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인 차 앞으로 끼어든 승용차 운전자를 뒤쫓아 상해를 가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12일 자신의 차량 앞으로 끼어든 운전자 김모(28·부산 연제구) 씨를 쫓아가 차를 세우게 한 뒤 목검으로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로 박모(34·부산 북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오후 6시30분께 부산 강서구 대저동 신덕삼거리에서 편도 2차로 중 1차로로 김해 방면에서 대저 방면으로 운행 중인 박 씨 차량 앞으로 김 씨 승용차가 편도 1차로로 갑자기 끼어들었다.

김 씨는 이후 아무렇지도 않게 공항로를 따라 운행 중이었는 데 옆 차선을 바라보니 박 씨가 시속 100㎞ 정도의 속도로 김 씨를 추격하고 있었다. 박 씨의 추격전은 1㎞가량을 지난 후 김 씨 차량 앞으로 자신의 차를 정차시키면서 끝났다.

김 씨가 차에서 내려 '왜 겁을 주느냐'고 물었고 박 씨는 '당신이 먼저 끼어 들어 따라 왔다'고 말한 뒤 평소 가지고 다니던 60㎝ 목검을 꺼내 박 씨의 머리를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후 도주했다. 박 씨는 그 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6월 초 차량 번호판을 전국 번호판으로 교체해 경찰의 눈길을 피해 다니다가 지난 10일 사하구 신평동에서 출근길에 검거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