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흑..........10여년전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물론 펀거야..... 출처안남겼다고 지롤들 하지마......띠바야..

 

잼나면 추천...잼없으면...걍 가.......쇼

 

■ 입대 한달전

"음... 한달이나 남았군"이란 생각을 하면서 심적 여유를 갖는다.

이것저것 알바도 하면서 돈도 벌고 그 돈은 대략 술값으로 탕진한다.


■ 입대 2주전

주위 가족 친척들 집에 다니면서 이것저것 얻어먹으면서 용돈을 챙긴다. 이 돈 역시 술값으로 탕진한다.


■ 입대 1주전

본격적으로 술값으로 탕진한다. 그러나 아직 군 입대에 대해서 실감은 아직 나지 않는다.


■ 입대 하루전

머리를 깍는다. 짧아진 머리가 웬지 시렵다. 허전하다.

그리고 친구들과 거기(?)를 간다. (난 않갔음... 진짜임 믿어주길...)

■ 입대날

부보님 혹은 애인 아니면 친구들 그것도 아니면 혼자서 보충대 혹은 논산 훈련소로 간다.

들어가기 전에 같이온 사람들과 마지막 사진을 찍거나 큰 연병장(사회용어로 운동장)에 모여서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큰 절을 올리면 울음바다가 된다.








왠지 가슴이 뻥 뚤린 기분으로 위병들이 이끄는곳으로 많은 사람들 중에 끼어서 움직인다.

코너를 도는순간.............................

"이자식들아 빨리 않움직여?"

무언가 분위기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이제 군대구나라는 생각이 뇌리에 스친다.


■ 보충대에서

이런저런 신체검사를 받는다. 중고등학교때 친구들도 보이고 별로 찬하게 지내지 않았던 녀석들도 보인다.

그러면서 어느 사단이 좋고 어느 사단이 나쁘고.... 어디서 들었는지
벌써 어떻게 배치가 되는지 정보를 입수한다.

그중에서 가장 좋은곳과 가장 나쁜곳을 가려낸다.

그리곤 기도한다...

짬밥은 적응 안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해진다.

여기저기 좋은 보직으로 빠지기 위해 컴퓨터 잘하는사람, 테니스 잘치는 사람, 밖에서 Xray 사진 찍은 사람 뭐 이것저것 물어본다.

이때마다 편한 보직일줄 알고 그쪽으로 빠찌려고 애를쓴다. 허나 그것은 다 고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괜히 나가지 말자. 특히!! 검정 모자 쓴 할아버지를 조심해라 꼬임에 속아 특전 하사관으로 가는일이 없길 바란다. (특전사 출신 분들에게는 죄송....)

여기서 하일라이트는 바로 군대를 않가기 위해서 피가 터진다는 것이다.

모든 병력을 다 모아놓고 군의관이 와서 어디가 아프거나 하면 말하라고 한다. 모두들 눈의 똥그래 진다.


군의관 : 일단~ 어깨가 잘 빠지는 사람

몇명이 주섬 주섬 잃어선다.

군의관 : 자주 빠져?

가군 : 예~ 어깨가 빠집니다. (기특하다 다로 끝난다. 토닥토닥~)

군의관 : 지금빼바~

가군 : 허걱 ㅡㅡ;;




끝이다. 더이상 말이 필요 없다. 일어섯던 사람들 다 앉는다.


군의관 : 그다음은 손에 땀이 많이 나는사람

몇명이 또 주섬주섬 잃어선다.

군의관 : 너~ 땀이 많이 나?

나군 : 예~ 손에 땀이 많이 납니다.

군의관 : 손펴바~ 그리고... 주먹쥐어~ 1분내로 땀이 줄줄 흘러야 한다.

나군 : 허걱~ ㅡㅡ;;




역시 일어섯던 사람들이 다 앉는다.


군의관 : 허리 아픈사람...

괸장히 많은 인원들이 잃어선다.

군의관 : 않죽어 그냥가~~

모두들 : 허걱~~!! ㅡㅡ;




이외에도 황당한 얘기들이 많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후에 또다른 높은분 같은 분이 온면서 아주 띄꺼우시다는 표정으로


띄꺼운분 : 야~ 여기 여호와의 증인 나와바

몇명이 일어선다.

띄꺼운분 : 너네 군대 진짜 않갈꺼야?

증인들 : 예!

띄꺼운분 : 너네 구속인거 알지?

증인들 : 예!

증인들을 대리고 어디론가 간다.

주위는 수근수근 거리기 시작한다.

이후는 종교적인 얘기기 때문에 생략!



군복을 받는다. 기분이 왠지 좋아진다. 밖에서 봤을때는 멋있어 보이던 군복이 지금 입으니 무슨 막노동판 옷같이 느껴진다.

그도그럴것이 다림질을 하나도 안했으니...

전투화가 발에 않맞는다.
바꾸려면 구대장한테 꾸사리 듣고 절차도 복잡하기 때문에 그냥 대충 발을 줄이던지 불리던지 해서 신는다.


■ 입대날 저녁

구대장 이란 작자가 나타나서 겁을준다.

똑바로 행동 않하면 어떻게 할 것 같은 어조로...

그것도 일병 녀석이 ㅡㅡ;;

이때 구대장이 한마디 한다.


구대장 : "너네들은 아직 훈련병도 아니야 장정이야 장정! 모라고?"

무두들 : "장정이여" (아직 적응 안되었다 ㅡㅡ;)

구대장 : "여기서는 다 나 까로 끝난다. 알겠습니까?"

모두들 : "알겠습니다."

구대장 : "다시한번 묻습니다. 여러분들의 계급은?"

모두들 : "장정 입니다." (조금씩 적응해 나간다. ㅡㅡ;; 씁쓸한 현실이다.)




스타크레프트의 개때들처럼 식당으로 몰려간다.

더러운 식판하나와 포크스픈이 하나씩 쥐어진다.

생전 처음 보는 짬밥을 본다.



이걸 먹으란다. 밥에서 벌래도 나온다. 구역질 난다.

순간 엄마가 차려준 마지막 밥상이 스쳐 지나간다. (울컥 ㅜ.ㅡ)


■ 보충대 4일후 사단 배치날

바로 기다리던 사단 배치날이다.

좋은 사단 않좋은 사단으로 배치가 나면서 희비가 어깔린다.


※ 필자는 몇사단 이었을까? 이 글을 천천히 읽어보고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자신이 배치를 받은 사단으로 간다.

도착하는 순간...

보충대에서 보던 구대장보다 더 피도 눈물도 없게 생긴...

조교 라는 두 글자를 머리에 세긴 무서운 분들이 우리를 맞이 한다.



그리고 어느 한쪽으로 훈련병들을 모아놓는다.



