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달리는 것도 충분히 즐거운 일이지만,

중력을 벗어나 하늘을 달리고 싶은 열망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SF영화의 단골소재로 꼭 등장하는 것들이 바로 "날 수 있는 자동차" 죠.

 

이런 열망을 반영하듯, 최근 독특한 자동차 두대가 등장했습니다.

테라푸지아 사의 "트랜지션"과 PAL 사의 "PAL-V One" 이지요.

 

▲ 테라푸지아 '트랜지션'

 

 

트랜지션의 전체적인 형태는 자동차라기보다는 접이식 날개를 가진 비행기에 가깝습니다.

 

▲'PAL-V One'.

 

 

PAL-V One은 자이로콥터와 닮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헬리콥터는 아니기 때문에 수직 이착륙은 불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짦은 160m정도의 활주로만 있어도 이륙할 수 있습니다. (착륙시에는 40m)

 

하지만 두 차량(?) 모두 '날 수 있는 자동차' 라는 이름을 가진 것에 비해선 너무나도 비행기스러운 모습들이지요.

게다가 이것들은 가격도 수억원대에 달하고, 경비행기 조종 면허가 필요합니다.

 

이런 값비싼 것들 말고도 하늘을 달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경비행기죠.

널리 알려진 것도 없지만 어딘가 "비싸다"라는 이미지가 있어 섣불리 접근하기 힘든 것이 경비행기인데요,

경비행기가 생각보다는 그렇게 접근하기 어려운 물건은 아닙니다.

 

오늘 보배드림 이야기에서는 가장 쉽게 하늘을 달릴 수 있는 방법, 경비행기 조종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행 조종 자격의 종류


 

 

비행 조종 자격은 크게 자가용조종사, 운송용조종사, 사업용조종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업용조종사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자가용조종사부터 한 단계씩 밟아가야 하죠.
운전면허에서 1종이면 1종, 대형이면 대형, 이렇게 한 번에 도전할 수 있지만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은 순서가 필요합니다.
조작이 복잡하고 사고시 위험도가 큰 만큼 단계별로 확실한 교육이 필요한 탓이겠지요.

 

 

  

 

조종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목적이 직장 때문이든 개인적인 계기이든 자가용 조종사,
즉 경비행기 자격증은 따는 것은 필수입니다.
비행 조종에서 가장 기초이자 필수인 이 코스를 잘 밟아야 조종사 과정에서 충실한 교육이 이루어지며
무리 없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경비행기는 자가용 조종사 자격을 취득하면 운행할 수 있습니다.
주로 조종 관련 대학교의 학생들과 군 조종 학생들은 대부분 소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외국자격증명 소지자도 상당합니다.
비전공 조종 자격 취득자들은 외국에서 취득해 한국에서도 자격 전환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비행기란?

 

  

 

경비행기는 실린더 부피가 9L 이하, 600마력 이하, 2~8석의 좌석이 있는 비행기입니다.
그중에서도 스포츠나 연습, 농약뿌리기, 에어택시 등 민간용에 쓰이는 비행기,

즉 군용 비행기를 제외한 것을 경비행기라고 말합니다.
내부는 자동차와 비슷하여 자동차를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은 적응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활주로에서 이 착륙이 가능하며 해외 비행도 가능합니다.


초경량비행기


 

 

 

초경량비행기는 비교적 가볍고 조종성이 좋아 누구나 쉽게 조종할 수 있으며
활공성이 좋고 안전하며 누구나 직접 조립, 제작할 수 있습니다.
활주거리가 적어 특별히 긴 활주로가 없어도 비행이 가능합니다.
국가적인 이유로 공역이 통제되어 있지만 레저스포츠 용으로 좋습니다.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증명은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취득 가능하며,

취득 난이도도 상대적으로 쉬운 편입니다.

 

 

경비행기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국내에는 김포조종사교육원, 한라스카이에어, 한서대 비행교육원 등의
경비행기 자격시험의 응시와 교육을 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경비행기 조종사 시험 응시 자격은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의외로 지원 자격이 까다롭지 않습니다.

 

우선 항공종사자 신체검사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합니다.

이 검사는 어느정도 신체가 건강하고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통과할 수 있습니다.

세부사항 기준은 여기에 다 적기에는 그 범위가 매우 넒어 생략하겠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의 '항공신체검사증명업무규정' 을 참고해 주세요.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신체검사증을 발급해 주는데,

이 검사증으로 건교부에 학생조종사 면허 발급을 요청한 후,

면허를 받게 되면 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자격이 주어지게 됩니다.

 

학생조종사 면허를 받으면 정식으로 조종을 배울 수 있습니다.

조종훈련생은 교관과 함께 비행훈련을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됩니다.

 

법적으로 40시간의 비행시간에 단독비행 10시간의 경력이 있어야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단독 비행 중에서도 5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

270km이상 비행 구간에서 2곳의 공항에 이착륙한 경험이 있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자가용 조종사 취득 자격)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실기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시험은 한시간 정도로, 교육을 받았을때 사용했던 기체로

시험검사관이 요구하는 기동과 절차를 수행하면 됩니다.


규정된 조종사 훈련을 이수하고 이론 및 실기 평가에 합격하면 자가용 조종사 자격증이 부여됩니다.

 

자가용 면장을 취득했다고 하더라도, 비행에는 어느정도 제약이 있습니다.

우선 자가용 자격증은 영업용으로는 비행을 할 수 없습니다.

동승자를 태우는 것은 괜찮지만 돈을 받고 태워줘서는 안됩니다.

또, 악천후나 야간 비행을 하려면 '계기비행증명'을 별도 취득해야합니다.

계기비행이란 비행기에 장착된 각종 계기만 보고서 비행하는 것인데,

악천후나 야간 비행에서는 시야가 크게 방해받기 때문에 계기비행이 가능해야 안전한 비행이 가능합니다.

 

만약 항공기관사, 운항관리사, 항공교통관제사 등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면
각 자격증에 따라 비행이론, 공중항법, 항공기상 등의 과목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또 비행경력이 300시간 이상이거나 외국에서 자가용 조종사 자격증명을 받은 사람,
국토해양부 장관이 지정한 전문교육기관에서 과정을 이수한 사람은

자가용 조종사 실기시험 면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한스포츠항공협회가 알린 바에 의하면 관련 동호회에 가입된 사람이 1만 9000여명 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지역별로 동호회 운영도 하고 있습니다.

땅을 벗어나 저 하늘로, 2012년에는 한 번 날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보배드림 이야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