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동은 아직도 저를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군요. 어제 밤이었습니다.. 저녁 10시 넘어 11시에 가까워지는 시각. 저는 중부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올림픽대로로 주행중이었습니다. 저는 반포대교 근처에서부터 BMW 3시리즈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가벼운 배틀을 하면서 천호대교쪽으로 쏘고 있었습니다. 뒤쪽 앰블럼은 다 떼신 상태라서 330인지 325인지 확인은 불가하였지만, 깔끔하고 이쁜 흰색 E46 3시리즈였습니다. 참, 제차는 엘리사입니다. 6 M/T이구요. 여기서들 많이 씹으시는 차종이지만 꽤 빠릅니다 ^^ N/A 기본튠은 다 했구요.. 330보다는 느리지만 325보다는 확실히 빠릅니다.. (이건 같이 많이 달려봐서 압니다.. 태클사절.) 달리시는 걸 보니 330같다는 느낌은 들지만 직선에서 눈에 띄게 치고 나가지 못하시는 걸 보니 325 같기도하고.. 아리송. 오너님 이글 보시면 답 주시지요 ^^ 아무튼 3시리즈 오너님.. 즐거웠습니다 ^^ 파가니 존다 만나기 전까지는요. 3시리즈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가끔은 과격한 칼질도 곁들이면서.. 대략 150내외로 올림픽대로를 질주중.. 앞에 왠 납작하고 폭이 넓은 슈퍼카가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뒤에 가운데 동그란 구멍이 4개. 그렇습니다.. 잡지책에서나 보던 "파가니 존다"였습니다. 저, 이차의 자세한 스펙 모릅니다.. 어느나라껀지도 모릅니다.. 다만 엄청나게 비싸고 엄청나게 빠른차라는 거 밖에는.. 사실 너무 대단한 슈퍼카라서 관심 밖이겠지요. ^^ 혹시나 해서 뒤에 붙어봤습니다.. 제차 6000K HID때문에 뒤에 붙음 자극이 들어갑니다. 순간 욱~ 하시더니 순간적인 칼질과 함께 2,3대앞으로 '공간이동'을 하시더군요. 말그대로 포탈타고 이동해버리시는 느낌 휴우.. 마치 제차와 주변의 차를 모두 정지시켜놓은 뒤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점프하는 느낌. 마치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총알을 피하는게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전의 상실하고 졸졸 따라가다가 어느새 사라지셨더군요.. 그 열악한 올림픽대로 노면에서도 든든하게 노면을 붙잡고 가시는게 느껴졌구요. 그 엄청난 차폭 (약 2m는 넘어보이던데요..) 으로도 새처럼 가뿐한 몸놀림. 아무튼 제 평생에 그런차와 달려봤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삼으렵니다.. 예전에 S600의 공간이동 이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공간이동이었습니다. 뒤에 남은 3오너님과는 상일IC까지 같이갔습니다. 3오너님 담력과 스킬, 좋은 차량 3박자를 갖춘 훌륭한 오너님 같았습니다. 앞으로도 안전운전 하시구요.. 저 원래 보배에 글 잘 안쓰는데, 파가니 보고 놀래서 올려봤습니다 ^^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