교관 이라고 씌어진 조교보다 높은 분이 오셔서 기본 적인 것들을
말하고 인원을 분류해서 조교들에게 보낸다.

조교에게 배치를 받고 드디어 본격적인 군기라는것을 잡히기 시작한다.


조교 :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본 조교는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훈련소에서 생활하게될 상병 머시기 라고 합니다. 저는 거짓말하는것과 계급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걸 가장 싫어 합니다. 그러니 항상 주의를 기울여서 행동을 하시고. 저쪽에 보이는곳이 여러분과 제가 함께 생활하게될 또 이곳 동기들과 함게 생활하게될 막사가 되겠습니다. 저기까지 갈때에는 옆사람 앞사람과 발을 맞추어야 하고 팔은 직각으로 눈섭 윗 부분까지 주먹이 올라가게 힘차게 올리면서 걸어가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말 진짜 잘한다. 뭔가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저거 외울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마음마져 든다.)

모두들 : 예~ 알겠습니다.

조교 : 목소리가 작습니다.

모두들 : (우렁차게) 예!! 알겠습니다.!!!

조교 : 말 한마디 한마디를 딱딱 끊어서 힘차게 말하십시오. 본조교는 목소리가 작은 훈련병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무두들 : 예! 알! 겠! 습! 니! 다!!!!!!!!

조교 : 자 좋습니다. 그럼 2열 횡대로 습니다.

어리버리~ 2열 횡대가 몬지 모른다.

조교 : 한번만 설명 하겠습니다. 2열 횡대는 이러이러 한겁니다. 아시겠습니까?

모두들 : 예! 알! 겠! 습! 니! 다!!!!!!!!

조교 : 그럼 갑니다. 왼발에 맞추어서 번호를 붙입니다. 하나! 둘! 하나! 둘! 번호붙여 갓!!!!

모두들 :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하나!둘!셋!넷! 하나!둘!셋!넷!

조교 : 좌향 앞으로이 갓~

모두들 : 어리버리 한다....

이제부터 훈련소 생활이 시작이다. T_T





■ 훈련소 첫날 저녁!

그렇다 이제 본격적으로 훈련소 생활이 시작 된 것이다.

조교의 말에 맞추어서 막사란 곳에 들어간다.

그러나 거기서도 그냥 보내주지 않는다.


머시기 조교 : 우리 중대는 X소대로서 소대구호를 힘차게 외치고 들어가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예 알겠습니다가 아니다. 예! 알! 겠! 습! 니! 다! 다)

머시기 조교 : 자 구호는 절대충성!! 절대복종!! 입장!!!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그럼... 입! 장!

우리들 : 절! 대! 충! 성! 절! 대! 복! 종! 입! 장!

소대 구호에서부터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T_T




평생 처음으로 TV에서나 보던 옛날 그 코미디프로 "동작그만" 에서나 보던 내무실을 실제로 접해본다.

조교가 자리를 이리저리 배치 해준다.

관물대 하나에 2명씩 사용할 수 있다.


머시기 조교 : 본~! 조교는 한번만 설명 하겠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관물은 여기 내 자리와 같이 정리를 하는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관물대 안쪽을 보시면 훈련복과 CS복이 들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자신이 받아서 가지고 온 전투복은 모두 이곳 박스에 통합 보관 하겠습니다. 전투복, 전투화를 자신이 찾을 수 있게 이름을 써놓고 이 박스 안에다 넣습니다. 시간은 30초 주겠습니다!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이제 슬슬 동작을 빨리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이 뇌리에 스친다.

TV에서 보던 바로 그것이다. T_T

그런데 볼펜이 보이지 않는다. 옆에 얼굴도 모르는 녀석들과 이리 부디치고 저리 부디치고 물어보고 어리버리 하면서 어떻게 해서 이름을 적는다.

어떤 녀석은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이상한 표식을 하는 놈도 있다.


머시기 조교 : 이거 하나 정리 하는데 5분이 걸렸습니다. 이 정신으로는 훈련소 생활 견디기 힘듭니다.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다음은 훈련복과 CS복 활동복을 정리하는것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본 조교는 한번만 설명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훈련복은 이러이러이렇게 정리해서 자신의 이름이 앞에 나오도록 한후 손을 대면 칼에 베일 수 있을정도로 각을 잡아서 정리해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그렇다 조교의 관물대 정리는 칼이었다. 저것이 바로 군대에서 말하는 각(角) 이구나! 하며 감탄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백날 해도 저러한 각이 나올 수 없다.

바로 트릭이 있다.

옷이 보이지 않는 부분에 두꺼운 종이를 끼워놓고 만든 것이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저각을 잡을려고 무척 애를 쓴다.

이런저런 기본적인 정리 및 개인 신상에 관한 서류를 작성한 후 식사를 하러 간다.


머시기 조교 : 시간이 없으니 식사를 먼저 할것입니다.
모두들 내무실 문앞 복도로 모이는데 30초 주겠습니다.

후다닥~~~




쏜살가치 모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30초대를 끊는다는건 아직까지는 무리다.

그러나 분위기 파악을 하고 최대한 오버 액션을 하면서 표정은 마치 내 발등에 불이 난것처럼 하고 후다닥 나간다.

여기서 내무실 문 앞에 있는 녀석이 가장 유리하다.

그러니 될 수 있는데로 문쪽으로 자리를 배치 받는다면 6주동안의 훈련소 생활에 있어서 다른 동기들 보다는 조금은 우등석에 앉은 것이다.

부랴부랴 모이고 난 후 식당까지 간다. 물론 가면서 하나! 둘! 셋! 넷
번호를 붙여서 가는건 기본이다.

이때 목소리가 절대로 절대로 작으면 안된다.

군대에서 가장 우선인것이 바로 목소리 이다!!

조교가 본다 싶으면 오만가지 인상을 쓰면서 목에 핏줄이 설때까지
목소리를 낸다~ (머리속에 수다맨을 생각하라)

이런 오버 액션이 첫 인상을 좋게 하는 비법중에 하나이다.

물론 처음엔 조금 쪽팔리고 왠지 자존심도 상하는것 같고 할것이다.

허나 처음에 그 안량한 자존심을 차리다가 6주동안 각종 구박을 당하느니 처음부터 주위 동기들이 적응 못하고 눈치볼때쯤에 오버액션을 해서 조교의 눈에 잘 띄는것이 중요하다.


군대생활 HOWTO 시즌1 (훈련병) 2편


이 글은 필자가 군 생활시 경험 하였던 여러가지 경험들을 재미있게 각색한 것입니다.
그 부대의 환경, 시기, 관행에 따라서 사용하는 언어와 생활등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본 글에 대한 저작권은 http://leebyte.info 에 있으며 저작자 동의없이 다른 사이트로의 펌질은 환영 합니다.



