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기사에 나온건데 여기에 함 올려봅니다. 직접 오너분들이 한마디씩 써준것을 모은것 같내요. 읽어보세요~ ------------------------------------------------------------------------------- 1. 내 차와 똑같은 '다 썩은' 차를 봤을 때 - 만 9년 8개월 된 아벨라 2. 운전 중에 차가 비명을 지를 때(너무 불쌍하다) - 96년식 에스페로 3. 운전 중에 내가 비명을 지를 때(너무 열 받는다) - 역시 96년식 에스페로 4. 출근하려고 주차장에 갔는데, 동네 꼬맹이들이 지저분한 내차에 손가락 글씨로 삐뚤빼뚤 '똥차'라고 써놨을 때(이누무 시키들!) - 18만km 탄 프린스 5. 자기 차가 낡았다며 보지도 못한 내 차와 바꾸자고 할 때(어이없음) - 친척에게 공짜로 얻은 영업용 그레이스 승합차 6. 고친 데 고쳤는데 또 고쳐야 할 때 - 2002년식 그랜져XG 7. 부모님께 용돈 드렸는데 "용돈은 무슨. 돈 모아서 차나 바꿔" 하실 때 - 주행거리 14만 5000km 씨에로 8. 옛날엔 별볼일없던 친구가 오랜만의 동기모임에 보란 듯 수입차 끌고 왔을 때(일부로 무시하는 척했지만) - 뉴 EF쏘나타 9. 내 차 보고 "10년 타기 하세요?" 물어볼 때(쩝. 그렇게 낡아보이나? 5년도 안 됐는데) - 2002년식 베르나 10. 고급 음식점 가서 낡은 국산차라고 앞에 좋은 자리 놔두고 주차장 구석에 처박아놓을 때 - 96년식 엑센트 11. 아끼면서 탔는데 접촉사고 나서 찌그러졌을 때(완벽하게 가꾸던 것이 일순간 허물어진 허탈감) - 2만km 주행한 렉스턴 12. 고장 나서 정비소에 갔는데 정비사 왈. "고치는 값이 차값보다 많이 나와요" 하며 퉁명스럽게 대답할 때 - 2000년식 아반떼 13. 모처럼 가족과 함께 식사하러 갔는데 호텔 도어맨이 앞차는 문 열어주면서 내 차는 본척 만척 할 때 - 99년식 레조 14. 초등학교 동창모임에 망설이다 차를 끌고 나갔다. 2차 모임장소로 이동하려는데 내 차는 아무도 타려 하지 않았다. 그때 선심 쓴다는 듯 "에이, 그래. 니차 타자" 하며 타주는 남자 동창(그놈이 더 미웠다) -2001년식 베르나 15. 생각지도 않았던 공돈이 생겼을 때(어김없이 '지름신' 강림이요!) - 차 없음. 과거 티뷰론 소유 16. 급가속만 했다 하면 뒷유리창으로 먹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날 때(뒤차에게 엄청 죄송) - 2003년식 카니발2 17. '소개팅'을 하고 집에 데려다주려는데 소개받은 그녀가 "그냥 전철 타고 갈께요" 했을때(내 차 때문이 아니라 어색해서였을 거야, 그치?) - 99년식 누비라 18. 발레파킹을 맡기고 잠깐 뒤를 돌아보는 순간 주차원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슬쩍 들었을 때. "이 차가 아직도 굴러다니네?" (차마 훈계하지 못했다) - 19만km 주행한 캐피탈 19. 친구 모임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내 차를 흘낏 보고 나서 무심코 "요즘 살기 힘드냐?" 했을 때 - 주행거리 16만km를 '갓' 넘긴 쏘나타3 20. 마음에 두고 있던 거래처 여직원과 우연히 만났는데, 그때 난 하필 친구에게 빌린 마티즈를 타고 있었다. 그것도 8년씩이나된... 아무리 내 차가 아니라고 해도 믿어주지 않는 그녀(다음날 홧김에 타던 소형차를 중고 중형차로 바꿔버렸다) - 뉴 EF쏘나타 21. 기름값 아끼려고 카풀한 사람을 찾았는데, 다행히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가씨가 나와 같은 방향이었다(빙고!) 하지만 내 차를 한번 탄 그녀, 지금껏 연락이 안 된다. - 97년식 엑센트 22. 국산품 애용이 생활신조인 나, 중고 중형차를 사서 정성껏 꾸미고 튜닝도 했다. 어느 날 심야 걍변북로에서 수입차와 맞붙었다. 아무리 밟아도 쫓아갈 수가 없었다. - 2002년식 옵티마 23. 사장님 운전기사가 드러누워 어쩔 수 없이 하루 기사노릇을 하고 집으로 돌아간 날, 앞집 아저씨가 나를 보며 하는 말. "어, 좋은 차로 바꾸셨네요?(으이구, 내차면 얼마나 좋겠어요!) - 2003년식 모닝 24. 타이밍 벨트 끊어져서 바꾼지 얼마 안돼 이번엔 베어링이 나갔다. 최근 몇 달간 수리비만 해도 한 달에 수십만원꼴. 이제 고치기도 지쳤다. - 차종 밝히지 않음 25. 길에서 상대편 운전자와 시비 붙었을 때. 한눈에도 그 차가 내차보다 비싼 차일 때 - 99년식 카렌스 LPG 26. 아침 7시 30분과 저녁 7시쯤. 올림픽대로에서는 매일(오토매틱이면 무슨 차라도 괜찮다. 아휴, 다리야~) - 2003년식 아반떼XD(수동임을 강조) 27. 모처럼 마음에 드는 차가 나와서 곧바로 계약하고 나올 날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새 차를 받으로 가는 길에 잡아 탄 택시가 하필 내가 산 차와 똑같은 모델이었다(택시는 좀 늦게 나왔으면...) - 2005년식 로체 28. 길에서 BMW M3와 마주칠 때(피가 거꾸로 치솟는다) - 차종 밝힐 수 없음 29. 명절에 고향 내려갈 때(차가 창피해서가 아니라 부모님이 바리바리 싸주는 보따리를 다 못 싣고 오니까) - 2001년식 아토스 30. 시승차 시승할 때마다(한 달에서 네댓 번씩 바뀌는 이 내 마음) - 2002년식 투스카니 31. 다섯살 난 사랑스런 딸이 "아빠, 우린 언제 새차 사?" 물어볼때(철없는 것 같으니!) - 99년식 아반떼 32. 특별한 때가 따로 있나? 차는 언제나, 매일 바꾸고 싶지(안그래요?) - 차 없음 ------------------------------------------------------------------------------- 공감가는 내용이나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 있으면 리플 달아주세용~ 악플은 무섭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