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아들녀석만 데리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11살.. 사춘기를 앞둔 나이죠. 좀더 나이를 먹으면 그때는 같이 갈려고도 안할테니.. ㅎ

 

오늘은 승차감이 좋기로 유명한 미니를 타고 나섰습니다. 

출발 전부터 엉덩이와 허리가 걱정됩니다.

 

경고등 뜨면 어쩌지 싶기도 하고.. ㅎㅎ 여윽시 민희...

 

토요일이라 길이 막힐 것을 대비하여 5시가 안된 시간에 집을 나섰습니다.

 

군말없이 일어나서 따라 나서는 아들녀석이 대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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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 주행거리를 찍어놓습니다.

58,954km

 

가다가 경고등 뜨거나 문제가 생기진 않아야 할텐데.. 하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미니이다 보니.. ㅎㅎ

 

 

자.. 출발...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가평 휴게소 도착... 

 

식당은 6시부터 시작이라 잠시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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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배를 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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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 가니.. 8시쯤 하조대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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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동해 바다는 푸르고 맑았습니다.

 

넘실넘실.. 바람은 조금 쌀쌀했지만 햇살이 따사로워 춥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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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집에 가면 영어 숙제도 해야하고, 수학 숙제도 해야하고.... 목욕도 하기 싫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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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려고 컨버터블을 샀죠.. 오픈하고.. 달려봅니다.

아들녀석이 그토록 또 가고 싶다고 하던 고성 통일전망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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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그라스 달라고 하더니.. 주무시는군요.

 

눈이 부셔서 숙면을 방해해서 달라고 했나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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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출입신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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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박물관도 둘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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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씨가 좋아서인지 방문객들이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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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창문까지 열어제끼고 동해 바람을 만끽해 줍니다.

 

어느 덧.. 오후.. 배가 고픕니다.

 

속초에 유명한 물회집을 찾았습니다. 와이프가 물회 먹고 싶다고 해서 포장 주문하고... 약 1시간 대기해서 밥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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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은 붉은게살비빔밥을 시켰습니다. 맛있게 잘 드시네요.. 


저는 물회를 별로 안좋아해서 회덮밥 시켰는데... 선택 실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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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배경이 있으니.. 사진도 한장 남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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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늘 여정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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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해가 늬엿늬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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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나서서 강행군 했더니 몹시 피곤하여 잠시 졸음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한 아드님은 풀충전 상태에서 신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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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휴게소에 들러 와이프가 사오라던 호두잣과자도 한박스 샀습니다.

 

하루 종일 나가 놀았는데 뇌물은 필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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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광진교에서 인증샷 남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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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가 조금 넘은 시간.. 드디어 집 도착...

59,472 km.. 연비는 14.0km/l..

약 518 km 달렸네요. 무사히 잘 달려준 미니 고마워~ 푹 쉬렴.. 청소는 내일 해줄게...

가기 전에는 아들녀석과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그래야겠다 싶었는데.. 운전하면서 그렇게 하긴 쉽지 않더군요.

오픈하니까 시끄럽기도 하고.. 그래도 같이 움직이며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꼭 무슨 얘기를 해야만 유대감이 생기는건 아니니까요.

조금만 더 커도 따라나서지도 않을텐데...

항상 건강하게 바르게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