우리는 우렁찬 목소리로 번호를 붙이면서 식당 앞까지 도착했다.


머시기 조교 : 들어가면 왼편에 식판과 스픈이 있습니다. 그것을 왼팔 옆구리에 파지하고 스푼은 오른손에 파지 합니다.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배가 무지 고프다.

식당 앞에서 향기로운 냄세가 코를 찌른다.

머리에서는 벌써 맛있는 음식들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머시기 조교는 그냥 들여 보내주지 않는다.


머시기 조교 : 군대에서는 10대 군가를 숙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인 팔도 사나이를 배워보겠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여기서 조교의 독창이 있다.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두팔을...

(팔도사나이 원곡이다. 재생을 누르고 들어보시라...)




조교의 독창이 끝나고 한소절씩 나누어서 부른다.

이때 키 포인트도 어디까지나 목소리 이다. 조교들에게 가장 트집잡히기 쉬운것이 바로 목소리 이다.

절대로 절대로 목소리가 작다는 소리를 들으면 안된다.

자기 목청 찢어질만큼 불러야 한다.

1절을 한소절씩 불러주고 우리에게 부르라고 시킨다.


머시기 조교 : 군가한다. 군가는 팔~~도~~ 사나이~~ 군가시작~~ 하나둘셋넷!!




허나 우리의 대한장병! 못외울것 같지만 모르는 부분은 웅얼웅얼 거리며 확실한 부분만 목청이 찢어져라 부른다.

그러나 조교가 짬밥이 있지 그것을 모를소냐~


머시기 조교 : 다시한번 가사를 가르쳐 주겠습니다~ 내 사전엔 두번이란 없지만 오늘은 첫날이니~~ 한번 더 가르쳐주는 아량을 베풀겠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이때부터는 엠시스퀘어가 없어도 될만큼의 집중력을 발휘한다.

조교의 입에서 나오는 한소절 한소절 모든 정신을 집중해서 듣는다.

"팔도 사나이" 정도야 학생때 대충 들어본 가닥이 있으니 뭐 특별한 문제 없이 넘어갓다.

휴~ =3=3=3

군가를 다 부르고 식당으로 들어간다.

밖에서 맡던 그 향기가 더 코를 찔러온다.

그러나 이것이 무었인가??





생전 처음보는 이상한 봉지가 눈에 보인다. (라면 스프까지?)

그렇다. 저 동결건조 쌀에 스프를 넣어서 이상한 식용류를 섞어서 비벼 먹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집에서 곱게 자란 녀석을 분류할 수 있다.

일단 곱게 자란 녀석들은 이 밥을 반도 못먹는다.

그러나 남기면 처절한 응징이 가해지기 때문에 억지로 꾸역꾸역 먹는다.

정말 보기 안쓰럽다.

그리고 아주 맛있게 잘 먹는 이들이 있다.

바로 필자 같은 부류이다.

어릴때부터 생라면에 스프 뿌려 먹는건 기본이었는데 이정도는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괜히 뿌듯한 순간이다~)

그러나 이 맛있는 밥을 적응 못하는 녀석이 꼭 한 두명씩은 있다.

그러고 꼭 남긴다~

조교는 인상을 쓰면서 일단은 넘어간다.

슬슬 무슨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불안해 진다. 왜냐고?

군대에선 개인에게 가해지는 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싸잡아서~ 한꺼번에 묶어서 당하기 때문이다.

훈련소에 들어가면 될 수 있는데로 눈치빠른 녀석이나 성격이 외향적인 녀석이랑 같은 조에 있어야지 괜히 어리버리한 녀석들하고 있다가는 6주 내내 군생활 꼬이기 시작한다.

그럼 필자는 어땟냐고??
(글쎄~~ 여러분들의 생각에 맞기겠다. ㅡㅡ;;)

밥을 다 먹고 다시 내무실로 간다.

내무실에서 신발을 벗기 무섭게


머시기 조교 : 모두들 자신이 보충대에서 받은 치약과 치솔 비누 수건을 들고 내무실 앞 복도까지 모이는 데 20초 주겠습니다!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같은 내무실 동기들과 이리 부디치고 저리 부디치면서 복도로 모인다.


머시기 조교 : 자 본 조교와 비슷하게 왼쪽팔에는 수건을 걸고 왼쪽손에 비누와 치약과 칫솔을 파지한 후 앞사람 뒷사람과 발을 마추면서 오른손은 자신의 배 앞부분까지만 올리면서 저쪽 세면장까지 갑니다.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시선은 항상 전방 15도를 향하면서 힘차게 걸어갑니다.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그럼~~ 앞으로이~~ 갓!

착! 착! 착! 착! 착!

머시기 조교 : 이곳이 여러분이 앞으로 사용하게 될 세면장 입니다. 시간은 2분을 주겠습니다. 시작!!!!




사회에서 군인출신들을 보면 느릿느릿 한것을 못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 군인들은 군생활 시작부터 바로 이렇게 주어진 시간안에 무었인가 목적을 이루어야 하는 강박관념(?) 아무튼 그러한게 주어진다.

만약 자신의 여자친구 아버님이 군인출신 이라면 기본적으로 동작 하나는 빨라야 할것이다.

특히 조교 출신이나 하사관 출신이라면 조금 더 높은 난이도를 마스타 해야 할것이다. OTL


머시기 조교 : 그만!!!!




조교가 그만이라고 말했는데도 조금이라도 더 씻을려고 움직이는 녀석들이 있다.

바로 이때~ 조교의 본모습이 들어나기 시작한다.

(인제부터 좋은시절은 끝났다.)


머시기 조교 : 이자식들이! 좋은말로 하니까. 동작그만!!!




그렇다 지금까지의 존칭은 이곳 훈련소에서의 최소한의 예의였던것이다. 그러나 꼭 한명씩 그 사이를 틈타 비누각을 닫는다던가 치약을 닫는다던가 마저 하지 못한 정리를 하는 녀석이 있다.

바로 조교는 그것을 노린 것이다.


머시기 조교 : 전체 엎드려 뻣! 쳐!!!!!

후다닥~~~~




이제 본격적인 군기에 돌입한다. 한동안 풀어 놓았던 마음이 일순간에 얼어 버리는 순간이다. 그러면서 속으로 생각한다.


"좃 땟다!" <-- 주석1 (발음에 주의)





※ 알아 봅시다!!!

주석1 : 이 말은 군 표준어(?)로서 무언가를 잘못 했을때 혹은 무언가 잘못 되었을때를 통 털어서 말한다.

