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시배목에 종종 모타스포츠 글을 올리고 있는 사성화재다이렉트입니다



이제 모타스포츠 시즌이 얼마 안남았기도 해서


개막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번 동계시즌에 제가 서킷에 입문하게 된 스토리를


매주 연재해볼까 하는데요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어쩌다가 서킷에 입문하게 되었는지


써킷 입문 계기를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작년 3월에 처음으로

인제 스피디움 라이선스를 땄는데요


라이선스를 따고 한 세션을 타보고

집으로 돌아온 뒤

한동안 서킷을 갈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레이스 시즌이 시작되는 바람에
 
 
이 경기, 저 경기 구경다니느라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막상 서킷을 가보니

'이거 정말 돈이 많이 드는 취미생활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아 버렸기 때문이죠


물론 한 세션 가격이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소시민의 입장에서

하루에 수십만 원을 쓸 각오를 해야 하는 서킷 라이프는

좀처럼 다시 도전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참가비 6만원만 내면

서킷을 4세션이나 탈 수 있고

심지어 밥까지 주는 행사가 있다?

그게 바로 NCK 트랙데이!
 
 
어머! 이건 무조건 가야 해!

저 트랙데이 접수 당시

저는 영암전을 구경하기 위해

목포에 내려가 있던 상황이었는데


트랙데이 접수를 위해 PC방에 가서

초단위로 체크하면서

새로고침을 눌렀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의 정성이 통했는지
 
 
와아 있다 있어!!

참가자 목록에 내가 있다 있어!!
 
 
아아.. 감동의 쓰나미가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그러나

감동에 젖어있던 것도 잠시

어느샌가 걱정이 밀려오더군요
 
 
허... 잠깐... 내가  B조라고?

나 완전 서킷 뉴비인데...?

나 잘할 수 있을까...?


그 덕분에

인제 스피디움에 일찍 도착해서

정시에 참가 접수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새벽 4시쯤에는 일어나야 했음에도

걱정에 밤잠을 무진장 설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지각만은 안된다는 집념 하에

알람을 왕창 맞춰서 일어나는 데 성공했고
 
 
무사히 참가 접수를 하고

드라이빙 브리핑을 듣고 난 후

떨리는 마음으로 첫 세션에 들어가 보니...



아아...

다들 엄청 빠르잖아...
 
 
120대의 차량이 참가해서

한 세션당 30대씩 들어간 데다가


저 빼고 다들 잘 타다 보니

총알같이 날아오는 차를 보내고

좀 가다 보면 또 한대가 날아(?) 오고...


이렇게 많은 차들과

함께 달려본 적은 처음이었기에

자꾸만 마음이 급해집니다
 
 
레이스가 아니라

스포츠 주행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미러로 뒤차들이 따라붙는 게 보이는데

진짜 식은땀이 나더군요


새삼 스프린트 경기를 뛰는 선수분들이

정말 대단한 거였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조급해진 마음으로

끙끙대면서 달리다 보니
 
 
아침에 있었던 드라이버 브리핑 시간에

더 베스트랩 드라이버클럽장님의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우리 차에 들어가는 ESC는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합니다

자신 없으면 끄지 마세요!!

ㅋㅋㅋ 세계 최고라니

....



어어;;;

세계 최고 맞는 것 같은데;;;

트랙데이를 가기 전에 타이어의 상태를 살펴보니

앞 타이어가 꽤 많이 닳아 있길래


엔진오일을 교환하면서

타이어 위치교환을 같이 했거든요


덕분에, 뒷 타이어의 트레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애초에 리어가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세팅되어 있는 차에


트레드가 얼마 남지 않은 타이어를

뒤에 꽂아놓은 데다가


거기에

조급 + 쫄보 + 허접 드라이빙이 더해지니

뒤가 정말 신나게 날아가는데

와... 진짜 잘 잡아주더라고요
 
 
ESC... 성능... 인정...

따흐흑

 
 
이날 계속 날아오는 차를 비켜주느라

나름 클린랩(?)을 뽑은 건 이것뿐이네요

하 진짜 드럽게 못 탄다..


그렇게 끙끙거리면서 차를 타다가
 
 
중간중간에

다른 회원분들 차 타는 것도 구경하고
 
 
이벤트로 열린 짐카나 경기와
 
 
미니 드래그까지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트랙데이의 마지막 세션이 다가왔고


저는 하루 동안 뼈저리게 느낀

저의 저질 운전실력(?)에 아쉬워하며

마지막 세션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 세션에 들어가세요?

아니 이 목소리는...?
 
 
바... 박챔프님?!


"네 이번 세션에 들어갑니다"

"혼자 타세요?"

"네 아마 혼자 타..겠죠?"

"그러면...."
 
 
"세션 시작 후 10분 뒤에
피트로 들어오세요"

허헉 이게 꿈이야 생시야!

벨로스터 N 최속의 사나이가 날 도와주신다니!
 
 
정말 그랜절이라도 올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세션의 절반은

2019 벨로스터 N컵 마스터즈 챔피언이신

박동섭 선수의 드라이빙을

조수석에 앉아서 구경해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어떤 가르침을 받았을지

다음 시간에 썰을 마저 풀어보겠습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추천 한방!


뒷 이야기를 먼저(?) 보고 싶으시면

제 블로그(https://bfron.tistory.com/)로 놀러오시길

스포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