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주전에 서울의 BMWxx모터스에서 구매고객과 잠재적 구매고객을 상대로 대대적인 시승회를 연적이 있었다. 이번 시승회에선 여느 다른 시승회에서와는 달리 매우 특별한 점이 있었으니 그 시승차가 평소엔 5시리즈와 엔트리급 3시리즈가 주를 이루었는데 이번엔 NEW M5와 650i쿠페 그리고 X3. X5. 7시리즈까지 광범위 했다는 것이다. 우리 일행은 이날 모 딜러의 초대를 받아 이제 막 1만키로를 돌파한 애마를 끌고 시승개최지인 xx모터스에 도착을 하였다. 아침부터 성황을 이루어서인지 M5시승을 위해서는 차례를 2시간이나 대기자 명단에 올려야 했고 그 막간을 이용해 우린 X3를 먼저 시승하기로 하였다. X3 3.0디젤 시승기. 우선 센터페시가 어쩌고 하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솔직히 많은 차를 몰아보지 못해서 비교자체도 우습더라구요.) 우선 애마가 승용차인 관계로 SUV에 오르고 보니 높은 시야가 무척 어색하기도 하고 내려다보는 느낌이 모랄까. 왜 단신인 분들이 SUV를 선호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급커브 시에 승용차에 비해서 위험스러운 느낌이 부담스러웠지만 딜러분의 제안대로 북악스카이웨이로 향했습니다. 디젤차이면서도 정숙성은 애마인 승용차에 비해 별 부담이 없었지만 약 15마일정도 이상의 속도를 내면 특이한 소음(운전자의 말을 빌리자면 여자 비명소리라더군요 ^^) 이 들려오더군요 풍절음(솔직히 이게 먼 소린지 잘 모름)인가도 생각했지만(스카이웨이 특성상 강풍 때문에..) 시내로 내려와서도 들려서 아직도 궁금했으며 딜러도 잘 설명을 못해주더군요. 아뭏튼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정숙성은 승용차나 가솔린엔진에 비해 생각이상으로 뛰어났습니다. 전문가분들은 토크라고 하던데 힘도 무척 뛰어 나더군요. 왕복2차선인데다가 굴곡이 많아서 쉽게 추월할 순 없었지만 앞서가던 XG운전자분께서 양보운전을 해주신 덕분에 어설픈 추월모드에서 반응하는 악셀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디젤SUV를 몰아봤다면 비교가 가능했겠지만 그런 경험이 전무한지라 객관적인 비교는 어려웠기 때문에 단편적인 느낌만을 적게 되는군요. X5에 비해서 X3는 모랄까 기분 상 랙스턴과 레토나를 보는 듯 했다고 해야 하나 물론 그 정도로 두 차의 크기 차이가 나는 건 아니지만 감성 상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또 한 가지 운전하는 내내 느낀 거지만 역시 SUV는 아무리 부드럽다 해도 승용차에 비해서 매우 하드하다는 느낌은 들더군요. 시승이 끝나고 애마에 오르는 순간 아 역시 푹신하다는 기분이 가슴에 와 닿더군요. 뒷좌석은 생각보다 넓어서 앞좌석을 조정하기 전이라서 인지는 몰라도 5시리즈보다는 못하지만 3시리즈보다는 넓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원래 X5를 시승해보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가 않았고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설명하고 싶지만 차에 관해 지식이 옅은지라. 이해를 구합니다. NEW M5 시승기 우선 그 포스에서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앞에서 바라보면 핸들위쪽에 HUD때문인지 다른 차와는 특이한 구조물이 있었으며 타이어가 주는 압박감은 정말 물건이구나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세단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그 안에 감추어진 날카롭고 묵직한 그러면서도 달릴 준비가 되어진 M5의 모습을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첫 번째 생각이 흔히들 자동차를 어른들의 장난감이라고들 부르는데 그 전까지 만해도 장난감이라는 어감이 주는 특성 탓에 와 그 말이 그리 와 닿지를 않았는데 M5를 대하고 나니 비로소 그 말을 실감할 수가 있겠더군요. 