예제)

- 18~ 오늘 청소 좃땟다... (청소가 힘들어질것같은 느낌이 들때)

- 김말똥 병장님 좃땟데... (김병장님이 오늘 무언가 힘든일을 당할때)

- 좃땔일 있냐? (그것을 하면 혼날일이 있을때)





그러나 우리나라의 장병들은 벌써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때부터 이정도 엎드려 뻣쳐! 쯤은 단련되어 있다.

특히 학생시절 문제좀 일으켰던 분들은 이정도는 Beginear 코스일 뿐이다.


머시기 조교 : 한쪽팔 들어~

허걱 O.O;;




이것이 뭔 말이단 말 인가...

군대 가기전에 체력단련을 않한 사람들은 여기서 쓰러지게 되어있다.

입대전에 체력단련 하시라!

여기서 이것도 못 견디면 조교에게 첫인상은 산산 조각이 난다. 참아야 한다. 기필고 참아야 한다.


머시기 조교 : 한쪽발 들어~~~




그렇다 이젠 비지니어 코스에서 프로페셔널로 넘어간다.

군대는 바로 이러하다

비지니어를 시작하기 무섭게 바로 프로페셔널로 들어간다.

절대 알파, 베타, 그런건 없다. 바로 정식 릴리즈일 뿐이다.


이부분에서는 두 분류의 조교가 있다.

그만하라고 하는 조교가 있고 말도 되지 않는 "남은 한팔 들어" 라든가 "남은 발 들어" 라고 하는 조교가 있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조금더 인간적이면서 코믹한 조교일 가능성이 높다.

열심히 씻으면 뭣하랴 다시 땀으로 흠뻑 젓는다.

열라 짱난다.

필자는 겨울 군번이라 큰 무리는 없었지 여름군번들은 아마 그 찝찝함에 고생좀 할것이다.

내무실 가득한 그 부럴(?) 냄세...

자 씻고나면 그다음은 전투화를 닦아야 한다.

전투화 손질은 매일매일 계속 된다.





전투화를 왼팔에 파지하고 보충대에서 받은 구두솔과 구두약을 오른손에 파지한 후 복도앞으로 30초안에 모이고 나서 막사 밖 에 모여서 정답게(?) 전투화를 닦는다.

물광 불광 그런거 할시간 없다. 그냥 존내 닦는거다.

여기서 개인주의 적인 경향이 있는 애들은 구두약 구두솔은 자기껏만 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러면 자기만 고생일 뿐 주위에 동기들과 함께 구두약을 통합 보관해서 같이 사용하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왜냐고...?

군대에선 개인이란 없다. 될 수 있는대로 같이 행동하는것이 좋다.

가보면 느낄 것이다...

구두를 닦고 나면 어딘가로 모이라는 방송이 내무실에 울려 퍼진다.

역이 머시기 조교는 20초안에 복도 앞으로 모이라는 엄포를 놓는다.

우리는 또 역시 부랴부랴 모인다.

이제는 슬슬 적응도 되어가는것 같다.

전투화를 신을때는 신속 정확하게 묶는것을 연습 하는것이 좋다.

모이는 시간이 20초라면 전투화 신는 시간을 10초대로 끊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해병대의 그 말이 생각난다.

해병은 절대 두번째열에 서지 않는다. (맞나??)

아무튼 이런말이 있다.

항상 훈련소 생활에서 신속 정확한 행동이 중요하다.

그중 하나가 집합인데 그 집합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전투화 묶는 기술의 속묶(?)법을 익혀둔다면... 천하를 재패(?) 할 수 있을 것이다.

자 복도에 모였으니 조교들은 우리를 어딘가로 인도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집합을 하라는 것을 보니 분명히 꽤 큼지막한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교가 모인 인원들을 확인하고 어디론가 데리고 간다.

우리가 모인 곳은 실내 교육장!!

각 내무실 조교들이 자신들이 맡은 훈련병들을 열심히 갈구면서 오와열을 맞춘다.

※오와 열이란



말이 필요없다 바로 이것이다.

여기서 무슨말이 더 필요한가??

교실 3-4개정도 크기의 실내에서 오늘 입소한 훈련병들을 모아놓고 바로 저 위 사진처럼 줄을 맞춘다.

그럭저럭 오와열이 맞추어 졌을때쯤 V <-- 요개 한 개나 두 개 달린 사람이 들어온다.



V*2 :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본 교관은 X중대 X소대를 맡게된 포반장 중사 XXX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내일은 입소식이 있습니다. 입소식에 대비해서 기본적인 경례 및 신고법에 대해서 오늘 배우게 되겠습니다.

그러면서 가닥이 딱 잡힌 조교 두명이 로봇같은 동작으로 팔과 다리를 맞추면서 들어온다.

V*2 : 이 앞 조교의 시범으로 경례법에 대해서 배워보겠습니다. 조교앞으로

착! 착! 착!

V*2 : 대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로봇조교*2 : 충! 성!

V*2 : 경례! 라는 구호에 손끝을 칼날처럼 세우고 자신의 모자 창 오른쪽 끝에 자신의 손날을 살짝 갖다 놓습니다. 손이 올라옴과 동시에 우렁찬 목소리로 충! 성! 외치면 되겠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 경례자세!!


이따위로 했따간 훈련소에서 견디기 힘든 고통을 맛봐야 할것이다.

자 그럼 다음 사진을 보자!


자!!! 이것이 바로 완벽한 경례 자세이다.

얼마나 늠름한가??

보시라!!

뭐 약간 트집 잡힐만한 구석도 있지만 저정도면 상당히 양호한 경례 자세이다.

이 사진을 보면서 하루에 10번씩만 연습 하여 보자!

군인의 기본은 바로 경례 이다! 경례만 잘해도 군생활에서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이연사 힘차게~~ 외칩니다!!! ㅡㅡ;;

경례라 함은 상관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다!

마음은 존경하지 않지만 겉으로라도 상관을 봤을때 이렇게 경례를 정중하게 한다면 그 어느 누가 그 사람를 갈구겠는가?


V*2 : 그럼 한번 연습해보겠습니다. 대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우리들 : 충!! 성!!(성~)




저 뒤의 성짜는 아주 짧은 순간에 나는 무언가 박자가 맞지않게 나는 소리다.

그렇다. 첨 시켰는데 어떻게 딱! 딱! 맞출 수 있겠는가? 안그런가?

하지만 우리의 V*2 아주 너그러운 목소리로 그냥 넘어간다.


V*2 : 목소리가 잘 맞지않고 또 동작또한 잘 맞지 않습니다. 다시한번 해보겠 습니다.

대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우리들 : 충!(충~) 성!!




그렇다 이번에도 틀렸다. 하지만 우리의 V*2 화내지 않는다.


V*2 : 자 다시한번 해보겠습니다.

대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우리들 : 충! 성!엉!




아직까지 화를 내지 않는다.

