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발보다 싸다는 타이어광고가 자주 눈에 띄고 있습니다만 이런 값싼 타이어들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불량품이라는 사실, 명심하셔야겠습니다.

실험 결과 너무 쉽게 터져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길거리에 있는 한 타이어 전문 매장... 새 타이어 교체 작업이 한창입니다.

국산보다 절반 가량 싸다는 정체 불명의 수입 타이어입니다.

<녹취>타이어 매장 직원 : "이건 고급인데 싸게 드리는거예요. (국산보다 나아요?) 훨씬 낫죠. 써보면 느끼실 거예요."

또 다른 매장...

타이어 교체 작업으로 작업장이 분주합니다.

역시 저가의 수입타이어입니다.

<녹취>저가 타이어 구매 운전자 : "국산타이어보다 성능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하고요. 국산보다 가격도 싸다고 하고."

타이어 성능을 확인해 봤습니다.

먼저 고속주행에 의한 내구성 시험.

30분 만에 한 수입 타이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찢겨져 나갑니다.

한 시간도 안돼 수입 타이어 4개가 전부 파열됐습니다.

모두 인증은 물론 제조회사 조차 제대로 확인이 안 되는 싸구려입니다.

<인터뷰>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순간적으로 파열이 되기때문에 그때는 운전제어능력도 상실되고요. 순간적으로 전복이 되면서 생명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

반면 KS 인증을 받은 국산 타이어는 두 시간을 넘겨도 파열되지 않았습니다.

제동력도 국산타이어보다 6미터 넘게 차이나 치명적인 수준입니다.

당연히 평소 제동 거리를 생각했다가는 충돌 사고가 나기 십상입니다.

<녹취>노한성(저가 수입 타이어 구매자) :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많이 밀리더라고요. 그래서 사고가 났죠. 구입한 지 한 열흘 쯤 됐을 때죠."

문제는 아직껏 수입 타이어에 대한 안전 검사 강제 규정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검증 절차를 받지 않은 불량 타이어라도 누구나 수입해서 팔 수 있습니다.

<녹취>임헌진(기술표준원 생활용품안전팀) : "현재 수입타이어에 대한 사전 안전 검사가 없는 실정이지만 제도 개선을 통해 내년부터는 불량제품 단속을 실시할 것.."

이런 수입 타이어 한개 가격은 7만 원 선 그러나 수입원가는 만 5천 원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보니 지난 5년 동안 마구잡이로 국내에 유통된 싸구려 수입 타이어는 2천4백 만 개에 이릅니다.

현장추적 이석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