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리포트 06-1호] 2006.09.07
 
자동차, 4명 중 1명만 제값주고 산다
 
- 할인 많은 차는 수입차, 적은 차는 르노삼성 - 
 
 
■ 자동차를 살 때 할인받은 평균 금액은 87만원 
■ 제조사는 주로 가격 할인, 영업사원은 자동차 용품 증정 
 
소비자 4명중 3명 이상이 자동차를 살 때 할인 혜택을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할인 금액의 평균은 87만원이었다. 또한 제조사로부터는 가격 할인 혜택, 영업사원들로부터는 자동차 용품을 주로 제공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매년 자동차에 대해 대규모 소비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 대표 김진국)는 2006년 상반기에 새차를 구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동차를 구입할 때 추가로 받은 혜택이나 할인 금액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제조사에서 판매 촉진을 위해 제공한 할인이나 혜택(이하 '제조사 혜택')’ 이나 '영업사원이 개인적으로 제공한 할인이나 혜택(이하 '영업사원 개인 혜택')’중 하나를 받았다고 응답한 구매자는 전체의 76.2%로 4명중 3명 이상이었다. 제조사별로는 기아가 86.2%로 제일 높았고 GM대우(79.9%), 현대(76.6%), 쌍용(75.5%), 수입차(68.9%)의 순이었으며 르노삼성이 55.3%로 제일 낮았다. 구체적으로 ‘제조사 혜택과 영업사원 개인 혜택을 모두 받았다’는 응답은 37.0%, ‘제조사로 부터만’은 27.7%, ‘영업사원으로 부터만’은 11.6%였다[ 표 1].

 

제조사 혜택과 영업사원 개인 혜택을 모두 받았다는 응답은 기아(48.3%), GM대우(39.6%), 쌍용(38.4%), 현대(36.0%), 수입차(30.6%), 르노삼성(18.0%)의 순이었다. 또한 제조사 혜택이나 영업사원 개인 혜택 없이 정가대로 구매했다는 응답은 르노삼성(44.7%)이 가장 높았고 수입차(31.1%)가 그 뒤를 이었다.

 

제조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회사는 기아로 보인다. 기아차 고객중 제조사와 영업사원 모두에게 혜택을 받았다는 응답자가 48.3%로 가장 많았으나, 정가대로 구매했다는 응답자는 13.8%로 가장 낮았다. 반면 르노삼성은 정가대로 구입했다는 응답이 44.7%, 제조사와 영업사원 모두에게 혜택을 받았다는 응답자가 18.0%로 타 제조사와 크게 달랐다.

 

제조사로부터 추가적으로 받은 혜택이 무엇인지를 물은 결과를 구체적 살펴보면, '차량 가격 할인'이 72.5%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선팅/카페트 등 자동차 용품(28.1%)’, ‘할부 이율이나 기간 조정(14.5%)’, ‘상품권/교환권/티켓(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차량가격 할인’은 같은 계열인 기아(81.3%)와 현대(73.3%)가 1, 2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GM대우(69.1%), 수입차(67.2%), 쌍용(64.0%)의 순이었으며, 르노삼성(51.8%)은 유일한 50%대였다.

 

‘할부 이율이나 기간 조정’은 쌍용(30.2%)과 르노삼성(22.3%)이 높았으며 ‘선팅/카페트 등 자동차 용품’은 르노삼성(46.9%)과 수입차(42.0%)가 높았다. ‘상품권/교환권/티켓’은 수입차에서만 10% 이상 이었으며, 기아와 현대는 혜택 내용별로 비율에 거의 차이가 없어 유사한 판매전략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업사원이 개인적으로 제공했다고 답한 혜택의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선팅 / 카페트 등 자동차 용품’이라는 응답이 79.3%로 응답자 5명중 4명이 해당되었다[표 3].

 

제조사 별로 영업사원에게 ‘선팅 / 카페트 등 자동차 용품’을 제공 받았다는 응답자는 GM 대우(85.8%), ‘가격 할인’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수입차 구매자(33. 7%)가 가장 높았다. 또한 수입차 영업사원들은 ‘자동차 용품’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할부 이율이나 기간 조정’(14.6%), ‘상품권/교환권/티켓’(22.5%)에서 1위를 차지해 국내 제조사와 차별화된 판매 전략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조사로부터 받은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는지를 물은 결과 그 액수가 100만원 또는 그 이상이라는 응답이22.9%였으며, 영업사원의 경우는 5.4%였다. 이는 많은 금액의 할인은 영업사원보다 회사에서 나옴을 보여준다(별첨 [표 5], [표 6]). 제조사 제공 혜택 금액의 크기가 1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은 수입차의 경우 50%를 넘었으며, 쌍용의 경우도 32.1%에 달했다. 반면 르노 삼성은 8.0%에 불과했다.

 

평균적인 규모를 알아보기 위해 중앙값(편의상 평균이라 함)을 조사한 결과 제조사로부터 받은 혜택은 평균 55만원 상당으로 나타났으며[표 4], 영업사원으로부터는 32만원으로, 이 금액의 합계는 87만원이었다.

 

제조사와 영업사원 개인 제공 혜택의 환산 금액의 합계는 수입차가 141만원 으로 가장 높았으나 이는 실제보다 크게 과소추정된 것으로 보인다(산술평균 대신 중앙값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 다음은 쌍용(116만원), 기아(95만원), 현대(81만원), GM대우(80만원), 르노삼성(61만원)의 순이었다.

 

제조사 제공 혜택의 환산 금액은 수입차(81만원)가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롤 쌍용(66만원), 기아(63만원), 현대와 GM대우는 50만원대로 비슷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37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영업사원 제공 혜택의 환산 금액은 수입차 영업사원이 6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쌍용(50만원), 기아(32만원), 현대(30만원), GM대우(27만원)의 순이었으며 르노삼성이 24만원으로 역시 가장 적었다.


이상의 결과를 보면 수입차와 쌍용자동차는 가격 할인을 통해 판매를 유도하려 노력하는 반면 르노삼성은 정찰제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수입차는 상당한 현금 할인과 더불어 ‘상품권/교환권/티켓’과 같은 준현금성 할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혜택 자체만 고려하기 보다는 그 회사의 판매전략을 함께 고려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로 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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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모이자 리포트 06-1호는 ㈜마케팅인사이트가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동차기획조사 중 제 6차 조사(2006년 상반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온라인 우편 조사 방식으로 10만여명의 표본에 대해 자동차 구매시 할인 혜택을 분석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이동통신, 자동차 등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정기적인 대규모 기획조사와 컨설팅 정보를 제공하는 마케팅 정보 회사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조사를 통해 전체 시장의 조망과 예측을 수행하지만 소비자의 지각품질(CPQ ; Consumer Perceived Quality)의 측정과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마케팅 정보회사와 차별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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