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마음이 울적하여 대전을 출발,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진주까지 친구만나러 가는 길이었는데요. 함양 부근을 지나갈때 제 옆으로 은색 벤츠가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벤츠의 정확한 모델명을 모르는지라 대충 AMG55 라는 건가?(AMG가 튜닝업체 이름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이렇게 짐작만 하고 쳐다보고 있었죠. 참고로 제차는 에스페로1.5DOHC 오토..(무지 오래된 차) 140키로 정도 달리고 있었는데 뒤에서 무서운 속도로 오더군요 추월해가는 걸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론 음 좋겠다.. 차가 좀 작아 보이는데 1억원 밑인가..? 모델이 뭐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저와 비슷하게 (140키로 정도로) 달리다가 나란히 서더니 갑자기 급가속을 하더군요. 정말로 빨랐습니다. 눈짐작으로 봐도 3,4초 안에 시속 200키로 넘어가는 것 같더군요 어마어마한 속도였습니다. 마치 만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차가 작아보여서 그리 비싸지 않은 차인줄 알았는데 저리 빠르다니... 그러다가 좀 더 달리니까 다시 앞에 가고 있더군요 보기에 어디를 빨리 가려는 것 같지는 않고 걍 테스트 차원에서 한번 밟아 본 듯 하더군요 너무 느리게 가길래 제가 추월까지 했습니다. ㅡㅡ; 저는 그런식으로 생긴 벤츠이름이라고는 AMG55 밖에 모르는데 암튼 뒤에 써진 라벨을 보니 "SL55"라고 되어 있더군요. 번호는 임판이었습니다. 운전석 남자, 조수석 여자. 참 즐겁겠더군요 fun to driving 인가... 다시 한번 풀악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풀악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또한번 봤습니다. - 만화같은 장면을요. 200키로 넘어가겠더군요 순식간에. 속도를 줄이기 직전에는 아마 시속 220~230 정도는 족히 되어 보였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실제로 본 차들중에 가장 빠르게 달리는 장면이었습니다. 하도 기억에 뚜렷히 남아서 집에와서 인터넷 검색으로 SL55를 찾아봤죠. 허 참, M3,M5 저리가라 할 정도의 수퍼카였더만요. 493마력 61토크인가.. 국내수입가격도 2억6천 가까이 되는 모양이네요 2인승 차를 2억넘게 주고 타는 걸 보니.. 부럽기도 하고 과연 내 생애에 저 차를 타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사실 엔진힘만으로 200을 가뿐하게 넘기는 그런 환타스틱한 경험을 해보고 싶거든요(아직 180키로까지 밖에 경험 못해봤습니다. 그것도 한참 밟아서 풀악셀 탄력빨로..;; 쩝) 암튼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만화처럼 점이 되어서 멀어지는.. 실제로 보니까 그 엄청난 성능에서 내뿜는 포스라는게 어떤건지 느껴졌습니다. 저도 열심히 돈 벌어서 200키로정도는 쉽게 넘길수 있는 차를 빨리 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