우리들의 가슴엔 왠지모를 불안감이 더욱 쌓여만 간다.

하지만 이내곳 그 불안감은 곧 현실로 다가온다.



어떻게 처음부터 잘할 수 있겠느냐만은 군대는 갈구면 된다라는 말이 있다.

다음의 예를 들어보자



예)

김상병 : 야 너 왜 그렇게 삽질을 못해?

박이병 : 죄송 합니다.

이때 옆에있던 최병장 왈~~

무었이라고 했을까?

1) 체력이 않좋은가 보다?

2) 그녀석 밖에서 이런일 않해 봤나 보지?

3) 곱게 자랐나 보구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위 예중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답이 있다.

하지만 군대의 사고방식은 틀리다.

(정답) 최병장 : 18~ 니가(김상병) 안갈궈서 그렇자나? 엉~!!

그렇다 이것이 정답니다.

그럼 자연스레 김상병은 김이병을 갈구게 된다.

또 갈굼받은 김이병은 그 갈굼으로 갈굼을 않받기 위해 열심히 삽질을 한다.

이때 최병장~~

최병장 : 거봐~~ 갈구니까 말을 듣네~~

위의 예에서 보았듯이 군대는 갈구면 무슨 일이든지 된다.




아무튼 드디어 우리의 V*2 도 슬슬~~ 반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V*2 : 이자식들이 좋은말로 하니까~~~! 야 조교들~!! 틀리는놈은 뒤로 열외 시켜!!




허걱!! 첫날부터 열외란 단어를 듣게 된다.

설명 안해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

바로 여기서 우리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면서 집중력 또한 최고조의 다달한다.

우리들의 머리속엔 절대 틀리면 안된다.

절대 틀리면 안된다. 라는 생각으로 가득차게 된다..


V*2 : 대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우리들 : 충! 성!




그렇다 무언가 잘 맞아 들어가는 것 같다.

그래도 어디 맘에 들겠는가?

오히려 이정도쯤에 무언가 맞아 들어간다는 것이 더 이상한 것이다.

역시 시범 케이스로 누군가가 열외를 당한다.


V*2 : 야 너!! 열외!




우리는 그 녀석이 뒤로 열외되어 무엇을 하는지 알 지 못한다.

오직 시선은 전방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 그 궁금증이 우리를 더 겁나게 한다.

경례가 계속되면서 열외 당하는 훈련병들은 늘어나고 열외된 녀석들의 힘겨운 신음소리가 들릴때마다 우리는 더욱더 더욱더 잘할려고 애를 쓴다.

그렇다~~!! 바로 교관과 조교는 바로 이것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경례를 100번 이상 할 때쯤이면 조금씩 맞아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역시 V*2 교관은 절대로 그런 내색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잘 되가는 것인지 안되가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앞에만 보고 있는데...

경례 연습을 할 때쯤이면 조교들이 키크고 얼굴도 좀 괜찮은 녀석 몇 명을 뽑아서 뒤로 열외 시킨다.

이 조교는 무덤덤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절대로 훈련병과 시선을 맞추지도 않는다.

그냥 귀찮다는 말투로


조교 : 너네들~ 따라해봐~ 대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충성! 신고합니다.

훈련병 홍길동외 150명은 XX년 X월 X일부터 동년 동월 X일까지 제 X사단 X대대 신병교육대로 교육 입소를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 고~ 합니다. 대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충성~ 알겠지?

키큰애들 : 예! 알! 겠! 습! 니! 다!

조교 : 한명씩 나와서 해바바~




보통 3-5명정도 뒤로 뽑혀 나가서 훈련병 대표로 입소신고 할 사람을 뽑는데... 절대로 저거 하지 말아라~

군대 수칙 중에 하나!

잘하지도 말고 못하지도 말아라~ 딱! 중간만 해라...

저런거 뽑혀 나가보았자~ 좋을 것 없다.

괜히 갈굼거리만 하나 더 증가할 뿐이다.


키큰애1 : ....

조교 : 모야?

키큰애1 : 까먹었습니다.

조교 : 아~~~ 이거 꼴통이네...? 야~~ 저기서 엎드리고 있어

키큰애2 : 대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충! 성! 신고 합니다. ....

조교 : 또 모야???

키큰애2 : 죄송합니다~

조교 : 죄송하면 군생활 끝나??

※ 죄송하면 군생활 끝나? <-- 중요하다. 고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대목중 하나이다. 각종 상황에 맞추어서 사용할 수 있다.





예)

박병장 : 야 여자좀 소개 시켜줘

김이병 : 죄송합니다. 아는 여자가 없습니다~

박병장 : 없으면 군생활 끝나나??

그렇다!

이 말 한마디로 모든 대화는 종결되면서 무언가 김이병에게는 변명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

위협성은 없지만 어느정도의 데미지를 주는 군용어이다.





조교 : 야 너해바~~

키큰애3 : 대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충성! 신고합니다. 훈련병 홍길동외 150명은 XX년 X월 X일부터 웅얼 웅얼 ... 까지 제 X사단 웅얼~~~ 신병교육대로 ...

조교 : 야 계속해~~

키큰애3 : 죄송합니다.




위 예에서와 같이 그래도 저렇게 비슷하게 따라하는 녀석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키큰애3은 지금부터 무자비한 갈굼을 당하면서 내일 입소날까지 백번은 연습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저녁에 모이고 내일 바로 있을 입소식 신고에 대비해 연습을 한다.

군대에서 저녁 10시면 취침시간인데 내 기억으론 9시 30분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입소 신고 연습을 끝맞치고 난 후 다시 내무실로 돌아온다.

이제는 점호란 것을 하게 된다.


군대생활 HOWTO 시즌1 (훈련병) 3편


이 글은 필자가 군 생활시 경험 하였던 여러가지 경험들을 재미있게 각색한 것입니다.
그 부대의 환경, 시기, 관행에 따라서 사용하는 언어와 생활등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본 글에 대한 저작권은 http://leebyte.info 에 있으며 저작자 동의없이 다른 사이트로의 펌질은 환영 합니다.


※ 점호란 : 아침을 시작할 때 혹은 하루 일과를 종료하면서 그날 있을일과 그날 하루 일과를 정리하면서 인원파악을 하는 것을 일컷는다.

오늘은 첫날이라 바빴기 때문에 교관, 조교들이 피곤할 것이다.

하지만 머시기 조교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는다.


머시기 조교 : 차렷하면~~ 시선은 전방 45도 엉? 어깨 쭉~ 펴고~ 턱은 끌어 당긴다, 알겠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시끄러이~ 작게 말해~ 미쳤나?

우리들 : 예! 알겠습니다.




이젠 슬슬 눈치껏 부위기 봐가면서 해야한다.

