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를 가야할 정도로 우울감이 커집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서 수동은 일단 포기... ㅠ
좋은 오토차들 넘쳐나지만, 저는 돌+아이니까요.
옛날 투스카니 타던 시절, 로망이던 차로 결정~!!
운좋게 마음에 드는 개인매물이 떠서 KTX 고고~
이런 설렘이 얼마만인지... 두근두근합니다. ㄷㄷ
그동안 관리한 샵에서 차 떠보고, 엔진오일 교환.
헤이딜러 이력도 깨끗하고, 상태 좋아서 쿨거래.
일단, 판매자분 성향이 저처럼 환자라서 좋네요.
가져가서 제가 정비할 부분이 많이 줄어듭니다.
시세보다 비싸지만 동급 최강의 상태라 인정요.
고급유 가득 첫 주유를 해주고 컴백홈합니다. ^^
아우디 TT 로드스터 8J 2세대, 2.0 TFSI
이제, 이 차는 제 겁니다. @_@;;;
2009년 8월식인데 주행거리 뭔 일입니까. ㅋ
그 옛날, 너무 예뻐서 갖고싶었던 녀석입니다.
재미로 보험료 산출해보고 충격받았던 기억...
요즘 MZ 차쟁이들에게 익숙한 차는 아닐테고,
그 시절을 기억하는 아재들은 추억에 잠기겠죠.
젠쿱에 돈ㅈㄹ 하면서 6년 넘게 운용했는데,
수동도 아니고, 후륜구동 아닌데 괜찮을까~?
'ㅅ'a
빡쎄게 타는 건 탈만큼 타봤으니 미련이 없고,
경량 오픈에어링의 매력은 분명 새로울 거야.
어둑어둑해질 무렵, 무사히 복귀합니다. ㅎㄷㄷ
첫 소감은, 상당히 경쾌함 + DSG 오토 쓸만함.
무게배분을 위해 프런트 섀시는 알루미늄인 게,
주행해보면 신의 한 수라고 느껴집니다. ㅎㄷㄷ
대신, 혹시나 전면부 사고가 나면 바로 전손각...
무엇보다 선선한 가을밤, 오픈에어링 감동임돠.
크~ 아는 분들은 아시죠~? 이 주유구 갬성.
피곤해서 간단히 물만 뿌려주고 기절합니다.
실로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숙면합니다.
. . .
목욕 싹 해주고 하나씩 만져봐야죠. ㅋ 씻자.
15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제 눈엔 예쁘네요.
당시 아우디가 디자인에 목숨걸 때라 근본이죠.
2006년 출시 때,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 >
2007년, < 2007 최고의 디자인 > 수상의 위엄.
엔진룸까지 깨끗하게 씻겨주니 속이 시원합니다.
손이 쑥쑥 들어가는 공간은 있는 편이라 좋네요.
목욕재개하니 인물이 사네요. ㅎㅎ 설렌다, 너...
근데... 차를 너무 낮춰놨고 승차감도 안습요. ㅠ
당연하게도 영혼의 안식처, 아지트로 갑니다.
알루미늄 보닛은 열 때마다 가벼워서 놀라네요.
순정 쇽에 아이박 다운스프링인데, 일체형으로~!
젠쿱 때부터 사용해온 가성비 좋은 녀석입니다.
전 공도는 로드홀딩을 중시하는 성향이라서요.
감쇠력 16단 조절식인데, 가장 부드럽게 맞춤.
앞/뒤 로터, 패드, 로워암 등 교환돼있음. 개꿀.
전 주인도 나이 많은 아재라 캘리퍼 도색 갬성.
번호판가드 바꾸고, 샵 스티커 튜닝으로 마무리...
서스펜션을 바꿨으니, 이제 타이어를 바꿔줘야죠.
이번에는 미쉐린 대신, 컨티넨탈로 초이스합니다.
순정 스펙이 245인데, 없어서 255로 신겨줍니다.
평이 좋아서 궁금했던 신상품, 맥스컨택 MC7~!
미쉐린 PS5 대비,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을지...
언제나 믿고맡기는 친한 동생네서 차를 뜹니다.
알리에서 주문한 카본 디퓨저가 얼른 도착하길.
꼼꼼하게 교환하고, 휠 얼라인먼트도 봐줍니다.
테스트 드라이브~ 고고~!!
명작 애니, 완간 미드나이트는 사랑입니다. ㅎㅎ
오홋~ 타이어 첫 느낌은 일단 상당히 좋네요.
간단히 드라이브 후, 커피 한 잔 하며 끄적입니다.
비싸고 좋은 차는 아니지만, 저는 만족합니다.
오래 전, 좋아했던 예쁜 아가씨랑 재회한 기분.
인생 첫 수입차 겸 첫 뚜따인만큼 잘 타봐야죠.
기대하셨던 멋진 머쉰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