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봄을 재촉하는 것인지, 다가올 봄을 시기하는 겨울의 시샘인지
세찬 비와 함께 강풍까지 몰아쳐 봄을 기다리는 우리 마음을 더욱 아쉽게 하는
날씨입니다.
이렇게 날씨도 흐리고, 궂은 날.
보배드림 회원님들께서는 어떤 것들로 기분전환을 꾀하시나요?
자칫 우울할 수 있지만, 더욱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시고 읽으실 만한
자기계발서 한 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지금 딱 ‘그 이야기’만 들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그 이야기’를 안 해줄 때,
그래서 주위를 돌아보니 ‘그 이야기’를 해줄 사람이 없을 때.
사람들은 책장으로 다가갑니다.
그럴 때 읽는 책이 손자병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손자병법 무공을 다 독파한 자는 자기계발서로 ‘그 이야기’를 얻기 위해 갑니다.
각자 처지에 따라 자기계발서를 취하는 패턴이 달라지죠.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슈퍼맨을 연상시키는 표지를 가진 책입니다.
"첫 출근하는 아들에게"
저자는 기업(IBM)의 사원에서 시작하여 27년간 한 회사에서 중역으로 지냈습니다.
그는 실제로 첫 출근하는 아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한 발 앞에 둔 울퉁불퉁 들뜬 마음을 탄탄하게 다듬어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던 아이가 이젠 세상으로 들어가야 하니까요.
이젠 스스로 품안의 자식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주려는 아버지의 결심이 이곳저곳에서 묻어나는 책입니다.
아픈 청춘이 당연하다며 어깨를 두드리는 요즘,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픈 상황을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팁(tip)을 주는 책이라는 소개말을 드리고 싶네요.
이 책을 읽으시고자 한다면 중요한 포인트를 미리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 책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입장과 독자의 입장을 비교하면서 읽을 때
이 책이 가진 장점을 흡수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저자의 직위가 기업의 부사장이라는 데에 이 책의 관전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 직장에 들어가게 되면 신입사원들은 어떤 사람에게 어떤 일을 할당받아야 하며
누가 누구를 책임지는지 판단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일이 아닌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상당시간을 할애하게 될 텐데요.
그러는 동안 간과하게 되는 회사 전체에서 내 자리와 일을 찾아내어 판단하는 기간이 더 길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내 일을 잘 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파악하기는 더 지난해지죠.
이럴 때 이 책은
‘남들이 하니까’, ‘해야 한다고 하니까’, ‘남자라면 한 번쯤...’이런 생각으로는 무슨 일이든 절대 하지 마라. 남이 하는 것은 다 하고, 어쩔 수 없어서 하고, 이래서 하고 저래서 하다보면 결국에는 너 자신을 위해 써야 할 시간은 하나도 남지 않는다. 그렇게 계속되다 보면 네 정체성이 매몰되고 본업이 무너지며 네 삶이 송두리째 사라진다. (˙˙˙˙˙˙)
처음에는 뭔가 일을 돕고 싶어도 언제 나서야 할지, 네가 하겠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도 판단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회사 업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돌아가는 상황을 주의 깊게 눈여겨본다면 동료들이 어떤 일을 하기 싫어하고 귀찮아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귀찮아하는 일을 네가 하겠다고 나서 보아라. 동료와 상사는 궂은 일, 번거로운 일에도 기꺼이 나서는 너를 분명 달리 보게 될 것이다. |
라며 일침을 가합니다.
지금 내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스스로 납득 시키고 그 판단을 행동할 때에 자신의 일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지점은 크게 회사라고 통틀어서 지칭할 수 있는 임원의 입장에서 신입사원에게 바라는 점을 지적한 것인데요.
신입사원의 입장인 독자와 임원의 입장인 저자의 입장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 중에서)
신입사원이 실제로 업무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업무를 어떻게 접근하여 문서로 작성하느냐일 것입니다.
둥둥 머리에 가득 떠있는 정보와 아이디어를 정리하여 상사에게 감동적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핵심인재라고 불리는 대열에 들어가 중요 업무를 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신입사원이 포부와 기백이 가득 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건 아마도 오랜 기업생활에서 터득한 저자의 생존 방법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출근하기 전날 아버지이자 임원인 한 아버지가 본격적인 병법을 아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책은 말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진검을 가지고 있고, 천하의 무공을 가진 자라도
적진에 들어가 방향을 찾는 데에 시간을 다 써버리면 안 되는 일이니 말입니다.
이젠 더 멀리 보는 법도 당부해야겠죠.
아래의 구절들은 지금 시작하는 자가 아니라 이미 시작한 아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누구든 이직을 고민하고 일을 하기 싫게 되는 건 일과 자신이 멀게 느껴지는 순간일 것입니다.
그런 순간 듣고 싶은 말이 ‘그 이야기’가 이런 이야기가 아닐까요.
주인의식을 가지는 일은 이처럼 너의 직장생활은 물론 삶의 많은 부분들을 바꾸어준다. 주인이 되면 많은 것들이 크게, 넓게, 선명하게 보인다. 현재 속한 회사에서 나그네가 되려거든 지금 당장 망설이지 말고 떠나라. 불평, 불만을 가득 품고 월급날만 기다리며 나그네로 사는 것은 너의 삶과 영혼을 천천히 좀먹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 사람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에는 특히 더 조심해라. 사람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모른다. 다른 이에게는 천사 같은 사람도 네게는 악마가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능력 없다고 평가받는 직원도 사실은 굉장히 유능한 직원이라서 많은 이들로부터 질투와 시샘을 받는 것일 수 있다. 그러니 절대 네가 겪어보고 판단할 때까지는 절대 다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해라. (……) 함께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절대 너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다하려고 하지 마라. 그러면 일을 망치고 너도 망치고 나아가 모두를 망칠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반드시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를 제일 먼저 생각해라.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최상의 인력을 참여시키고 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특정 프로젝트를 진행하든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든 반드시 가장 먼저 네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을 떠올리고 협업의 지도를 그려보아라. |
그리고 마지막으로 막 시작하는 사람들이 잊지 말아야 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강조하며
“첫 출근하는 아들에게”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많은 직장 상사들이 신입사원의 제1덕목으로 꼽는 것이 ‘열정과 적극적인 자세’이다. 신입사원들은 당연히 실무에 서투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신이 서투르다고, 잘 하지 못한다고, 꾸중을 들었다고 주눅이 들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점점 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한다면 상사와 선배로부터 “OO씨는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거야? 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하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러니 “침묵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라.“ (……) 소통의 핵심은 ‘얼마나 말을 유려하게 잘하는가?’가 아닌 ‘남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귀 기울여 듣는가?’에 있다. 즉, 내가 말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더 말을 많이 하도록 하는 것이 소통의 기본이다. 물론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아무런 편견도 가지지 않는다면 소통의 70퍼센트는 절로 이루어진다. |
적극적이되 남에게 귀를 열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
선배이자 아버지이며 임원이기도 한 아버지를 통해 얻은 귀한 병법이 될 것 같습니다.
신입사원이지만 아들이며 후배이기도 한 당신,
선배이자 대리이자 형인 당신인, 보배드림 회원님들께 이 책을 소개합니다.
또한 아직은 꿈을 꾸고 있을 당신에게 여러 입장을 돌아가며 생각할 시간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취업되기 전이신가요? 하지만 힘내세요.
우리 곧 회사 로비에서 봅시다! 사원증 휘날리며.
오늘의 보배드림 이야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