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는 지난 23일,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SUV 컨셉 차량 '우루스(Urus)' 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무성한 소문으로 그 존재가 예고되어 왔던 람보르기니의 SUV.

이 차량은 단순히 컨셉에 머무르지 않고 가까운 미래에 시판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산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더욱 기대가 커 지는 차량입니다.

 

오늘 보배드림 이야기에서는 그간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우루스'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루스(Urus)라는 이름은 람보르기니의 전통에 따라 소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가축으로서 기르고 있는 소의 조상격 동물인 오로크스(Aurochs)의

라틴어 발음 우루스(Urus)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기존 람보르기니 차량들의 이름은 유명한 투우소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지만

우루스라는 이름은 그야말로 소 자체를 의미합니다.

 

 

람보르기니가 밝힌 우루스의 컨셉은 'SUV계의 슈퍼 애슬릿'.

도로 위에서의 달리기만을 고집한 기존 람보르기니 차량들의 낮은 모습 모습에 비해

우루스의 모습은 건장한 운동선수처럼 박력있는 근육질의 모습입니다.

 

프런트 마스크에는 좌우에 커다란 에어 인테이크가 있고, 끝이 뾰족하게 치켜올라간 헤드라이트,

날카로운 디자인, 타이어를 수납하는 펜더의 형상 등 곳곳에서 람보르기니만의 디자인을 엿볼 수 있습니다.

 

 

 

람보르기니가 발표한 우루스의 크기는 길이 4.99m, 폭 1.99m, 높이 1.66m입니다.

비슷한 위치를 가진 럭셔리 SUV '포르쉐 카이엔'은 길이 4.846m, 폭 1.939m, 높이 1.702m로,

우루스는 카이엔보다 길이는 약 15cm길고 폭도 6cm가량 넒지만 높이는 5cm가량 낮은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최저지상고는 상당히 높은 편으로,

바디의 높이만 따지면 SUV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스포티 SUV'를 표방한 만큼 달리기 성능에서 타협하지 않겠다는 모습이 엿보입니다.

 

전자제어식으로 높이조절이 가능한 서스펜션을 탑재해

지상고를 3.5인치(약 9cm) 정도 오르내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프런트 스포일러도 높이 조절이 가능하여,

온로드 주행시에는 차고를 낮추고 스포일러를 내려 코너링 성능을 올리고,

오프로드 주행시는 차고를 높이고 스포일러를 올려 험로 주파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아벤타도르처럼 육각형 모양을 가진 4개의 배기구가 눈에 띕니다.

굵은 타이어 두께만으로 한눈에 고성능 모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람한 리어 펜더에 가득 들어차는 거대한 24인치 단조 휠.

 

우루스를 기반으로 양산될 람보르기니의 SUV는 같은 폭스바겐 그룹의 고급 SUV 섀시를 공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섀시는 차기형 아우디 Q7이나 포르쉐 카이엔과 벤틀리 EXP 9 F 에도 채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섀시는 양산차의 것을 공유한다고는 하지만, 람보르기니의 이름 답게

우루스는 바디 패널 전체에 탄소섬유를 사용하는 등 경량화에 치중한 모습입니다.

 

 

 

실내는 컨셉 모델 답게 다분히 미래지향적인 모습.

 

 

스티어링 휠에는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컨트롤할 수 있는 커다란 시프트 패들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는 터치스크린으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합니다.

 

 

뒷좌석의 공간도 충분해 보입니다.

뒷좌석에도 승객을 위한 터치 패널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람보르기니에서 공식 공개한 주행사진은 실제 풍경에 그래픽을 합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차고가 빛을 발하는 험한 지형.

 

 

 

웬만한 높이의 돌은 문제없이 넘어다니겠군요.

 

 

그럼 이제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된 실차 사진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출처는 해외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오토블로그입니다.

 

 

 

베이징 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실차 모습.

극히 얆은 형태의 사이드미러(?)가 눈에 띄는데,

카메라를 이용해 실내의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복잡한 직선과 곡선이 만난 오묘한 디자인.

이렇게만 보면 SUV모델이라는 생각도 안 들 정도네요.

 

덕트 하부에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던 LED가 보입니다.

데이라이트로 추정.

 

피렐리 P-ZERO 타이어도 보이네요.

독특한 트레드 패턴을 가진 이 타이어는 우루스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SUV치고 상당히 편평비가 낮은 편인데, 험로주파성 확보를 위해

실제 양산차에서는 타이어가 더 두꺼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벤타도르, 가야르도와 함께 서 있으니 그 크기가 짐작됩니다.

 

 

고속 주행시 차체를 안정시키는 디퓨저가 눈에 띕니다.

 

브레이크등은 얼핏 직선에서 아래로 살짝 꺾이기만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시면 꺾이는 부분에서 Y형태로 갈라져 위쪽으로도 작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맨 아래쪽 영상에서 어두운 곳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보시면 확실히 보실 수 있습니다)

 

뒷 창문은 SUV치고는 좀 작은 편입니다.

이녀석도 후진주차를 하려면 문을 열고 돌아봐야 할까요?

 

 

시트는 여러개의 분할 패널 형태로, 개개의 패널은 가죽 재질로 꼼꼼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시트에 앉는 느낌이 어떨지...정말 궁금해집니다.

 

 

 

마치 돌 무늬처럼 드러나는 부분들은 람보르기니의 독자 기술인

'단조 복합체 (forged composite)'로 만들어진 탄소 섬유 소재입니다.

일반적인 탄소 섬유 소재와 달리 탄소섬유의 결이 불규칙하게 드러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심플하면서도 공격적인 도어 내부 디자인.

여기도 카본 소재가 아낌없이 사용되었습니다.

 

 

3개의 디스플레이로 표시되는 속도계.

정차중일텐데...바늘이 185km/h에 가있군요.

중앙에 있는 작은 디스플레이는 기어 포지션을 표시하는것으로 보입니다.

 

 

 

24인치의 단조휠. 5개로 갈라져나온 더블 스포크 형태입니다.

스포크 사이에 있는 카본 조각들은 스포크 사이로 살짝 보이는

카본 디스크 브레이크를 식혀주는 바람개비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실 것은 베이징 모터쇼에서 우루스를 공개하는 영상입니다.

화려한 쇼와 함께 우루스의 멋진 모습을 감상해 보시죠.

 

 

람보르기니의 SUV, 어떠셨나요?

기존 람보르기니 이미지를 가지고 보면 어째 붕~뜬듯 어색한 느낌도 드실겁니다.

물론 우루스는 컨셉 모델인만큼 그대로 시판화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우루스를 통해 실제로 선보이게 될 람보르기니의 SUV가

어떤 모습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개발될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람보르기니의 유일한 SUV였던 LM002는 미군용으로 개발된 차량이 양산된 것이라

슈퍼카 업체 람보르기니다운 느낌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우루스는 '스포티 SUV'라는 컨셉으로 슈퍼카의 성능과 SUV의 편의성을 결합시킨 모습입니다.

 

아직 우루스의 양산차가 언제 모습을 보일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제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람보르기니인 만큼 정말 멋진 차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오늘 보배드림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