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Q&A분들께 그전부터 한번 쓴다고했는데.. 그동안 시배목 게시판이 악플들 땜에 정신 없어서리... 오늘 오전에 시간나서 정보 공유 차원에서 글을 적어 봅니다. 우선 저는 미국에 살고 있고요.... 2005년도 Acura RL을 지난 4월에 구입 했습니다. 한국에는 내년도에 혼다 레전드로 출시된다고 하고요(아카디아의 후손이 되겠죠.. ^^) 보배에 워낙 차에 관심 많으신 분들이라 이미 나오지도 않은 차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또한 혼다에서 일부러 흘린 정보인지도 모르지만 너무 과장되게 혹은 너무 환상을 가지고 계신 정보도 있고 해서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올립니다. 1. 많은 보배 유저들이 RL(신형 레전드)에 대해 환상을 가지시는것중에 하나가 달리기를 잘할꺼라는거.... 물론 0-60마일(거의 0-100키로 정도 됩니다) 6.7초라는 수치는 세단치고 나쁜건 아닌데.. 실제 타보면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6.7초라는것도 보배에 글올리며 다른 분이 적어 주셔서 나중에 카앤드라이브 매거진 테스트 결과를 보고 확인한 것입니다. BMW5씨리즈나 인피니티 M씨리즈 같을 꺼란 환상은 버리시길... ^^ 세단이라서 그런지 가속이 부드럽게 붙습니다. 고속주행에서 속력 붙는건 꽤 만족할만 합니다. (파워가 넉넉해서 그런지 추월 할땐편하더군요) 한국과 미국의 마력 수치가 달라서 논란이 많지만... 2005년도 RL은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300마력으로 출시되고 2006년도 모델은 이상하게도 290마력으로 나와 있습니다. (튜닝을 다시 했을지도..) 결론은 RL은 정숙성에 스피드를 겸한 차이지 스피드를 위한 차가 아닙니다. BMW530보다 높은 마력을 가졌다고 결코 드라이브 느낌이 더 빠른건 아닙니다. 정숙성에 힘을 원하시는 분들껜 RL이 좋습니다. 2. SH-AWD (Super Handling All Whell Drive) 뭐 현존하는 4륜 구동중에 최신기술이다 최고의 성능이다 등등 말이 많죠... 이론상으로 봐도 와~ 할만 합니다. 4륜 구동중 앞뒤 로만 힘의 분배를 하는게 아니라 코너를 돌땐 각각 바퀴로 힘이 다 다르게 분배 됩니다. 배가 노를 저으면서 방향을 틀때 한쪽 노만 젓어서 도는것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회사측 홍보는 100키로에서 핸들을 꺾어도 차가 안돌아 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타보면 이런게 있는지 없는지... ㅎㅎㅎ 느낌도 안옵니다. 물론 좋기야 하게지만.. 4바퀴 다 따로 힘이 분배될정도면 엄청 터프하게 운전해야 합니다. 즉 정숙하게 운전하시면 이런 기능 작동하지도 않습니다. 계기판에 버튼을 누르면 각 바퀴마다 힘이 얼만큼 분배되는지 그래픽으로 보여주는데요.. 그거 따로 노는거 볼정도로 핸들 돌리면 막상 계기판 볼 수도 없을만큼 팍 돌려 줘야 합니다. 비상시엔 참 유용할거라 생각되나(눈길이나 빗길.. 모래깔린 길등...) 평상시엔 SH-AWD의 코너링이 그리 감동적이진 않습니다. 와이프 한테 물려준 BMW328코너링이 훨씬 낫습니다. 3. 잔고장이 많다는 루머는... 글쎄요.. 제가 고등학교때 레전드 1세대가 나왔는데.. 그때 부터 지금까지 북미 시장에는 레전드는 잔고장 없기로 유명한 차 입니다. 일제차 회사중 프리미엄 브랜드를 첨 만든 회사가 혼다의 아큐라 이죠.. 렉서스 이전이니까요... 아큐라에서 나온 레전드가 너무 인기가 좋자...