아주 고가의 고성능의 장난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행은 3명이었기 때문에 딜러를 포함해 4명이 시승차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미리 말씀해 두지만 혹시 나중에라도 M5를 시승하거나 타실 기회가 생기는 분들을 위해 한 가지 조언을 감히 드리겠습니다. 반드시 시승 전에는 방광을 비우시기 바랍니다. 이유는 타보시면 압니다. 우선 딜러가 시승이 용이(?) 한 곳으로 차를 인도하겠다고 하여서 우리 일행은 매우 편안한 기분으로 특히 조수석의 친구는 아주 들뜬 모습으로 차에 올랐습니다. 뒷좌석의 나와 또 한명의 친구는 뒷좌석인 지라 안전벨트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고 운전석의 친구만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각종 내부 옵션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시동을 걸기 전에 이모저모 딜러의 설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불행히도 뒷좌석과 조수석에서는 HUD가 보이지 않더군요. 그 아쉬움을 갖고 400마력의 컴포트세팅( 400마력이 컴포트세팅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시점에서는 그러나....잠시 후에는 왜 400마력과 컴포트 셋팅에 안도를 하게 되는지..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모며 어떻게 마력셋팅을 하야하는 지등등... 우선 우리는 시동을 걸기 전에 마력셋팅에 들어가서 400마력에서 500마력 스포츠 모드로 셋팅을 했습니다. 핸들은 3시리즈에 비해 두껍고 약간 작았으며 시트는 허리 양쪽을 두툼히 바쳐주는게 로도젠이라는 다이나믹버킷시트라던데 뒷자석엔 없기 때문에 처음엔 먼지 잘 몰랐습니다. 차후 이 시트의 성능을 몸저리게 깨닫게 됩니다. 우선 내부는 천정부터 도어까지 세무로 이루어져 매우 고급스럽다는 느낌에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이때 까지만 우리 일행은 아 고급차 M5를 한번 몰아볼 기회를 갖는구나 하는 정도의 기분으로 서로들 들떠 있었지만 내심 긴장을 약간 하고 있었던 듯 했습니다. 하지만 차후에 갖게 되는 긴장과는 환경이 180도 틀려집니다. 딜러가 시동을 걸고 뒷좌석의 우리는 허리를 굽혀 앞부분의 콕핏같은 운전석을 바라보며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으며 조수석의 친구는 예의 조수석 포즈(?)로 약 39도 정도를 운전석 쪽을 바라보며 왼팔은 SMG7단 변속기를 톡톡 건드리며 신기한 듯이 여유 있는 느낌을 유지 하고 있었습니다. 차는 시동이 걸렸고 묵직한 포스를 지닌 M5는 세단이라는 탈을 쓴 고성능스포츠카라는 것 잠시 잊는 우리일행을 실고 매장을 떠나 차의 흐름 속으로 바퀴를 들이 밀었습니다. 이때 우리가 잠시의 눈치가 있었다면 딜러의 그 의미심장한 미소와 비장한 포즈 그리고 바짝 조인 안전벨트를 눈치 챘어야만 했었습니다. 막 왕복 8차선 도로를 벗어나 약간은 한적한(8차선도로에 비해) 2차선 도로에 접어들자마자 우리는 바로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빨려들어 갔습니다. 시야는 슬로우비디오 모드로 바뀌었고 운전석을 바라보던 뒷좌석의 우리들은 정면 외엔 다른 곳을 바라볼 수 없었으며 점입가경인 것은 조수석의 친구로 좀 전까지 조수석 포즈에서 놀이공원 청룡열차 포즈로 바뀌더니 왼손은 시트 아랫부분을 오른손은 문손잡이를 거머쥐더니 양 발을 쭉 뻗어서 홍조를 띄우더군요. 