군생활에서 또 중요한 것 눈치가 빨라야 한다.

한번 이렇게 하라고 했다고 해서 절대로 그렇게만 했다간

"너 걔기는거냐?"




이런 소리 듣는다. 상황에 맞게 눈치껏 행동 하자!


복도 : 부대~~~ 차렷~~!! (점호 시작 소리가 들려온다)

충성! 제 X중대 저녁점호 인원보고 총원 XXX 사고 무 현재원 XXX 열외 1 열외는 보고자 1명을 제외한 총 XXX명 점호~~ 준비 끝!

일직사관(아까 그 V*2다) : 점호는 1내무실로부터

일직하사 : 점호는 1내무실로부터

일직사관 : 점호를 받지 않는 내무실은 열주 쉬엇!

일직하사 : 점호를 받지 않는 내무실은 열주 쉬엇!

우리 : 착!!!




열중쉬어를 신속하게 한다~~~ 물론 시선은 45도에 어깨를 딱 펴야 한다.

멀리서 점호소리가 들려온다~~





알아봅시다!

※ 일직사관 일직하사란 : 일직 사관은 자신이 맡은 중대를 그날 대대장을 대신하여 그 부대의 야간 경계근무 및 장병들의 각종 사고 및 안전에대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책임을 지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 소대장급(◆, ◆◆)과 하사관 중사급이상이 돌아가면서 한다.





보시라!! 바로 이것이 진정한 일직사관의 모습이다!

아주 깐깐한 듯한 포즈와 함께 모든 병사에게 카리스마를 보여야 한다.

저 왼팔에 달려있는 뻘건작대기 두 개가 보이는가?

저것이 일직사관의 마크이다.


일직 하사는 저 빨간줄이 한 개이고 일직사관의 일을 보조한다.



사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일직하사 또한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고 있따.

대부분 일직하사는 말년병장들이 맡아서 하며 일작사관의 밤참을 준비하거나 일직 사령이 오는지 않오는지 잘 살펴보면서 일직사관의 안전한 취침을 보장한다.



일직사령은 대대 혹은 연대 혹은 사단 이상급 야간 부대 책임을 지는 사람들을 뜻한다.

작대기가 4개 정도 되며 꽤 높은 분들이 서신다.




일직 사관이 들어오기전에 조교가 누구를 지목하면 목소리를 크게 내면서 관등성명을 말할것과 암구어를 물어보면 답변법에 대해서 가르쳐 준다.

이거 순간적으로 못외우면 군생활 꼬인다.

훈련소 생활 수칙! 조교가 한번 가르쳐줄 때 집중해서 순간적으로 외워라 괜히 설마 나 시키겠어?

이런 아니한 생각 가지고 있다가. 자기가 걸렸을 때 대답못하면 그날은 ???


알아봅시다!

※ 암구어란
대부분 행정반 칠판에 세로로








이런식으로 적혀 있다.

자 한글자씩 건너서 보면 오징어/깍두기가 된다.

대부분 행정반 칠판에 적혀저 있는데 원칙은 저렇게 배포하면 안된다. 왜냐면 라이센스에 걸리기 가 아니라 전파 방법이 있다.

허나 대부분의 부대에서는 이 규범을 무시하고 이렇게 전파를 할 것이다.

암구어는 경계 근무때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일종의 암호이다. 예를들어 근무자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오징어!" 하면 상대편은 "깍뚜기~~" 해야지 총을 쏘지 않는 것이다. (TV에서 많이 보았을 것이다. TV에서의 예는 감자/고구마가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 지켜질것인가? 자대에서의 실상이다.

상황이 두가지로 나뉘는데 안좋은 쪽으로만 보여 줘보겠다.

에피소드 I)

근무자 :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오징어~!

김병장 : 나야~

근무자 : 충성~

김병장 : 야 사수~~(근무자 중에 고참을 뜻함)

사수 : 상병 김말똥

김병장 : 예~ 졸라 빠졌다? 그냥 보내주네?? 적군이면 어쩔려고?

사수 : (주거쓰~~~~~~~~~~~~)

근무자 : T_T

에피소드 II)

근무자 :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오징어~!

김병장 : 나야~

근무자 :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오징어~!

김병장 : 나라니까~~~ (좋다~~ 규칙대로 잘 하고 있는 것이다.)

근무자 :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오징어~!

그러나 여기서 또 얘기는 틀려진다.

김병장 : (인상 팍!! 쓰며) 야~~~ 사수

사수 : 상병 김말똥

김병장 : 장난하냐? 교육 어떻게 시킨거야? 내 목소리도 몰라?

사수 : 죄송합니다.

김병장 : 똑바로 가르쳐라잉?

사수 : (주거쓰~~~)

근무자 : T_T

그렇다 바로 이렇게 된다.

어느쪽을 선택할것인지는 자신의 몫이다!

결론은 자기가 눈치껏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가? 정말이다!





잠시후...

일직사관이 저 위쪽 사진위의 포즈를 취하면서 우리 내무실로 들어온다.


머시기조교 : 충! 성!

일직사관 : (대충 모자에 손만 댓다 얼른 내리며 말도 없다.)

머시기조교 : 제 X 내무실 저녁점호 인원보고 총원 X 사고 무 현재원 X 열외 1 열외는 보고자 1명을 제외한 총 X명 점호~ 준비끝!!

일직사관 : 모두들 다 씻었나??

우리들 : 예! 그!렇!습!니!다! (아주 우렁차게 해야 한다~~!! 괜히 여기서 목소리 작다는 소리를 일직사관에게 들었다간 조교한테 피곤해질 것이다.)

일직사관 : 자네~~~

자네 : 예! 훈!련!병! 김! 말! 똥!

일직사관 : 오늘 암구어에 대해서 아나?

자네 : 예! 훈련병 김말똥! 금일의 암구어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금일의 암구어는 >오징어 깍뚜기< 이상입니다.




여기서 >오징어 깍두기< 부분은 상대방만 들을 수 있을 만큼 작게 말해야 한다.

왜냐고? 적이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적은 없다.

하지만 여기서 배워가면 나중에 다 피가되고 살이 될 것이다.

잊지마라 암구어 부분은 작게 말해야 한다는 것을


일직사관 : 잘 알고 있군... 오늘 피곤했으니 푹 쉬고 아침에 보도록 하자 알겠습니까?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내무실을 돌아본후 일직사관은 다시 나간다.

일작하사가 복도에서 외친다!


일직하사 : 복무신조!!!

우리들 : (일단 복창한다) 복무신조~~

이때 조교가 한쪽 벽에 붙어있는 복무신조 액자를 가리킨다.



우리는 그것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 한다.