사람들이 아큐라라는 브랜드 인식보다 레전드란 이름에 더 브랜드 값어치를 줘서 이렇게 계속 가다면 아큐라라는 브랜드는 레전드란 이름으로 인식된다고 결론을 내린끝에.. 차후 RL이란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결과는 RL이란 이름으로 바꾸고 인식이 많이 나뻐졌죠.. 그사이 렉서스가 엄청 치고 올라왔기도 했고요.. 지난 20년 가까이 레전드의 발전을 지켜본결과 제품 신뢰성은 믿을만 합니다. 이상 레전드에 관한 오해와 환상에 대한 저의 의견이였구요.. 내년에 한국에 들어가는 레전드가 6천 만원대라고 하네요... 미국에서 RL이 세금 다 내고 하면 5만불 정도 인데.. 가격이 참 싸다고 했는데.. 옵션이 많이 빠져서 들어 간다 더군요.. 사실 RL이 프리미엄 옵션은 다 붙여서리 가격이 좀 오버한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차 밸류만 따지면 4만불이면 적정 가격일듯 하네요.. 한국에 들어가는차는 한국 교통법규 하고 인프라 때문에 못들어갈 옵션이 좀 많더군요.. 그냥 북미판 RL에는 이런 기술도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읽어 주세요.. 재밋 거리 입니다.(한국 차에도 있는 기능인지 모르겠는데.. 제가 한국차에 대해서 많이는 몰라서요.. 중복되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 1. Real Time Navigation(실시간 트래픽 정보 네비게이션입니다) 아큐라에서 야심적으로 개발한 네비게이터 입니다. 미국내 차에선 유일한 기능이고요 ^^ 매달 $19.99를 내면 인공위성으로 도시내 차 막히는 정보를 차에 보내 줍니다. 인공위성으로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네비게이터는 길 옆엔 잘뚤리는곳은 파랑색 중간은 노랑색 정체가 심한 곳은 빨간색등으로 표시를 해줍니다. 또한 목적지를 네비게이터에 입력하고 가면 목적지 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나오는데 실시간 교통 정보 기준으로 실제적으로 걸리는 시간을 표시해 줍니다. 사용해본 바 +- 5분 정도 오차 더군요. 있으니까 편리한 기능입니다. 2. 키레스 액세스(한국에선 키레스 고 라고도 하시더군요 ^^) 뭐 주머니에 키 넣고 있으면 가까이 가면 손만 대면 문열어 주고.. 뭐 이런 기능은 기본인데.. 키 마다 따로 메모리가 있어서 참 편합니다. 와이프가 자기 키 핸드백에 넣고 문열면 모든게 와이프 한테 맞춰 집니다. 의자 사이드 미러 핸들 뭐 이런건 그렇다 치고.. 차안에 온도 네비게이터 색상 스타일 그리고 차 기본 설정등(자잘한 기본 설정이 있습니다. 자동잠금이나. 와이퍼 센서등..) BMW도 키에 따라서 의자등의 설정은 봤으나.. 차 안 온도까지 기억하는건 좀 인상적이더군요.(와이프가 추위를 많이 타고 저는 더위를 많이 타서 아주편한 기능입니다.) 3. On Star 이것도 인공위성 서비스 인데..요즘 GM이 장사가 안되서 트럭에 까지 달아 주는 옵션이라 희소가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우선 온스타 옵션이 차에 있어야 하고요.. 매달 사용료를 내고 가입하면 됩니다. 우선 온스타 기능은... 사막 같은곳에서 차가 고장나면 딜러에 자기 위치를 위성 추적으로 알려 줘서 도움을 청합니다.(미국같이 넓은 곳은 쓸만하죠) 차를 도난 당했을때 위성 추적을 시킬수 있습니다. 위성으로 차 시동을 안걸리게 할수도 있습니다. (도난시 유용한 기능이죠) 차 상태를 이메일 이나 웹페이지를 통해서 알수 있습니다.(오일 교환 시기나 정비 시기등...) 키를 놓고 잠궜을 경우 위성으로 문을 열수도 있습니다.