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대한 5일째부터 입춘 3일전까지 7~8일 동안 이사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봄이 시작하는 순간 이사를 하는 것인데요.
이때는 하늘이 열려 제주에 있는 신들과 잡신들이 전부 하늘에 놀러가는 날이라서
이사를 해도 탈이 안 난다는 민간신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제주도에서는 신구간에 맞춰서 매물들이 쏟아지고 거래가 된다고 하죠.





 


이와 다르게 섬이 아닌 육지에서는
입춘이 훨씬 지나 3월이 되어 얼었던 땅이 풀리면 주말마다 이삿짐 나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이사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오늘 보배드림 이야기에서는 이사하는 분들을 위한 정보를 준비했습니다.
우선 이삿짐센터 결정하는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이사준비 3단계


1. 포장이사 이삿짐센터 결정.

 


포장이사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이사일자와 포장이사업체 선정입니다.
허가업체와 무허가업체를 구분하여 알아봐야합니다.
포장이사를 하면서 발생하는 피해건수 중에 무허가업체로 인한 피해가 많다고 합니다.
반드시 확인을 하고 포장 이사짐센터 선택을 해야겠죠.

허가업체와 무허가업체를 일반 소비자들이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허가업체인지 무허가업체인지를 손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해당지역 화물운송주선협회에 문의하거나
이사짐견적 또는 계약시 관련 근거서류(운송주선사업 허가증 사본) 제시를 요구하는 방법으로
유무허가 업체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허가업체와 무허가업체의 차이점은 사업자의 사업규모, 서비스의 질적 차이를 떠나 이사짐의 파손, 분실,
도난 등의 피해가 발생할 시 무허가업체는 그 책임소재를 규명하기가 어려워
피해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사짐센터는 이사 전 3주일 이상 여유있게 기간을 가지고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사짐센터는 앞서 말한대로 반드시 허가업체 중에서 선정하고, 이사형태나 이사조건에 따라
2~3개 업체의 견적을 받아 견적내용, 금액, 이사내용에 대한 서비스 조건등을 꼼꼼히 비교분석한 후 선택하여
동일조건에서 과도한 요금덤핑이나 상대적으로 터무니없는 서비스를 제시하는 업체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정확한 이사견적을 알기 위해서는 견적 전문 사원의 방문견적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2. 이사비용.


 


포장이사비용에 대한 원가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사비용은 화물자동차 운임과 부대서비스 비용(포장, 반입, 반출, 상하차, 정리정돈, 장비사용)등을
합산한 금액으로 결정이 됩니다.

이사운임요금은 1998년 이전에는 신고 요금제였으나,
1998년 1월 1일부터 법개정으로 자율요금제로 바뀌었습니다.
모든 이사비용은 운송거리, 이사물량, 작업조건, 부대서비스의 형태에 따라 결정되고
또한 이사 성수기, 손없는날, 공휴일, 평일날 등 이사날짜에 따라 비용이 높게 책정되거나 낮게 책정됩니다.
5톤 차량 기준으로 일반이사의 이사비용은 30~45만원, 포장이사는 55~80만원선입니다.
2.5톤 차량 기준으로 일반이사의 이사비용은 25~35만원, 포장이사의 이사비용은 40~50만원선입니다.

포장이사비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원가구성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5톤 차량 기준으로 투입인력 4명. 팀장 1명(인건비 10만원) 남자인부 2명(각각8~9만원) 여자인부 1명(6~7만원)
그리고 식대비는 각 5~6천원, 기본 20km 차량주유비 3만원(유류비 인상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5톤 차량 기준 자재비 및 포장자재 4~5만원,
견적사원 임금 및 교통비 3~5만원으로 대략 50만원정도의 원가비용이 나옵니다.



 


덧붙이자면 이사비용은 기본적인 조건 외 특수 이송품(고가의 골동품, 대형금고등), 부피, 층수,
특수한 작업여건, 이송거리(차량진입이 불가능한 골목)등에 따라 책정되며
정확한 적정 이사비용을 알기 위해서는 방문견적을 통해 산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사당일 이사물량의 증가 및 작업조건 변화에 따른 추가 요금 시비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으니까요.

