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생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겨울 방학내 같이 못놀아준게 미안해서 괌 여행 계획해서 다녀왔습니다.
괌 PIC 생각보다 좋더라구요. 리조트내 워터파크 시설도 있구, 해변가도 있고, 식사도 괜찮았구, 선택 관광도 좋았구요.
사람 많아서 복잡한거 말고는 정말 좋았어요. 나름 크게 맘먹고 계획한 여행이라 알차게 잘 보내고 왔습니다.
다음번에 가게되면 꼭 렌트를 해보려구요. 신호 체계등 도로교통시설이 한국이랑 크게 다를바없어서 수월하겠더라구요.
그건 그렇고 약간 아쉬움을 남기고 기분 좋게 귀국하는데. 비행기내에서 기분 다 잡쳤네요.
31일 16:15분 괌>한국 진에어 입니다. 저와 아들의 좌석은 52번 라인이였습니다. 어떤 가족분들이 53번 창가에 엄마, 그 옆에 아들, 54번 창가 아빠 앉으셨더라구요. 그 가족분들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남과 분쟁 일어나는걸 싫어해서 과거에도 그렇고 비행기에서 좌석을 뒤로 젖히지 않는 편입니다. 비행시간은 약 4시간 30분 입니다. 출발부터 제 앞자리 51번 라인은 전부 뒤로 좌석을 전부 뒤로 젖히셨구요. 보통 비행기에서 절반 이상은 좌석 젖히고 타시잖아요. 저는 52번 창가에 앉았는데. 참고로 52번 라인은 비행기 날개 약간 뒷편에 위치 해있습니다. 시끄럽죠.
제 뒤에 53번라인 그 가족 엄마분이 뒤에서 자꾸 툭툭 치시더라구요. 뭘 그리 꼼지락 거리시는지. 좀 기분 상하지만, 비행기 자리가 워낙 협소하잖아요. 이해하면서 약 3시간정도 비행했습니다. 얼핏 뒤를 봤을때 제 아들 좌석 뒤에 달린 선반을 내리고 그 가족 아들이 공부를 하는건지 수학을 풀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생김새로 보아하니 중, 고등 학생 같았습니다. 여행 다녀오면서 비행기에서 공부도 하고 대견하네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다 제 아들이 화장실 다녀오고 싶다해서 같이 갔다오고 자리를 바꿔 앉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바꿔 앉게 되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비행기 안에서 비행기 엔진 소리는 웅웅~ 시끄럽고 어린 아기들 울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대화도하고 게임도 하고, 영화 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러잖아요. 제 아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자기도 영화나 게임하고 싶다는데.. 저장된건 없었고 찾아보니 갤럭시 기본 게임이 있더군요. 개구리 게임 인지? 실행해서 줬는데. 핸드폰 소리가 안나니까 아들이 게임을 하면서 혼자 피슈 피슈? 삐유 삐유? 소리를 내더라구요. 고객를 숙이고 있는터라 결코 큰소리 아닙니다. 혼자 중얼거림 정도 예요. 그렇게 아들하는 게임 쳐다보고 있었는데 누가 제 어깨를 푹푹 찌르더라구요. 뒤돌아보니 그 남자 학생이 어이없단 표정으로 바라보며 쉿~ 하는 제스추어를 하더라구요. 이건뭐 당신 아들 조용히 좀 시켜달라는거 아니겠습니까? 순간 당황해서 제 아들에게 조용히해~ 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제 아들이 소리를 지른것도 아니고 이미 주위는 웅성 웅성 대화도 하고 승무원들과 물건 구매도 하고 다들 자기 할 일 하고 있잖아요... 아니 여기가 독서실도 아니고 영화관도 아니고. 이건 모지? 싶더라구요. 순간 드는 생각이 카페 카공족들 생각 나더라구요. 카페에서도 대화하고 있으면 카공족들이 쉿~ 하나? 하는 생각이요. 교통편을 이용하고 있고, 버스든 지하철이든 이런 경우가 있나 싶더군요. 순간 이 사람이 자기 권리 주장을 하는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내 권리를 찾고 편하게 있어야겠다 싶어서 좌석을 뒤로 젖혔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좌석은 많이 안 젖혀지더군요. 고작해야 헤드레스트가 튀어나와 있다 정도? 10cm~15cm 정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게 밖에 젖혀지지 않는다는걸요. 아~ 다들 최대로 젖히고 있던거였구나 알았죠. ㅡㅡ 그렇게 몇분이나 흘렀을까.. 또 제 어깨를 푹푹 찌르길래 뒤를 보니 이번에 그 엄마 더라구요. 비행기 엔진 소리가 시끄러워 잘 들리진 않았지만 자기 아들이 머리를 숙이고 있어서 좁으니 의자를 원래대로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뭐.. 정중하게 말하거나 부탁이라면 모르겠지만.. 당연하다시피 말하길래 어쨌든 약간 당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3시간 넘게 불편했던거 말했습니다. 자꾸 의자 툭툭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구요. 그러고 있는데. 그 엄마분이 그걸 남편에게 말하고 있더라구요. 좌석을 심하게 젖혔네 어쨋네 하면서.. 잘 안들렸는데. 남편은 큰소리로 불친절하게 말해? 하더라구요. ㅡㅡ 어이가 없어서... 그 주위 분들은 저를 매너 없는 사람으로 봤겠죠? 아들이나 엄마나.. 얼마나 친절 하셨길래. 친절을 찾으시는지.. 참나..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셨던 남편분 저한테 따지셨으면.. 일단 상황은 설명하고 못알아 들으면 죽탱이 날리고 싶었습니다. 그 예의 없는 애를 훈계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구요.
뭐 아무튼 큰소리로 저를 씹고 조용하더라구요. 비행기 도착해서 내릴때 나한테 한번 따져보라고 내 앞사람들 옆사람까지 먼저 내보내고 기다렸는데 말 안걸더군요. ㅡㅡ 참.. 아들한테 공부하는 버릇은 잘 가르치신것 같긴한데. 예의는 좀.. 못가르치신듯 합니다. 그건 부모 몫인데.. 여행다녀와서 기분 좋았는데 여행 마지막에 기분 잡쳐서 보배에 넋두리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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