(키레스 액세스인 경우 거의 쓸일이 없는 기능이지만..) 파킹장에서 차를 잃어 버렸을때...(디즈니 랜드 같은곳에선 하루종일 놀구 나와서 좀 둔한 분들은 차를 못찾는 경우도..워낙 파킹이 방대해서리..) 위성으로 차에 클랙션과 헤드라잇이 깜빡거리해 만들어서 차를 찾기 쉽게도 해줍니다. 그리고 한국에 계신 분들은 이해가 안될텐데.. 미국이 사람이 안사는곳도 워낙 많다 보니 시골에 나가면 허허벌판에선 핸드폰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온스타는 인공위성 서비스라서 어디서든 인공위성을 통해서 전화를 걸수가 있습니다. (사용료는 비싸지만서도요.. ^^) 4. 한국에선 허가가 안났다는 (왜 안났는지 모르지만) 어답티브 헤드라잇... 핸들 돌리는 방향 따라서 헤드라잇 조사 방향이 바뀌는 기능은 밤에 산길 내려올때 진짜 유용한데 왜 허가가 안났는지 모르겠네요... 요즘 웬만한 럭셔리 카들은 기본 옵션인데... 5. 그리고 한국에는 필요없다는 크루즈 컨트롤.. 2006년도 모델은 앞에 차랑 거리를 유지하며 일정 거리 안이면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잡아주면서 크루즈 컨트롤 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6.2006년도 모델부터는 사고나는 순간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잡아줘서 사고를 최소화 하는 기능도 나왔네요(이런건 모든차에 기본으로 달아 줘야 할듯...) 7.보이스 레코니션 기능으로 차에 모든 기능을 목소리로 제어 할수 있습니다. 하다 못해 온도 설정이나 씨디 플레이어 네이게이터 모든 기능들을 다 음성 제어 할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하도 기능이 많아서 저도 쓰는 기능만 씁니다.) 예를 들어 기름이 떨어 졌을때.. Find nearest gas station 이라고 말을 하면 네비게이터에 가까운 주유소 순서대로 보여주고.. 원하는 주유소를 불러주면 거기까지 가는 길을 네비게이터가 알려주죠. 8. 블루투스 기능 이건.. 요즘 한국에도 문근영폰땜에 많이 알려졌는데... 사실 삼성이 왜그랬는지는 몰라도 북미나 유럽에선 2년 전부터 쓰던 기능이거든요.. 삼성이 안쓰려다가 세계적인 추세라서 요즘 블루투스 기능 탑재해서 핸드폰 만드는거 같더라구요. 하여튼 차에 블루 투스 스피커폰이 연결되어서 주머니에 전화기 있어서 연결 안시켜도 운전중에 전화가 오면 차 오디오 자동으로 꺼주고 벨울리고 걸려오는 전화번호 자동차 계기판에 보여 줍니다. 자동차 안에 전화번호부 기억 시켜서 음성으로 전화도 걸리고.. 안테나나 배터리 상태등도 자동차 계기판에 보여 집니다. 아주 유용할때가 네비게이터로 갈려는 레스토랑을 정해 놓고 그냥 네이게이터에 있는 정보로(전화 번호나 주소) 바로 전화 걸어서 레스토랑 가는중에도 미리 예약해 놓고.. 아주 편하더라구요.. 9. 그리고 애큐라 링크 시스템이라고... 차에 리콜이 있거나 딜러에서 차 주인에게 연락할일 있으면 인공위성을 통해서 메세지를 보내 오거든요..네비게이터에 이메일 온거처럼 편지 봉투 깜빡 거리면 눌러 보면 메세지를 읽어 줍니다. 뭐 전화로 차주한테 연락 할수도 있겠지만.. 차로 직접 서비스나 리콜 메세지를 보내주니까 진짜 편하더군요.. 이상 여러가지 옵션들이 있지만.. 그거가 한국내 차에도 다 있을만한것들이고... 위에 나열한 옵션들은.. 법규 땜에 혹은 지역땜에(한국에 몇천대 팔꺼 땜에 인공위성 서비스 하고 보이스레코니션 다 한국말로 바꾸지는 못하겠죠...) 그냥 미국이 차가 많이 다니는 동네니까 이런 저런 옵션도 있구나 하고 재미로 읽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