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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미 알고 있었지! 나에게 말을  걸거라고 종합예술실용학교를 나란히 같이 걸어갈때부터!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와 awg30 에 해당되는 너의 블롱드 머릿결, 5피트 4인치 정도되는 너의 신장과 유백색의 피부색을 보며 난 니가 유러피안임을 직감할 수 있었지!

 

아니나다를까 넌 현대무역점 앞 크로스로드에서 나에게 길잃은 어린양 코스프레를 하며 말을 걸었지!

 

영어라서 전혀 못알아들었지만 딱 두마디는 들을 수가 있었지!

 

우워월드우 투레이두 타우월~

 

쓰고보니 세 마디군 트허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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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어차피 나도 봉은사에 구걸하러 가는 길이라 널 세계무역센터빌딩 앞까지 데려다준다고 너스레를 떨었지!

 

근데 넌 갑자기 어제 이곳의 야경이 너무 아름다웠지만 야경과 사뭇다른 분위기가 어쩌고쩌쩌고 급 로맨틱 모드를 시전했지!

 

자연스러운 클리셰처럼 넌 너의 이름을 알려주었고 나도 내 이름을 알려주며 간단한 포옹... 아니 건전한 악수를 나눴지!

 

내일 모레 아르메니아로 돌아간다던 너의 말과 눈빛엔 나에 대한 많은 걸 갈구하는 듯 하였지만 난 내 명함을 줄 순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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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없으니까! 트화홧!

 

어쨌든 안전하게 그녀를 무역센터 입구까지 안내해주고 다시 한번 뜨거운 키..아니 핸드 쉐이킹을 하고 난 절밥 먹으러 떠났지!

 

아르메니안 미리엄아!

 

쪽지해~!

 

아자씨가 해물파전 김치전 두개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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