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하나 차 전체를 수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에스턴마틴의 DB9은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럭셔리 수퍼카중의 하나입니다.
쉬프트패들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고..오디오의 음질은 벤츠나 아우디, 렉서스등의 차와는 또다른 맛이 있더군요.
계기반은 참으로 아름답다는 표현밖에 더이상 할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다른차의 80이라는 속도의 위치가 180이기 때문에 속도감이 헛갈립니다.^^
디스플레이의 위치가 적절하지만 밝은 낮에도 적절한 휘도로 인해 시인성이 뛰어났습니다.
원목의 질감이 뛰어났고 이그니션을 돌리면 에스턴마틴의 로고의 색이 붉은 색으로 바뀌면서 점화스위치가
운전자를 충동질합니다.
기어가 센타페시아에 있는 것이 특이했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가끔 헛갈립니다.
스포츠모드에서 변속되는 변속감은 반박자 늦은 감도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부드러운 변속과
NA DOHC특유의 맛을 살려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에쿠스의 휠과 모양이 같아서 당황스럽던 휠에 감추어진 브레이크는 후륜에 더블캘리퍼를 적용하여
밸런스를 유지하여 급제동시 무르치나 페라리에서 느껴지는 뭉툭한 질감을 다소 억제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3분의 2에 가까이 밟아야만 제 성능을 내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도어사이드패널은 단아한 맛은 있지만 다소 눈에 안띄정도로 얌전하다는 생각입니다.
시동을 켜면 6.0V12의 심장은 F430처럼 으르렁거리며 천지를 진동하는 천둥같은 배기음을 뿜어내지만
정속주행모드에서는 마치 정숙한 세단처럼 편안한 배기음을 냅니다.
딸아이가 신경쓰이게 자꾸 오픈할것을 강요합니다....햇살또 따가운데~-.-;;; 쪽팔리게~^^
코너링에서의 감각은 997S를 타는 것처럼 편안합니다. 악셀이 깊어지만 오버가 아닌 언더가 난다는 느낌이 들지만
자세제어는 여느 후륜 스포츠카에 비해 대단히 뛰어납니다.
가속감은 NA엔진답게 부드럽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밀어주는 맛이 일품입니다.
낮은 rpm부터 고rpm까지 넓은 대역에서 두루 편안하게 힘을 끌어올립니다.
처음엔 생각보다???라고 생각했는데....몇번의 가감속을 해보니 E55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다이나믹합니다. 아마도 알루미늄을 충분히 사용한 경량화의 대가로 보입니다.
차량이 많기는 했지만 300을 밟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6단이 있기 때문에 300이라는 속도에서도
그다지 깨질 듯한 소음은 없습니다..다만 풍절음은 RS6만큼이나 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