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위험해. 나 지금 위험해. 부딪치지 마.
I need an airbag. 피하기엔 너무 늦었어.
(타블로의 노래 “airbag" 중에서)


피하기엔 너무 늦었을 때, 위험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에어백입니다.
(차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 에어백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운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차내에 동반한 사람들의 목숨까지 좌우할 수 있는
에어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는데요.


우리를 지켜주는 에어백이지만 때론 뒷북을 치거나,
설레발을 치곤해서 상당히 의심스러운 존재가 되기도 하죠.
이제 에어백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 스마트(smart)한 드라이버가 되어 보죠.


우선 에어백의 원리에 대해서 말씀드려 볼게요.


차량이 급속하게 멈출 때 에어백은 시속16~24km로 벽면과 부딪히는 정도의 충격에서부터 작동합니다.
자동차가 충돌하는 순간, 컴퓨터 칩에 내장된 가속도 센서가 내부 장치의 미세한 떨림을 전기신호로 바꿔
차량 컴퓨터에 전달합니다. 이후 점화 회로에 전류가 흘러 점화기에 불꽃이 일어납니다.
1차로 점화기에 있는 화약이 터지면 그 열에 주변의 다른 화약이
2차로 폭발해 가스가 시속 300㎞ 이상의 속도로 퍼지는데,
에어백은 이 가스의 힘으로 부풀어 오릅니다.
충돌에서 에어백이 완전히 부풀어 오르기까지 시간은 차종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운전석은 차체와 사람 사이 공간이 좁아 0.03초가 되면
에어백이 완전히 팽창하고 조수석은 공간 여유가 더 있어 0.04~0.05초 사이가 된다고 합니다.


에어백은 총 4단계를 거쳐 변화했습니다.






1세대 에어백 이라 불리는 SRS 에어백은 질소와 나트륨 화합물을 넣고 차량이 충돌하면
센서가 신호를 보내 가스발생기 안의 화약이나 압축가스가 폭발하는 원리입니다.
이때 생성되는 기체는 1000분의 1초 단위로 공기 주머니를 부풀게 해
승객이 다른 내장제품에 부딪치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 에어백은 체구가 작은 사람이나 어린이들은 에어백이 2차 충격을 일으켜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에어백이 2세대 에어백인 디파워드 에어백입니다.


그 다음으로 고안된 2세대 에어백 은 디파워드 에어백으로서 작은 체구의 사람이나 어린 아이들에 대한 보호를 위해
'SRS 에어백'의 팽창력을 20~30% 감소시킨 형태입니다.

3세대 에어백 은 스마트 에어백으로 운전자의 위치와 안전벨트 착용 여부 및 충격강도를 센서가 감지해
충격이 작을 때는 약하게, 충격이 강할 때는 세게 터지도록 강도를 조절한 에어백입니다.

4세대 에어백 은 어드밴스드 에어백으로 센서를 이용해 승객의 위치와 체격,
앉은 자세 및 충돌 정도를 판단해 에어백이 스스로 팽창 여부부터 결정하며,
약한 충격의 경우에는 에어백이 나오지 않거나 2단계로 나눠 팽창(Dual Stage)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4세대 에어백 이후로도 자동차 회사들에서는 독자적인 에어백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요타자동차는 후방 충돌사고 발생 시,
뒷좌석 탑승객의 머리부분에 대한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리어 윈도우 커텐 쉴드 에어백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는데요.





리어 윈도우 커텐 쉴드 에어백은, 리어 윈도우의 윗부분에 내장된 것으로,
차량 후방으로부터 추돌사고 발생시, 뒷좌석 머리에서 등에까지 걸쳐 커텐장이 전개되는 것으로,
머리받침과 함께 추돌해 온 차량이나 파손된 캡 후부,
뒷유리 등에 의한 머리부분 손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GM은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앞좌석 센터 에어백을 실용화했다고 하는데요.




센터 에어백은 운전석의 경우 운전자의 오른쪽 부분 시트에 내장되며,
측면 충돌시 운전자가 동반석쪽으로 크게 쏠리거나 탑승자끼리 부딪히는
2차사고 상해를 줄여준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두 사람의 머리가 부딪히는 걸 방지하려는 차원인데요.


