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빠진 것이 있어 또 씁니다.
저 아래 글에 보니 오토차량에서 브레이킹을 왼발로 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분이 많은 것 같은데,
전 왼발로 브레이킹 한 지 9년쯤 됩니다.
유럽에선 오토차량도 왼발로 브레이킹 많이 한다는 기사를 보고, 또 그 방법을 알고 난 뒤부터 한 일주일 연습한 뒤로는 왼발이 더 편안하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지금도 상황에 따라서 한 발로, 혹은 두 발로 운전 합니다만 차량이 전혀 울컥거리지 않을 정도로 제동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오히려 왼발이 오른발보다 더 정교한 브레이킹이 가능합니다.
코너에서는 두 발이 훨씬 더 유리하죠.
오랫동안 왼발 브레이킹을 해보니 차량마다 브레이크의 위치가 달라 어떤 차는 편하고 어떤 차는 오래 타지 못할 정도로 불편한데,
엘란트라의 경우 편한축에 속하고 sm5는 약간 불편하며, 독일에서 몰아본 벤츠는 아주 편했습니다.
마티즈는 경차인데도 제법 편한축에 속하고 중형차종 이상은 대부분 괜찮았습니다.
우리나라 차량도 유럽 수출형에는 브레이크 페달을 약간 왼쪽으로 달아 수출한다고 들었는데,
벤츠의 경우 약간 왼쪽에 달려 있긴 하지만 브레이크의 돌출 정도가 심하지 않아 편하더군요.
불편한 차량은 공통적으로 브레이크가 엑셀보다 운전자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경우입니다.
두 발의 위치차이가 피곤함으로 이어지죠.
그나저나, 두 발 운전 해보시면 꽤 많은 장점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각설하고,
아우토반에서 많은 고급차량들을 보았고 같이 달렸는데 의외로 빨리 달리는 차량은 아우디가 많더군요.
포르쉐도 몇 대 보긴 했는데 별로 빨리 달리진 않더군요. 빨리 가면 한 번 따라가보려 했는데...........
아우토반에서의 위험한 상황은 속도의 차이를 사람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였던 것 같습니다.
한 번은 편도 2차로에서 제가 200 정도로 달리고 있을 때 1차선으로 들어온 차량이 있었는데 속도차이가 60~70 이상 났었던 것 같습니다. 급브레이킹을 했지만 100여미터는 순식간에 줄어들더군요.
겨우 충돌은 면했지만 제 뒤에서 빨리 오던 차량들이 추돌할까봐 걱정돼서 보니 다들 급제동............
독일에서 150중 추돌사건이 왜 일어나나 싶었는데 속도감각이 없는 운전자의 한 번의 실수가 그런 경우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 달리던 차들도 국도에서 마을을 지날 땐 속도를 현저히 줄입니다.
표지판이 있는 곳도 있지만 없는 곳이 더 많은데 50km가 일반적인 제한속도라고 하더군요.
전 그걸 모르고 60km정도로 작은 도시를 지나다 카메라에 한 번 찍혔습니다. 번쩍 하더군요.
왜, 바짝 붙어 따라오던 차들이 마을에만 오면 저 멀리 떨어지는지 의아했는데 그런 이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