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미루고 미루던 플레이트 제거수술을 어제 했습니다.

병가 3주 내고 월요일 입원해서 화요일 수술, 수요일 퇴원이라길레 별거아닌수술로 알고 입원

 

입원은 최초 수술했던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입원수속후 전날 팔에 링거를 위한 카테터를 꼽아버리더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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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일부러 안보고 아껴뒀던것들 정주행 해줍니다.

자정뒤 금식이기땜에 그전에 많이 먹어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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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방은 늠 추웠습니다.

핫팩이 다닥다닥 붙은 담요를 씌워주더군요ㅋㅋ

마취는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만 하였고 수면유도제는..보호자와 간호사들이 고생한다그래서 안 했습니다.

결국 맨정신에 수술함ㅠㅠ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더니 두시간내로 끝난다고 하더군여

오른쪽 발의 오른쪽부위를 열어서 하는 수술이라 옆으로 누운채 자세가 상당히 어정쩡한 자세(푸조앰블럼을 연상케하는)로 두시간을 버텨야하니 단단히 각오해야만 했습니다.

뭐..대충 이런 자세였습니다

정말 흡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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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만 30분을 함..

40킬로도 안나가보이는 간호사가 제 다리를 들고 손을 부들부들 떨으시길레 같이 힘줘서 다리 들고있음..

 

소독이 다 끝난뒤 바닥에 뭔가 깔고 절개 시작함

분명 마취는 되있는데 메스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몇번긁는지 다 느껴짐ㅠㅠ

이리저리 힘도 주고 망치로 때리는 느낌도 나고..사실좀 무서웠습니다

 

살점을 재껴내고 뼈를 드러내는 과정을 거친뒤 드디어 핀을 뽑..응?

이공구 저공구 다써봤지만 남은 두개가 나사가 안돌아간다네여

 

구래서 그냥 볼트 대가리만 갈아내달라고 쿨하게 이야기해줬더니 오히려 억지로 빼다가 손상입는거보다 그게 낫다면서 덕분에 수술 편해졌다면서 수술끝나면 커피한잔 사주신다는 집도의..

 

과정은 약 4시간 반~5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즐겁게(?) 푸조 자세로 수술받고나니 옆구리가 뻐근하고 팔에 쥐가날꺼같고 화장실도 가고싶고..

 

집도의께서 봉합하기전 지혈하는데 시간좀 걸리니 꿈틀거리면서 스트레칭좀 하라고 하십니다

봉합이 대체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절개부위가 넓어서 4~50분 걸린다네요 ㄷㄷ

머..그래도 여태껏 잘 참아왔응께 좀만더 참기로합니다

 

이윽고 봉합이 끝나고 수술을 위해 다리에 설치해둔 위생용 비닐(?)같은걸 벗겨주는데 잘 안 벋겨지더군요..

이후 침대 환승해서 바로앞에 화장실로 직행..

한손으로 링거잡고 한발로 콩콩 뛰어들어가서 볼일보고 나왔는데 수술직후에 그렇게 뛰어다니는사람 첨봤다네요ㅡㅡ

그만큼 급했다고하니까 베시시 웃는 수술방 간호사님

 

다시 병실로 돌아와 안정을 취합니다.

아직 돌아오지않은 감각.. 발가락과 발목을 움직여보려했지만 전혀 안움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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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석식.. 폭풍흡입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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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 병원 이곳저곳을 돌아봐줍니다.

아직 마취상태라 아프진않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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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벽.. 마취가 풀리면 어마어마한 고통이 엄습하는데

진짜 샷건 총구를 가까이 대고 서너방 갈긴듯한 통증이 몰려옵니다ㅡㅡ

이런고통 오랜만이네요..

애지간하면 참아보려했지만 도저히 못참을꺼같고 자꼬 끙끙대면 같은병실 쓰는사람들에게 민폐니깐 간호사 불러서 진통제 맞고다음날 아침이 지나서야 그나마 참을수있을정도 통증만 남았네요

 

실밥 풀기전에는 과격한행동 하지말고 안정 취하라는데

아직 지금은 아무것도못하고 꼼짝 누워만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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