일직하사 :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우리들 :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일직하사 : 하나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조국통일의 역군이된다.
우리들 : 하나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조국통일의 역군이된다.

일직하사 : 둘 우리는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지상전에 승리자가 된다.
우리들 : 둘 우리는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지상전에 승리자가 된다.

일직하사 : 셋 우리는 법규를 준수하며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
우리들 : 셋 우리는 법규를 준수하며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

일직하사 : 넷 우리는 명예와 신의를 지키며 전우애로 굿게 단결한다.
우리들 : 넷 우리는 명예와 신의를 지키며 전우애로 굿게 단결한다.




필자도 대단하다 아직도 이것을 안잊어 먹고 있다. T_T 미쳤나부다.

이건 미리미리 외워가면 군생활에 절대 절대 도움이 된다.

지금 외워라! 못외우겠는가?

그래도 괜찮다 갈굼과 긴장의 절묘한 조화로 이런것쯤은 아주아주 쉽게 외울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끝나면

인화단결 취침!!

이란 구호와 함께 취침에 들어간다.


머시기 조교 : 야~~ 메트리스 꺼내서 깔어~~

우리들 : 멀뚱~~~




그렇다 메트릭스가 몬지 모른다.

왠 영화를 여기서 찾는가??

하지만 눈치밥이 있지... 대충 알아 듣는척 하고 한 녀석이 얼른 깐다...



머시기 조교 : 모포도 깔아라!

역시 우린 눈치가 빠르다 재빠르게 그위에 모포를 깐다.




피곤한 하루였다.

정신없게 하루가 지나갓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밀려온다.

여기서 편하게 잘 것 같은가?

아니다 바로 불침번이 있다.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불침번이 무었인지

내무실 인원에서 2명정도씩 돌아가면서 그날의 불침번을 선다.

이것은 따로 얘기하지 않겠다


■ 입소식

오늘은 입소식이 있다.

오늘같은 날은 교관들과 조교들이 짜증이 날 것이다.

바로 토요일이 아닌가?

그렇다. 교관들과 조교들은 토요일 같은 날은 오전에 어영부영 근무를 태만하면서(?) 오후에는 쉬어야 하는데 훈련병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

오전 식사를 맛있게 먹고 내무실로 돌아왔다.

아침 알통구보 때문인지 몰라도 식사가 꿀맛있었다.

짬밥이 맛있어 진다. 이것은 군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가는 현상이다.

슬슬 우리들이 옛날 사회쩍 생각하던 그 멋있고 센스있고 샤프한 모습이 조금씩 조금씩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져 가는 것이다. 않믿어 지는가?

흐흐흐흐흐 자 대학생이라면 자신의 주위의 예비역들을 보시라~ 어떤가?

자신은 저렇게 안될 것 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뭐 그렇게 변하고 싶어서 변했겠는가?

그들도 군대에 가기 전 에는 나름대로 멋있고 메너 좋고 샤프하고 그런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머리 정리도 않하고 옷은 2벌 3벌 정도로 학교생활 내내 그 옷만 입고 다닌다.

심지어 한벌 가지고 1주일씩 버틸 때도 있다.

그리고쪽팔린 것을 모른다.

그렇다 과거의 멋있던 오빠 엉아들도 군대에만 갓다 오면 이렇게 변한다.



여기서 예비역을 욕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왠만 해서는 자신의 버릇을 고치기란 정말 힘든 것이다.

하지만 이눔에 군대만 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바뀌어 간다.

물론 자기 자신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군대에 나와서 바로 아~ 내가 이렇게 변했구나!! 라고 느끼게 된다.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교수님들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군대에 갓다와 보라.

아무리 짜증나는 선생님 교수님이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변하게 된다.

다음의 예를 보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군대가기전)

교수 : 어~ 말똥이 교수님이 시킬 것 있는데 이것 좀 도와줄래?

말똥 : (아 시파~ 왜 나한테 시키고 그래?) 죄송한데요~ 오늘 일찍 가봐야 하는데요?

교수 : (이시키~ 하기 싫으니까) 그.. 그래 ^^; 어 알았다.

그 다음 학점은 자신이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C와 D를 모면하기 힘들 것이다.

군대갓다온후)

교수 : 어~ 말똥이 교수님 시킬 것 있는데 이것 좀 도와줄래?

말똥 : (생각이고 뭐고도 없다. 무의식적으로 대답부터 나온다.) 예! 알겠습니다!
(역시 다로 끝난다. 이것도 무의식 적이다. T_T)

교수 : 어~ 그래 이거 이렇게 해서 이렇게 좀 해주라~

말똥 : 예~! 알겠습니다. 뭐 더 시키실일 없습니까? (역시 이부분도 암 생각없다. 그냥 해야 한다고 하니 자동으로 아 이건 해야 하는 것이구나 라고 몸과 말이 움직이는 것이다.)

교수 : 어~ 괜찬어~ 고맙다.

고맙다는 진심어린 말에 감동을 받으며 자기 목숨도 내놓을 만큼 열심히 도와 드린다.




자 군대 가기전과 군대 갓다온후의 차이점은 바로 생각이 먼저인가 몸이 먼저인가의 차이다.

자 그 이후에 후자의 김말똥은 아무리 시험을 못 봐도 B 혹은 좋게는 A학점이 나올 것이다.

아무튼 2년 2계월 동안 명령과 복종이란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다 보면 왠만큼 어려운 일 아닌 이상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치부하게 된다.

그것이 군대의 무서운 점이다.

우리가 자신도 알지 못하게 조금씩 쇠뇌 되어 간다는 것이다.

당신은 안변할 것이라고 자신 하는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씁슬할 뿐이다.

자 아무튼 내무실로 돌아왔다.


머시기 조교 : 야~ 10초준다. 빨리 세면도구 가지고 요 앞 세면장으로 모인다. 알겠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내무실 복도앞으로 전체적으로 모인다음 여기서 한명이 인솔해서 세면장으로 간다! 알겠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갈 때 다른 조교들이 떠들면서 다니더라 그런말 들으면 오늘 둑는줄 알아라? 알겠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시작!

후다다다다다닥!!!!!




잠시 조교가 볼일이 있어서 우리들끼리 모인다음 세면장 앞에까지 모이라고 한 것이다.

자유 같기도 하고 왠지 불안하기도 하다.

이때 밖에서 리더좀 했던 녀석이나 놀았던(?) 녀석 혹은 나이좀 있는
녀석이 우리들 앞으로 나타난다.

대부분 조직(?) 생활을 했던 녀석이나 놀았던 녀석이 대부분이다.

일명 어깨?? 혹은 기도??



최어깨 : 야~ 빨리 빨리 내무실 앞으로 모여~
(어쭈 첨부터 명령조다... 그러나 기분나쁘다고 싸우다간 군생활 꼬인다.)

