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매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자동차 수집가를 동경한 적이 있을 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 명차들을 몇 대 혹은 몇 십 대나 수집하는 꿈과 같은 취미.
물론 현실적으로 이런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죠.
자동차 수집에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며 유지를 위한 부품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자동차 수집가는 극히 드물며 그 드문 사람들은 자동차 매니아의 주목을 받게 되죠.



 


일본의 하니 쇼지로씨는 빈티지 컬렉터 중에서도 전설로 알려져있습니다.
도쿄 콩쿠르 델레강스에 전시되는 자동차 대부분이 그의 소유일 만큼 전세계적인 콜렉터이죠.



 
(듀센버그 J 컨버터블, 1930년형)

 

그가 수집하고 있는 자동차는 이미 500대를 넘었습니다.
그중 300대는 10명의 정비사들이 당장이라도 달릴 수 있을만큼 정비를 해두고 있다고 합니다.
1957년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자동차 매매업을 시작한 하니 쇼지로씨는
이후 계속 자동차 중개업의 형태로 일을 키워나갔습니다.
지금은 수입차 판매와 택시 사업, 자동차학원등 자동차에 관련된 여러 사업을 할 정도로 큰 사업가이기도 합니다.

 
 

  
(BMW M1, 1981년형)

 

 

자동차를 모을 때 스포츠카만을 모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특정 시기에 출시된 자동차를 모으는 사람도 있습니다.
쇼지로씨의 경우 자동차의 역사를 말하는 데 있어 빠져서는 안 될 만한 모델들과
영화나 역사적인 장면에서 활약한 모델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의 컬렉션 중에는 영화 ‘배트맨’에 나온 배트모빌이 있는데요.
이 차는 영화 촬영을 위해 6대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 중의 1대를 쇼지로씨가 소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캐롤 셀비에게 코브라 427을 직접 구입했다고 합니다.
1959년 무렵의 캐딜락 엘도라도는 무려 19대나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요타 GT 2000, 1967년형)

 

우리는 이런 콜렉터들을 보면 그가 가진 자동차뿐만 아니라 재력에도 흠칫 놀라게 되죠.
쇼지로씨 처럼 자동차를 모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누군가 차를 사랑하는 사람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점을 찍은 자동차를 잘 보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안도하게 됩니다.


 

(올즈모빌 커브드 대시 런어바웃, 1902년형)

 

자동차를 모으는 데에 치중한 나머지 자기만의 은밀한 차고에 숨겨두는 것도
중요한 역사물이 파손되지 않는다는 데서 최소한의 의미는 있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콜렉터가 사회에 기여하는 점은 바로 자료의 공개라는 점일 텐데요.
일본에 있는 호텔 가고시마 현 이부수키 아와사키 호텔에서 3월 24일부터 4월 22일까지 쇼지로씨의 자동차 컬렉션 전시가 열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행사가 아니라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는 없지만
만약 일본에 계신 보배드림 회원님이라면 혹은 이 시점에 일본 여행 계획이 있으신 회원님이라면
찾아가셔서 건재한 자동차의 역사를 보고 오시길 추천하겠습니다.

 
 

오늘은 색다르게 외국의 콜렉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제주도에 자동차 박물관이 있죠.
자동차의 역사 뿐만 아니라 기술의 역사까지 가늠해보게 하는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력이 있어야 수집이 가능하다는 상식적인 선에서의 이해가 아니라
무언가를 수집하고 그것에 오래 시간을 쏟는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인물과 행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엄청

 

부럽다는 것!

 
 
오늘의 보배드림 이야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