약 3회에 걸친 순간이동과 중력 가속도의 물리적충격을 몇 번 거치고서야 딜러가 중얼거리듯 지나치면서 했던 “5초가 먼지 보여 드리죠“ 란 말이 무엇을 의미 하는지 그때서야 머리를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시내버스 2대를 추월이 아니라 건너뛰고 내 애마라면 막 가속패달을 밟는다는 느낌에 몸의 긴장도를 맞추었는데 이미 목표한곳을 도착해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이 괴물의 퍼포먼스에 우리 일행은 왜 우리가 시승 전에 소변을 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갖게 하였습니다. 잠시 M5가 숨고르기를 하는 틈을 타 뒷좌석의 나와 일행은 서로 얼굴은 마주보고 남자의 체면은 이미 타기 전에 놓고 온 듯한 비장한 표정을 주고받고 얼른 안전벨트를 착용하였습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소리가 끊어지기도 전에 우리 일행은 다시 시트 쪽으로 중력과 가속도의 관계를 체험이라도 하듯이 시트 속으로 파묻혔으며 딜러의 차분한 설명을 가증스럽게 느끼면서 설명은 이미 귓속에 들리지 않고 카랑 카랑 하는 M5의 엔진소리에 밀려나오는 소변을 막느라 전전 긍긍 하였습니다. 우리는 M5고 모고 이 괴물의 성능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으며 바로 딜러가 시승해보시죠 하는 말과 함께 조수석의 친구가 얼른 내려서 나보고 나 뒷좌석에 탈 테니까 조수석에 타봐 하는 말에 모에 홀린 듯 조수석에 앉았고 일행 중 한명이 드디어 운전석에 앉았습니다. 난 얼른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괄약근에 좀더 힘을 주어 설사 한 방울이라도 샐까 두려움에 떨며 시트에 몸을 묻었습니다. 일반도로가 서킷이냐 안전운전 하라는 질책은 달게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밟았습니다. 뒷좌석일 때는 몰랐는데 양쪽의 다이나믹버킷시트 정말 물건이더군요. 밟을때 마다 뿔룩 뿔룩 허리를 받쳐주면서 M5가 우리에게 속삭이더군요. “머하는거야 이 겁쟁이야~! 더 밟으란 말이야 더 더 더!!!!” 난 조수석에서 결정했습니다 운전은 포기 조수석에 탄 걸로 만족하기로 마지막으로 남은 한명이 운전석에 앉았습니다. 그 친구 왈..우리를 죽이려고 작정들하셨구만요. 하고는 얼른 400마력 컴포트모드로 셋팅 나름대로 밟아서 매장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지금은 엔트리급 BMW를 몰고 있지만 우연치 않게 벤츠E시리즈를 몰아보고 다음 차는 X5 아니면 E시리즈로 가자고 했던 우리의 바램과 소망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 눈 녹듯이 사라지고 우리의 다음 목표는 M5로 정했다는 다짐을 하면서 M5에서 내렸습니다. 얼른 그 괴물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애마를 집어타고 쫓기듯이 매장을 빠져나온 우리들은 아직도 조수석에서의 그 공포 어릴 적 처음 청룡열차를 탔을 때 그 느낌을 그대로 갖고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내내 교차로에서 막 스타트를 끊는 순간 다시 그 데자뷔현상을 겪으면서 우리는 몸서리를 쳐야만 했고 M5시승은 다른 전문가들 혹은 시승자들의 친절한 설명은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었으며 다만 그 스릴과 서스팬스만을 얻고 왔습니다. 과연 어떤 차가 시승에 이러한 감성을 부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당분간은 그 느낌에서 벗어 날 수 없다는 것만은 확실 하더군요. 우리는 얼굴을 서로 바라 모며 야 중간에 화장실 좀 가자 는 말에 동의 하면서 고개를 끄떡였다는 글을 끝으로 M5의 시승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