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타고 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어(door)를 열고 닫아야 하죠.

자동차에 문이 없다면?  이런 모양일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차에는 문이 있죠.

 

같은 ‘문’이라도, 위치와 쓰임새에 따라 서로 다른 이름을 갖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자동차의 도어는 차체 옆면에 있는 문, 즉 사람이 드나드는 문을 말합니다.

물론 도어 말고도 실내와 통하는 문들이 있기는 하지만

차체 뒤쪽에 나 있는 이런 문들은 대부분 사람보다는 짐을 싣고 내리는 용도로 쓰이죠.

 

 

 

소형 승용차나 SUV에서 쓰이는 해치(hatch)도 문의 일종일 것입니다.

경첩이 문 위쪽에 달려 있어 위로 들어 올려 여는 문을 해치라고 하는데,

차체 뒤쪽에 튀어나온 트렁크가 없이 뒷부분 거의 전체가 열리는 해치가 쓰인 차를

 ‘해치백’(hatchback)이라고 부르죠.

 

 

자동차에 있어서 문은 상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롤스로이스라는 고급차는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운전기사가 따로 있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진 자동차처럼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차의 특징은 내부의 많은 상징적인 구조와 더불어

2열의 문의 손잡이가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징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문이라는 디자인은

스포츠카에서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자기만의 자부심을 표현하곤 합니다.

 

자기만의 개성과 성능을 자랑하는 도구로까지 쓰이는 도어의 세계!

오늘은 다양한 도어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짝의 형태와 열리는 구조에 따라서도 여러 종류의 도어가 있습니다.

먼저 문의 형태에 따른 종류를 살펴보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프레임 도어를 비롯해 프레임리스 도어와 풀 도어 등이 있습니다.

 

 

 

 

 

프레임리스 도어

프레임리스 도어(frameless door)는 도어의 유리창에 프레임이 없는 문을 나타냅니다.

프레임 도어는 프레임리스 도어의 반대말로 테두리가 있는 문을 표현하는 말이겠죠.

유리창을 감싸고 있는 테두리가 프레임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것이 없는 문을 프레임리스 도어라고 하는 거죠.

기능면에서는 프레임 도어가 밀폐성이 더 좋고 유리가 바르게 움직이는 장점이 있지만

프레임리스 도어는 스타일이 중요한 스포츠카나 고급차 등에 쓰이는 디자인입니다.  

 

 

 

풀 도어

또한 풀 도어(full door)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넓게 보면 프레임 도어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프레임 도어는 도어 위에 프레임을 따로 만들어 붙이지만,

풀 도어는 도어 자체를 프레임이 포함된 모양으로 만든 것입니다.

 

   

 

 

 

스윙도어 혹은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도어가 열리는 모양과 구조에 따라 여러 가지 용어가 만들어집니다.

대다수 승용차는 자동차가 달리는 방향으로 문이 열립니다. 이 도어를 스윙 도어라고 부릅니다.

또는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이라는 용어로,

또는 레귤러(Regular) 도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슬라이딩 도어

그리고 미니밴이나 승합차 등에서 볼 수 있는 미닫이 형태의 문은 슬라이딩 도어(sliding door)라고 합니다.

 

 

 

 

 

 

  (도요타 FJ 크루저)

  

 

수어사이드 도어

흔히 보기는 어렵지만, 일부 외국의 고급차나 픽업 트럭에서 볼 수 있는 도어 가운데에는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라는 것도 있습니다.

차체 옆면의 앞뒤 도어가 서로 반대방향으로 마주보는 듯 열리는 도어를 말하죠.

앞서 말씀드렸던 롤스로이스가 바로 수어사이드 도어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걸 윙 도어

또한 수퍼카라고 불리는 고성능 스포츠카에는 걸 윙 도어(gull wing door)라는 것도 쓰입니다.

도어를 위로 들어올려 여는 방식의 이 도어는 도어를 연 모습을 앞에서 보았을 때

갈매기 날개와 비슷한 모양이 된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요즘 나오는 차에 쓰인 것들 가운데 ‘진짜’ 걸 윙 도어는 한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시저 도어

앞쪽의 회전축을 중심으로 가위 모양으로 열리는 것은 시저 도어(scissor door)입니다.

시저도어를 걸윙 도어라고 잘못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걸윙 도어는 갈매기가 날아가는 모양처럼 수직 상향으로 열리는 것이지만

시저 도어는 가위처럼 대각선으로 열린다는 뜻입니다.

 

 

 

(페라리 엔초)

 

버터플라이 도어

시저도어처럼 대각선 방향으로 펼쳐지는 도어는 버터플라이 도어(butterfly door)로 분류됩니다.

시저도어는 대각선 상향으로 올라가지만 버터플라이는 문이 몸체가 차의 정면을 향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분류하는 방법이 많아서 대개는 들어 올려 여는 방식의 도어를 모두 걸 윙 도어라고 부르곤 하죠.

 

 

 

 

 

다이히드럴 싱크로 헬릭스 도어(Dihedral Synchro Helix)

유일하고 특별한 도어가 있습니다.

바로 다이히드럴 싱크로 헬릭스 도어(Dihedral Synchro Helix) 코닉세그가 자체 개발한 문입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적용되었죠. 문이 90도 각도로 열립니다.

마치 동굴을 막고 있는 돌을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문이죠.

 

 

 

 

 

 

 

캐노피 도어

사브 에어로 x 자동차는 전투기 조종석처럼 열리는 도어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은 캐노피 도어. 몹시 미래형 자동차의 느낌을 풍기고 있죠.

   

 

람보르기니나 롤스로이스처럼 도어만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차들이 있습니다.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는 스포츠성을 강조하기 위해 프레임리스 도어를 채택했습니다.

 

자동차의 디자인은 차체에서도 특유의 멋을 발산할 수 있지만

도어와 같은 디테일에서 맛을 살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람보르기니의 시저도어를 없앤다면

많은 소비자들은 반대운동이라도 하지 않을까요?  

 

그 만큼 자동차에선 도어의 영역 역시, 확고한 부분이었다는 걸 확인하게 됩니다.

보배드림 이야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