.

 

 

 

▲ 대형 사이드미러는 차량 하단부 빼고 아주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합니다.

 

 

 

▲ 차량 내/외부 곳곳을 사진에 담기 위해 3세대 싼타페와 함께 공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 푸르름과 함께한 3세대 싼타페는 SUV의 모습을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맑은 하늘 가득 품은 여유로운 공원에서 함께한 3세대 싼타페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보시죠.

 

 

 

 

▲ 19인치 스퍼터링 알로이 휠은 어두운 계열의 무광 크롬 색상을 지니고 있어 'Strong Outside'를

강하게 어필하는 듯 합니다.

 

 

 

 

▲▼ 사각형의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기존 둥근 외형에서 탈피를 했습니다.

 

 

 

 

 

▲ 날렵한 3세대 전면 헤드라이트 측면 모습입니다.

 

 

 

 

 

 

 

 

 

 

 

▲ 싼타페의 매끄러운 곡선을 따라 흐르듯, 새겨진 사이드 리피터가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3세대 싼타페 엔진룸의 모습입니다.

 

 

 

▲ 커먼레일 CRDI 방식을 사용하는 싼타페의 강력한 e-VGT R엔진.

 

 

 

▲▼ 엔진커버를 벗겨내니 뒷쪽으로 위치한 터빈과 헤드 위쪽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는 커먼레일 연료라인이

보입니다.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싼타페의 심장입니다.

 

 

 

 

▲ 덩치 큰 엔진후드를 가뿐하게 들어 올려주는 가스리프트 장치입니다.

 

 

 

▲▼ 직류(12V)를 교류(220V) 변환하여 공급되는 인버터가 내장되어 가정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야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 3열 시트의 등받이는 차량 측면 레버를 이용하여 접을 수 있습니다. 

 

 

 

▲ 3열 시트 등받이를 펼치는 것은 레버가 너무 안쪽에 있어서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 3열시트를 펼쳐 봤습니다. 솔직히 성인은 불편하고 초등학생의 체구가 앉기에 적당합니다.

 

 

 

 

▲▼ 3열 시트를 접은 상태에서는 부족함 없는 공간이 제공됩니다.

 

 

 

 

▲ 주유구 캡의 이탈을 방지하는 보조 장치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캡은 좌측에 보이는 주유구 덮개에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끼워넣을 수 있습니다.

 

 

 

▲ 후방 주차 가이드 시스템(PGS) 기능 지원이 되는 후방카메라가 번호판 조명 옆에 위치합니다.

 

 

 

▲ B필러와 C필러는 하이그로시 마감재를 덧대어 고급스러움을 연출해 내고 있습니다. 

 

 

 

▲ 크롬 도어핸들이 사진처럼 큼직하여 주먹이 큰 남성도 편하게 도어 개폐가 가능합니다.

 

 

 

▲ 현대의 야심작 싼타페 문구가 각인된 도어 스커프 입니다.

 

 

 

▲ 운전석 도어트림에 배열된 각각의 기능 버튼입니다.

 

 

 

▲▼ 운전석에 위치한 각종 기능 버튼입니다.

 

 

▲ 에코모드 전환, 차선이탈 방지 알림설정, 경사로 자동 제동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 핸들에 위치한 오디오 컨트롤 버튼입니다.

 

 

 

▲ 핸들에 위치한 핸즈프리 버튼입니다.

 

 

 

▲ 트립정보 및 차량관련 정보를 컨트롤하는 버튼입니다.

 

 

 

▲ 오토크루즈 컨트롤 버튼으로 가속페달에서 발을 올려놓지 않고 설정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합니다.

 

 

 

▲ 전조등 및 방향지시등 안개등 컨트롤 레버입니다.

 

 

 

▲ 전면/후면 유리 와이퍼 작동 레버입니다.

 

 

 

▲ 요즘 적용이 보편화 된 오르간식 엑셀레이터 패달입니다.

 

 

 

 

 

 

 

▲ 고급스러움과 젊은감각이 골고루 녹아든 싼타페의 실내입니다.

 

 

 

▲ 쿨링 및 열선 시트 버튼과 오토홀드 버튼, 주차브레이크가 일렬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 8인치 내비게이션은 넓직한 느낌이 좋습니다.

 

 

 

▲ 핸들에 가려져 조작하기 힘든 전원/엔진 스타트 버튼입니다.