국내의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는 사람이 자동차와 충돌했을 때,
차량 외부 앞유리창과 보닛 사이의 공간에서 부풀어올라
보행자의 머리가 보닛이나 앞창에 부딪히는 것을 방지해주는 에어백을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과 접근으로 에어백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에어백은 요즘 기본 사양으로도 많이 장착되어 있는데요.
국산 자동차 모닝이나 레이 같은 경우도 6에어백을 기본으로 하고 있죠.
에어백이 이렇게 차에 장착되어 있어도 사고 발생시 오히려 에어백 때문에 다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부에 장치되어 있는 에어백의 종류에 따라 주의할 점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크게 4가지의 종류로 나눠보고자 하는데요.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차량 중에서 공통으로 장치되어 있는
운전석 에어백, 동반석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으로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전석 에어백 은 차량이 정면으로 충동할 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 부딪쳐 부상을 입지 않도록 고안되었으며
스티어링 휠 가운데가 찢어지거나 뚜껑이 열리며 전개가 되는데요.
이때 휠 가운데에 엠블렘을 추가적으로 부착하시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이 경우 강한 힘으로 폭발하는 에어백의 힘에 의해 장식물이 떨어져 나가면서
오히려 운전자의 얼굴을 가격하여 부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파워 핸들고리 같은 경우도 그 장식물에 해당하겠죠?


동반석 에어백 은 차량이 정면으로 충돌할 때 조수석의 승객을 보호하며 대시보드의 선반 위에서 전개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위치에 장식물을 부착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조수석에 앉은 승객에게는 에어백이 폭발하는 경우 얼굴을 가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사이드 에어백 은 차량의 측면이 충돌할 때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되었는데요.
시트에서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그런데 시트에 커버를 씌우는 경우 에어백에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추가적인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 커튼 에어백 은 차량의 측면이 충돌할 때 날카로운 유리창 등 파손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고
승객의 신체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거나 전복 사고시 승객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고안되었는데요.
천정과 차량의 기둥이 만나는 부분, 즉 손잡이가 있는 부분에 걸쳐서 전개가 됩니다.
이 자리에 있는 손잡이에 옷걸이나 부착물이 있다면 당연히 떼어내는 편이 에어백의 효과적인 작동에 좋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4가지 종류의 에어백 전개를 염두에 두고 상황에 적절히 대피할 수 있는 효과를 보실 수 있길 바랄게요.


우리가 이렇게 에어백에 대해 잘 알아보고 명민하게 대처하고 싶어도
에어백이 잘 따라주지 않으면 그것 또한 문제입니다.
국내 자동차 회사에서는 에어백 리콜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되기도 하죠.
최근 미국으로 수출한 국내의 한 자동차 회사는 에어백에 결함이 있어서 14만 5천대가 리콜되기도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에어백 등의 비싼 옵션 혜택을 받기 위해 구매한 대형차량에서
실상 사고당시에는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아서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죠.
이런 점에 대해서는 많은 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내수용 차량와 수출용 차량의 에어백 사정이 다르다는 것도 운전자들의 불만사항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모 자동차는 내수용에서는 ‘스마트 에어백’이 달려있지만 같은 차량의 수출용에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달려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차량의 값이 저렴하다는 점도 불만사항이 되고 있는데요.
너무 무거운 이야기만 열거했나요?


물론 늘 사고만 기억할 필요는 없겠죠.
그렇지만 앞서 언급했던 노래 가사처럼 ‘피하기엔 너무 늦은’ 경우,
우리는 최대한으로 다치지 않아야 하니까 민감한 에어백 관리와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안전한 운전, 질서를 지키는 운전이겠죠.

덧붙여서 추천해드릴 것은 어린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카시트를 착장하셔야 한다는 것!
물론 잘 알고 계시겠죠?


이미 보배드림 회원님들은 차에 관한 일가견이 있으신 분들이 많겠지만
오늘은 보배회원님들께 에어백에 대한 정보 전해드렸습니다.
아는 에어백도 두들겨 보고 달리시는 게 좋겠죠?


오늘도 안전운전! 방어 운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