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회원님들은 공식연비와 실제연비의 차이에 대해 누구보다 민감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배드림 커뮤니티 내에서도 많은 회원님들의 실제 연비측정 사진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요.
2012년에는 공인연비 제도 기준과 표기가 달라집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계산과 다르게 다섯 가지 실주행 여건을 계산에 포함하게 되었는데요.
혹시 이 정보를 스치기만 하셨을까 하는 마음에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연비(FUEL CONSUMPTION)

 

연비는 연료소비율 또는 연료소비효율의 줄임말로,
단위 시간동안 단위 출력당 얼마 만큼의 연료를 소비하는가를 뜻하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쓰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재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연비의 개념은 ‘단위 연료량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로,
차의 경제성을 연료 기준으로 측정하는 것인데, 미터법을 쓰는 나라에서는 km/L,
파운드법을 쓰는 나라에서는 mpg(mile per gallon)단위를 쓰죠.
유럽에서는 ‘단위 거리를 달리는 데 필요한 연료량’을 연비측정 기준으로 삼아 L/100km 단위를 쓰기도 합니다.

 

국내 승용차와 소형 승합차, 소형 트럭의 공인연비는 시가지주행연비로,
LA4 모드라고도 알려져 있는 CVS-75 방식으로 측정하는데요.
이것은 1970년 때 미국 LA의 도로상황을 바탕으로 만든 프로그램인 LA-4모드에 뿌리를 둔 것으로,
차대동력계(다이나모미터)가 달린 시험실에서 미국 LA 시가지의 주행패턴을 표본으로 하여 설정한 주행 프로그램에 의해
가상 주행하는 동안 쓰인 연료의 양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연료소비량은 배출가스에 포함된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이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해
소모된 연료의 양을 역으로 계산해 얻습니다.

즉, CVS-75 모드는 실제 도로를 달리며 연비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행거리 160km 이내의 차를 실내 시뮬레이터에서 총 주행거리 17.85km,
평균 주행속도 시속 34.1km, 최고시속 91.2km로 달려 측정한 것으로
실제 운전자가 체감하는 연비와는 20%이상 차이가 나는 게 보통이죠.


 



 


따라서 그동안의 공인연비는 실제 주행연비를 반영하기보다는 동급 경쟁차와의 비교자료 정도로만 활용되었으며
임의의 보정계수 0.7 정도를 곱해야만 실제 주행연비와 비슷한 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CVS-75는 FTP-75와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한편 대형 승합차 및 화물자동차의 연비측정에는 CVS-75 방식을 쓰지 않고 정속주행연비를 측정합니다.
이 방식은 차에 정해진 적재정량이나 승차정원의 무게에 해당되는 물건을 싣고 60km의 속도를 유지하며
500m거리를 반복해서 달린 뒤 소모한 연료량을 측정해 평균을 내어 계산합니다.
승용차의 연비는 산업자원부가 공인한 기관에서 측정하지만,
대형 승합차 및 화물자동차는 형식승인을 받기 전 자동차 메이커에서 측정해 건설교통부에 제출합니다.

 

이처럼 오래된 연비 측정방식으로 인해 실주행 연비와 공인연비 사이에 항상 큰 오차가 상존하자
2012년 1월 1일부터 지식경제부가 새로운 자동차 연비 측정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즉 주행거리 3,000km 이내의 차를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각각 측정하고,
측정된 연비를 실주행 여건(시내, 고속도로, 고속 및 급가속, 에어컨 가동, 외부 저온조건 주행 등 5개)을
고려한 보정식을 반영해 최종 연비를 산출합니다.
이렇게 산출된 연비는 기존 연비보다 평균 20% 떨어지며, 이 같은 기준은 승용차뿐 아니라
3.5톤 미만 화물차에도 적용이 됩니다.





 


연비표시도 기존의 평균연비 하나만을 표기하던 것에서 벗어나 평균연비(복합)를 표시하면서
도심 연비와 고속도로 연비를 함께 표시합니다.
또한 과거 15.0km/L 이상이면 1등급을 부여했던 연비등급을 16.0km/L로 강화하는 등
연비등급 기준을 전반적으로 손질했습니다.

이 같은 기준은 2012년 1월부터 새로 나오는 차에 우선 적용한 후 2013년 1우부터 모든 차에 확대 적용합니다.
그러나 2012년에 나오는 새차라 하더라도 2011년에 연비측정을 한 후 2012년 3월까지 판매를 시작하는 차는
기존 연비라벨을 붙이고 나올 수 있으며 기존의 차들은 구형 기준과 라벨을,
새로 나온 차는 새로운 기준과 신형 라벨을 붙이는 등 2012년 한해는 신구 연비가 혼용되므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하이브리드/전기차의 흐름에 맞추어 전기차 연비표기도 적용되었습니다.
전기차는 kw당 킬로수로 나타내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바뀐 연비 효율 측정과 소비효율 라벨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연비를 좋게 해주는 습관도 정리해보죠.
(이미 많은 보배드림 회원님들의 노하우가 있을 거예요. 더 있다면 공유해주셔도 좋겠죠?)

 

첫째, 급가속을 피합니다.
급가속을 위해서는 엑셀페달을 깊숙하게 밟아야 하므로 연료를 많이 넣는 power enrich mode로 들어가면서
평소 14.7:1로 공기와 연료를 유지하는데(공연비),
12:1 정도로 연료를 더 많이 넣게 됩니다.

 

둘째, 필요이상 빨리 달리지 않습니다.
공기의 저항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합니다.
따라서, 고속도로에서 100km로 정속주행 하는 것에 비해 120km로 주행한다면
공기 저항을 이기기 위해 많은 힘이 필요해 지므로 연비는 10%이상 나빠집니다.

 

셋째, 가급적 정속주행을 하세요.
무거운 차를 빠르게 가게 하기 위해서는 엔진이 많은 힘을 써야 합니다.
따라서 정속주행을 하는 것에 비해 가감속이 많은 주행을 하면 훨씬 기름을 많이 소모하게 됩니다.
또한, 정속주행시에는 엑셀페달 밟은 것을 조금 놓아줘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너무 놓아주면 속도가 줄어들지만)
이렇게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 한도에서 가장 적게 엑셀페달을 밟고 정속주행 하는 것이 가장 연비에 좋습니다.

 

넷째, 차량의 무게를 줄이세요. 불필요한 짐은 안 싣고 다녀야죠.


한 가지 정보 더!
아침 주유를 권장합니다.


 

휘발유는 온도가 내려가면 부피도 줄기 때문에 아침에 주유를 하면 휘발유값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온이 섭씨 35도 가까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중형 승용차의주유통이 70L를 가득 채우면
섭씨 15도 때 넣는 것 보다 1.4L 덜 들어간다고 합니다.

1L 당 2,000원으로 계산하면 70L를 넣을 때 2,800원 손해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정유업체는 겨울에는 반대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온도가 높은 오후에 주유를 하는 것보다 아침에 주유를 하는 것이 이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 바뀐 공인연비 제도의 기준과 표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고유가 시대의 스맛한 보배드림 회원님이 되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보배드림 이야기 마치겠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