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그랜져같은 올드카에게나 욕을 먹고, 평소 행실이 욕먹게끔하는구만..잘 읽어바.

그리고 내가 올린글을 누가 신고해서 관리자가 자꾸 삭제했거든??

 

주접까지말고, 좋은 말로 할때 욕남기거 지워라 반말로 한것도..알겠냐?

 

 

에.. 보배에서 눈팅만 좀 하다가..

슬슬 댓글도 남기고 뭐... 하여간 나그넵니다..;

 

제 차는 뉴EF소나타 TXL LPG차구요....

할머니께서 장애가 있으셔서 깨쓰차 타고다닙니다..

 

며칠 전에.... 분당 외갓집에 잠깐 놀러가신 엄마를 모시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분당수서 타고서.... 청담대교 건너서

건대 앞 (구) 민중병원 그 도로 지나고... 어린이대공원 지나서..

 

슬슬 군자역 쪽으로 가려는데 막히더군요...

 

"앞에 사고라도 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검문중이었더군요...=ㅂ=

 

하여간 경찰아저씨들 검문도 지나고... 군자역 앞 사거리에

다와가는 중이었습니다..

 

제가 끝차선 바로 옆에서 슬슬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른쪽 끝차선에서 어떤 정신나간 뉴그랜져가 갑자기 제 앞으로 대가리를 들이미는겁니다...

 

순간 본능적으로 브레이크 꽉! 잡고 뉴그랜져를 피하기 위해서 핸들을 왼쪽으로 돌렸습니다

..."아차!" 싶어서 왼쪽 사이드미러를 봤습니다... 뒷차는 택시였는데 다행히도 거리가 좀 있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택시기사님도 그 개념없는 뉴그랜져가 제 앞에 들어오시는걸 보셨나봅니다...

저는 무척 죄송스런 마음에, 창문열고 기사님께 죄송하다고 꾸벅 하니까 괜찮다고 손 흔드시면서

웃어주시더군요.......

 

인사를 받자마자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엄마는 이미 옆에서 "어우 저런 미친놈..." 을 연달아 외치고 계셨고...

저도 외마디 "개자식" 과 함께 두리번거리면서 그 뉴그랜져를 찾았습죠...

 

그 뉴그랜져는... 저를 혼란속에 빠뜨려놓은채 제 차선으로 지가 달려가고 있더군요....

저는 핸들을 확 다시 돌려서 비상등 깜빡이고... 하이빔 올려놓은채 그대로 뉴그랜져에게 돌진했습니다..

 

뉴그랜져.... 제가 쫓아가니까 얌체같이 브레끼를 살~짝 밟아주시믄서...

신호 노란불일때 존나게 토셔주시는 겁니다....

 

"내가 늬깐넘 하나 못잡을거 같니...."

 

저요.. 상향등 내리지도 않고.. 비상등 열라 깜빡이면서 사거리 통과했습니다..-_-

그 차는 바로 다음 신호에서 걸리고... 저는 클락션 열라 울리면서

옆차선으로 가서 상향등 내리고 조수석 창문을 열었습니다...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순간이었지만...

엄마도 옆에 계시고... 엄마가 제 승질 아시면서 참으라고 하셔서.... 일단 성호경부터 그었습니다..

 

그 넘도 따라서 운전석 창문 열더군요... 저는 속으로 주님의 기도를 조낸 외우면서....

"아저씨, 갑자기 그렇게 들어오시면 어떡합니까...."

 

하고 존댓말로 차분..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그 뉴그랜져 왈...

"야이 x벌놈아 어른한테 어따대고 개소리야"

 

저.... 그말듣고 할말 잃었습니다....

머리는 스포츠머리에 노~오랗게 물들이시고... 옷은 화려한 흰색에 파랗게 산이 그러져 있는?

좀 양아치 스탈같은 그런 옷에... 꼴에 그랜져 오너라고 금목걸이는 센스로 하신 40대 아저씨더군요...

 

어쨌든 저는... 저희 아버지도 운전할때 약간 성깔 있으셨고...

저 또한 운전배우고 지금까지 운전하면서 다른 운전자들이랑 조금씩 다툰 적도 많습니다...

(그래도 경찰서는 한번도 안가봤습니다.. 나중에 좋게좋게 풀고 서로 사과하고 갔거든요)

암튼 길에서 몇번 싸워보니까..... 싸우는게 뭐 나한테 이득되는것도 아니고...

난 오래살거다.. 앞으로 싸우지도 말고 화내지도 말자... 세상엔 이런저런 운전자도 많은거다...

하면서 올해 다짐까지 했던 넘입니다......

 

특히 아부지한테 배운 스킬이라면... "먼저 흥분하는놈이 진다"

저 그말을 다시한번 대뇌에 인식시키면서.. (어무이는 먼저 옆에서 흥분하셨더군요...)

다시한번 존댓말로 말씀드렸습니다...

 

"아저씨.. 나이많다고 나이어린넘한테 그렇게 말 함부로 하시면 안되죠....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은 아저씨가 잘못하신거잖아요.. 아저씨가 사과를 하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개x끼 어디다대고 어른한테 꼬박꼬박 말대꾸여 씨x놈아 니미럴........"

하면서 욕이 주구장창 나오는겁니다.. 엄마가 외마디 하셨습니다 "야이 미친놈아"

그랬더니 뉴그랜져 개념없는오너 왈... "애미가 자식교육 똑바로 시켜야 될꺼아냐 이 쌍년아!"