 

 

 

▲ 실내 조명등은 LED 타입으로 한단계 올려 적용해 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주유구 열림 버튼은 운전석 도어 트림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무광 크롬 컬러의 도어 레버와 메모리 시트 버튼이 같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 2열 도어트림에 위치한 열선 스위치와 윈도우 컨트롤 스위치입니다.

 

 

 

 

 

▲ 수동식 2열커튼은 조작이 간편했으며 태양열 차단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  파노라마 대형 썬루프의 개방감이 아주 일품입니다.

 

 

 

 

 

 

 

 

시내주행 및 간선도로 주행을 위해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항상 막히는 서부간선로를 지나, 드디어 묵은 체증을 날려버릴 기세로 가속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2,200cc R 엔진에서 44토크를 별 저항없이 뿜어줍니다 .

시승차량에 탑승한 필자는 뉴턴의 제3법칙 "작용 반작용"에 의해 몸이 젖혀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익스테리어>

3세대 산타페의 첫 인상은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강한 인상이 느껴졌습니다.

역동적인 측면의 라인과 현대자동차 디자인 철학 "플루이드 스컬프처" 의한

헥사고날 대형 그릴과 유선형의 헤드램프 외형은 현대자동차 패밀리룩이 충분히 반영된 모습입니다.

그래서인지, 실물을 봤을 때 신형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탄성이 나오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그 만큼 눈에 디자인이 익혀져 있다는 뜻이겠지요.

 

 

 

<인테리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텔레매틱스 모젠시스템을 대신해 스마트폰을 이용 차량 제어가 가능한

블루링크는 도어개폐, 공조장치, 원격시동까지 거리와 상관없이 작동지시를 내리면 결과를

응답해주는 진보된 시스템입니다.

더 이상 발전을 못하고 있는 에프터 마켓용 양방향 경보기 제품과 비교했을 때

우월함은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작동하는 데에 걸리는 소요시간 및 절차가 그리 간단하게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또한 2년간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 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연장시 머뭇 거리는 소유자 분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보입니다.

 

 


<주행능력>

시속 100km/h 주행 시 RPM 게이지는 1,800RPM 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타이어와 바닥이 맞 닿아서 올라오는 작은 소음을 제외하고는 어느정도 정숙한 실내 분위기를

유지해 주었으며 동승자와는 작은 목소리로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시승차량은 4WD 모델이었기에 가속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도 주행하는데 있어 크게 불안한 점은 없었지만

2WD 모델에서 40토크가 넘는 회전력이 바퀴에 가해지면 토크 스티어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다재다능한 전륜구동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그립이 보장될 때 후륜구동 방식은 뒤에서 밀어주는 힘으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지만

전륜구동방식의 차량에서 급가속시 일어나는 토크 스티어는 아주 불안한 차체의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제동력&승차감>

제동력은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초기 응답력이 민첩하면서도 묵직하게 잡아주는 맛이 일품입니다. 

쇽업쇼바의 리바운드의 양을 줄이고 스프링의 강도까지 올린 결과, 2세대까지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노즈 다운 현상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속에서 불안정한 몸놀림은 풀어야 할 숙제로 보입니다.

 

 

 

<총평>

국산 SUV에 첫 적용된 '플렉스 스티어'는 스포츠,노멀,컴포트 3가지 모드로 선택이 가능하며 핸들에 부착된 버튼으로 쉽게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로바로 달라지는 핸들의 무게감 또는 가벼움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체의 운동성능과는 전혀 무관한 스티어링 장치로 특별한 장점으로 보기엔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이미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탓인지, 이제는 친근하게 느껴지는 헥사고날 그릴을 선두로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3세대 싼타페와의 만남은 그렇게 익숙한 듯 하면서도 새로웠습니다.

 

그 만큼 'OO룩'이라는 혹평 아닌 혹평을 감내하며 견뎌온 세월 만큼,

익숙함이 어느새 자리잡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현대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겠지만요.

 

하지만 한 가지! 싼타페라는 이름을 지켜내며 3세대까지, 그리고 12년이라는 짧지만은 않은 시간동안

더욱 싼타페다운 모습을 찾아가려는 노력은 분명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세대를 거듭할 수록 '싼타페'의 그 '싼타페' 다움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추가 : 야간촬영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