이사계약은 앞서 열거한 이사형태, 이사비용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일반이사든, 포장이사든 이사짐의 적고 많음을 떠나 반드시 허가업체와 서면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합니다.
허가업체와의 정확한 계약서를 작성해야만 계약불이행으로 인한 손해와 이사짐 피해 발생 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한편 요즘은 인터넷을 통한 이사견적과 계약이 종종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허가업체 유무를 확인하고 방문견적이 아닌 관계로
이사 전에 이사 업체의 직원과 계약관계와 이사물량 등을
쌍방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포장 이사 시 발생하는 피해와 대처 방법

이사짐 피해로 인한 분쟁이 발생하게 되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사계약시 계약서 미작성으로 인한 계약조건 변경과 계약 불이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이사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구두로만 이사화물 운송 계약을 하면 계약조건(작업조건)변경,
날짜, 시간등의 불이행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차후 문제가 없도록 계약서를 충실히 작성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사에 관해 특이사항이 있다면 해당 내용도 서면으로 작성해 두면
문제 발생시 책임소재가 분명해져 분쟁의 소지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 이사짐의 파손, 훼손, 분실 등의 사전 인지 여부.

 이사짐은 그 품목이 다양하여 직접 현장 견적을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이사물품을 모두 견적서에 명시(장롱서랍의 옷가지, 주방용품등) 할 수가 없어
분실시 책임소재 규명과 전자제품의 사전 고장유무(모든 전자제품을 이사 전 고장 확인 불가),
가구 등의 사전 흠집 파손 유무 등을 일일이 모두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피해시 분쟁이 발생합니다.

일반이사의 경우 이사짐을 소비자가 직접 포장하기 때문에
이사짐센터에서는 내용물, 내용물의 사전 훼손, 파손 상태를 알 수 없고
포장이사의 경우 이사짐센터에서 포장, 운반, 정리, 정돈 등 일체의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피해 발생의 모든 책임을 사전에 쌍방간 인지하고 확인하지 않은 경우에는
피해발생시 책임 소재에 대한 분쟁이 생기게 됩니다.



 

피해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약 이사를 하다가 이사짐의 피해가 발생하게 되면
여러분에게 그렇게 강조했던 허가업체, 무허가업체의 중요성이 여기서 발휘가 됩니다.
이사업체의 직접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이사화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자 하는 자는
운송주선사업허가를 획득하고 500만원 이상의 피해보상이행보증금을 예치하거나
피해보상이행 보증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토록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싸다는 이유로 무허가 업체에 이사를 맡겨 버리면 이런 조치를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무허가업체는 피해보상이행보증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이사전 챙겨야 할 것들

 


포장이사를 가게 되면 이삿짐만 옮기는 것이 아닙니다.
전기, 가스, 수도, TV, 전화, 인터넷등 변경하거나 새로 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처리를 늦게 하거나 당일날 처리하려다가 허둥지둥 하지 마시고
미리 준비해 두면 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잡일이니 잘 체크해 두도록 하세요.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등의 공과잡비는 이사 일정에 맞춰서 납부하거나, 관리비정산을 하면 됩니다.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천천히 하나하나씩 체크해가며 처리하면 될 것입니다.
이전 주거자나 집주인, 이전 세입자와 확인 공과금 지불 여부를 꼭 확인 해두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이사 전 다 처리가 되도록 알려주세요.
특히나 월세,전세등으로 이사할때 주의하도록 합니다.

아파트의 경우, 관리비를 정산할 때 관리사무소에 들려
장기수선충당금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습니다.

장기수선충당금이란 관리비를 청구할때
공용으로 사용되는 시설을 수선하기 위한 금액을 미리 적립해 두는 것인데요,
본래 이 부분은 계약시 별도의 특약이 없었다면 집주인이 부담해야 하는 돈입니다.
하지만 관리비와 함께 나오기 때문에 편의상 임차인이 납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납부한 장기수선충당금은 관리사무소에 문의하셔서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신 후 집주인에게 돌려받을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사 들어가는 날에 확인해야 할 점은 누수되는 곳과 전기설비 상태, 도배상태,
하수구, 보일러, 방충망 등등 비어있는 상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다 확인하셔야 합니다.
내가 잘못하지 않은 이미 발생한 과실에 대해서는 입주 전에 주인에게 요구하여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가장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 바로 주차문제입니다.
이삿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생활하는 동안에도 주차분쟁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도록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는지 정확히 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사업체 선정과 이사 당일날 주의해야 할 점들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어디에서 어디로 이사를 가시든 더 좋은 길이 열리길 바라겠습니다.
또한 늘 손 없는 이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보배드림 이야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