 

엄마가 옆에서 욕 들으시니까 참았던 뚜껑이 열리더군요....

때마침 신호도 파란불이 되었고 뒷차들도 빵빵거리는 직후였습니다...

 

"옆에 차 대놔 썅놈새끼야!" 전 그렇게 말하고 비상등 깜빡이면서 갓길에 대놓을 곳을 찾았습니다..

얼마 안가서 차 세워놓고 비상등 깜빡인채.... 기어는 D 에서 P 로 내던져버렸고.. 미션나갈뻔하게 왜 그랬는지몰러;; 사이드 확 채우고.... 안전벨트 던져버리고서 문 쾅! 닫고 내렸습니다....

뉴그랜져 오너도 따라서 내리더군여...

 

"개x끼야 니가 먼저 잘못했잖아! 씹새끼야 니차는 깜빡이도 없냐?! 빽미러는 폼이냐!"

"쏘나타 씨벌 차도 조꾸린 새끼가 확 뒈질라고..."

 

싸다구 날려주시려고 손바닥 펴서 제 뺨 높이까지 올려주시네요..

전 눈도 꿈뻑않고 꼿꼿이 서있었습니다.. 양 팔은 허리 잡은채로 말이죠..

 

"씨발, 너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봐.."

그러고서 전 잠깐 차에 갔습니다.. 한쪽눈 시력이 안좋은터라 낮에는 그냥 운전해도

야간운전에는 꼭 도수맞춰둔 안경끼고 운전하거든요... 사실 저 면허도 2종입니다..-.-

운전석 창문으로 통해 계기판 위에다가 안경 벗어놓고 다시 왔습니다..

 

"야, 이제 쳐봐 이 미친새끼야... 빨리 치고 경찰서 얼른 가자... 씨바 잘됐네 아주"

"니미럴새끼 민증에 인주도 안마른 새끼가 으른을... 존만한새끼 어쩌구... 정신나간새끼.. 저쩌구...."

급기야는 제 멱살까지 잡아주더군요. 저는 팔을 뻗어서 멱살잡히자마자 밀어내고...

어깨로 그 정신나간놈 어깨 밀치고...

다른사람들 옆에서 구경하고...  자전거타고 가시던 할아버지가 저희를 말려주시더라구요...;

급기야는 지하철역에서 올라오신 양복입은 50대 중년 아저씨도 같이 싸움을 말려주시고....

 

한동안 육두문자만 실컷 날리고 서있다가... 할아버지가 저를 먼저 제차로 댈구가셔서

문 열고 태워주시려고 하시더군요... 젊은이가 참으라고.. 아무리 그래도 어른한테 그럼 쓰냐고...

그래도 그 정신나간 분께서 욕이 날라오더군요...

"저 거지같은새끼 쏘나타 조꾸린차 타면서... 씨발 이차 안보여? 그랜져야 이 씨벌새끼야"

 

저도 타려다가 다시 일어서서 한마디 해줬습니다..

"그랜져라서 좋겠다 븅신새끼야.. 씨팔 그랜져같은차 타고다니면 니차 배기량만큼 인격이나 갖춰 x놈새끼야! 운전 그딴식으로 하지마!!"

 

어쨌든 할아버지와 그 싸움 말려주신 아저씨때문에 저도 참고 다시 운전석에 앉아서 벨트매고...

빽미러보니까 그놈도 그 아저씨가 말려주신거 때문에 저한테 고래고래 소릴 지르면서도 결국엔 자기차에 타더군요....

할아버지께서 저한테 대고.. "출발!" 하시고... 저도 기분 좀 가라앉히고 출발하려는데...

뒤에서 하이빔이 날아오더니만 그 그랜져오너가 저한테 또 가운데손까락 올리시더니만 먼저 가시네요...

 

엄마도 더 싸우지 말고 제발 참으라고 하시고... 저도 더 싸움하기 싫어서

그놈이 저쪽 끝에서 가는거 보일때 슬슬 다시 출발했습니다....

얼마안가서 그놈.. 중곡동 정신병원 가기 전에 사거리에서 좌회전신호 받으려고 서있더군요...

직진신호는 터져있고.. 저는 직진해야했지만 속도줄이고 슬슬 그놈 차 옆에가서 창문내렸습니다...

"너 다시한번 내 눈에 걸리면 그땐 죽는다 개xx야"

이 말만 남기고 그 자리 얼른 떴습니다...-_- 아까 뻐큐날린 값이다...

 

 

쩝... 며칠전에 싸운게 아직도 이가 갈려서 이러쿵하고 글 씁니다..

물론 다른분들 앞에서 싸운것도 쪽팔리고...; 특히 엄마앞에서 이런모습 보여서 더 죄송하네요....

아버지께서도 엄마태우고 운전하실때 가끔 싸움나시면 차문열고 내리셨다는데.. 에휴...

혹시 군자역 사거리 지나가다가 흰둥이 뉴EF소나타하고 검둥이 그랜져하고 싸우는거 보신분..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자전거타시는 할아버지와 양복잡이 아저씨께도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뉴그랜져 오너님.. 혹시 보시고 계신다면.. 그때는 연소자로서 죄송했습니다만,

앞으로는 다른 차 앞에 확 끼어들지 마시고 조금만 조심운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