최어깨 말에 밀려서 우린 복도 앞으로 모인다.

최어깨 : 조교님이 없으니까~ 욕 먹지 않게 잘 행동하자~ 알겠지?

우리들 : 예! 알겟!...... (아니지 ㅡㅡ;;) 어~




순간 무의식적으로 예 알겠습니다가 튀어 나왔다. T_T 아 쇠뇌 당한다는게 잠시 느껴지는 순간이다.

세면장 앞으로 모여서 다른 내무실이 씻는걸 끝마치는 것을 기다리고 있으면 조교가 우리 앞으로 나타난다.


머시기 조교 : 야~ 나 할 일 있으니까 씻는데 1분 주겠어? 알았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투입~~~!!

후다닥~~~




또 존나 씻는다.

어제 같은 일을 안당하기 위해서는 오늘은 1분시간 줄 때 딱! 씻고 딱!동작을 멈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씻는다.


머시기 조교 : 그만~~~~~~~~

우리들 : 딱!

좋다... 성공한 것이다. 우린 해낸 것이다. 그러나...

딸그락~

우리들 : O.O;;;;;;

그렇다 한눔시키씩 꼭 이런다...

머시기 조교 : 이자식들이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네? 여기가 너네집 세면장인줄 알어? 엎드렷~!!

우리들 : (아~ 시파~ 어떤시키야~ 아 짱나~~)

그렇다. 이 딸그락 거린 시키를 기점으로 내무실 동기들 사이의 분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나마 지금 이정도는 괜찬은 것이다. 나중엔 동료들끼리 싸움을 할 때도 있다. 물론 그런 싸움으로 인해서 우리는 더 큰 정이 쌓이게 되지만...

아무튼 이 일로 인해서 조교의 설교가 이어진다.

머시기 조교 : 느그들은 아직도 여기가 사회인줄 아는데~ 여긴 군대야 군대~ 엉?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시키들이 있는데 한 두번은 봐주겠는데 계속 이딴식으로 하면 단체로 돌리겠어

우리들 : 예! 알겠습니다~

머시기 조교 : 아직 정신이 덜 들었어? 아침 않먹었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이때 머시기 조교 무언가 위협적인 말을 늘어놓는다.

머시기 조교 : 난 밖에 있을 때 그렇게 좋은놈 아니었어 말 안듣고 개기는 색희들은 반 주겨놀줄 알어? 알겠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바로 이때 엎드려 뻣쳐 자세가 이상하거나 꽤부리는 녀석이 있다. 바로 이녀석이 시범 케이스이다.

퍽!!! 욱~~~

우리들 : (열라 쫄면서 엎드려 자세는 정식 자세으로 나온다.) O.O;;;;;;

무언가 맞는 소리다~~ T_T 머리속엔 아~ 자세 이상하면 한 대 맞는다.

조심하자... 조심하자~~ 조심하자~~ 라는 생각으로 가득찬다.

머시기 조교 : 난 중간에 자기 하나만 편하자고 꽤부리는 시키가 제일로 싫어 내말 알겠어?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머시기 조교 : 두고 보겟어~~~ 기상!

우리들 : 착!!!!




오늘도 시작부터 왠지 않좋다.


스피커 : 전 중대원들은 9시까지 연병장 사열대 앞으로 모인다. 다시한번 전달한다 전 중대원들은 9시까지 연병장 사열대 앞으로 모인다.

머시기 조교 : 빨리빨리 줄 않서???

후다다닥~~~!!




자~~ 이때부터다 자기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마치 당신이 사회에서 했던 스타크레프트의 일개 마린 사병이 되는 것이다. 조교가 움직이라는 대로 움직이고 시키는대로 행동해야 한다. 그것이 훈련소 생활의 정석이다.

그동안 우리는 행복 햇었다.

스타크레프트의 그 많은 병사를 내 맘대로 움직일 수있었다

그러나 이제 당신은 그 훌륭한 사령관에서 일개 마린사병으로 태어난 것이다.

이때부터는 자기 자신의 인격과 자존심은 버리는 것이 좋다. 조교가 자기보다 덩치가 작고 자기보다 싸움을 못할 것 같다 하더라도 덤비지 말라!

자존심과 인격을 버리자! 그 버린 자존님과 인격만큼 당신은 더 대우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이 더 힘든 군생활을 하게 된다. 괜찬다. 잠깐이다.

내무실에 세면도구를 다시 제자리에 갓다놓고 막사앞으로 일단 모인 후 인원체크를 한다.


마지막놈 : 일곱! 2결~

머시기 조교 : 좋아~ 줄줄이~~~ 좌로~~~ 갓!!

착! 착! 착! 착! 착!

머시기 조교 : 삐리~ 삑! 삐리~ 삑! 삑! 삑! 삑! 삑!(호루라기소리) 이중 이호간 번호붙여 갓!!

우리들 :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하나!둘!셋!넷!하나!둘!셋!넷!

머시기 조교 : 기어서 갈래??? 다시 이중 이호간 번호붙여 갓!

우리들 :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하나!!!둘!!!셋!!!넷!!!하나!!!둘!!!셋!!!넷!!!




그렇다... 아무리 우리가 악을 쓰고 발악을 해도 조교들은 우리 목소리가 작다고 항상 뭐라고 한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래도 더 악을 쓰고 더 인상 쓰면서 더 크게 할려고 노력해야 한다.

괜히 목소리 작았다간... 내무실 전체 인원들이 기어가는 불상사가~

전번에도 얘기 했지만 자기 자신에게만 불이익이 돌아온다면 그런건 괜찬다.

하지만 군대는 그렇지가 않다.

항상 싸잡아서 당하게 되어 있다.

이때 가슴 아픈 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는데 있다.

그리고 동기들이 자기 자신을 욕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무섭다.

자~! 사열대 앞에 모여서 또 인원체크를 한다.

이때부터 또 오와 열을 맞추는 것과

기초 재식을 하면서 갈굼을 당한다.

이때 눈을 살짝 돌려서 저쪽 앞을보니 어제 훈련병 대표로 신고할 녀석이 조교에게 어마어마한 갈굼과 함께 알밤(좋게 말해 알밤이다.)을 맞아 가면서 연습하고 있다.

거~ 보시라~ 내가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여러분들을 잘 처신 한 것이다.

잘했다~~~ 토닥토닥~!!

우리는갈굼을 당하면서 1시간에서 2시간 연습을 가량 한다.

힘들다.

2시간동안 똑같은 동작을 반복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절실히 느낀다.





이 글은 필자가 군 생활시 경험 하였던 여러가지 경험들을 재미있게 각색한 것입니다.
그 부대의 환경, 시기, 관행에 따라서 사용하는 언어와 생활등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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