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한 부모님과 핏덩이와 4살난 딸...그리고 젊은 미망인 8일된 아이라면 미망인 산후조리도 안끝나서 몸은 퉁퉁 부었을텐데...상복을 입고.. 강남서와 상계서에 위로라도 전하면 가슴이 미어질 부모님과 미망인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값진 순국에 슬픔이 조금이라도 덜어질까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그아이들 생각하니 눈물만 앞을 가립니다 불 끄려다...충동하다...안타까운 순직 [조선일보 2006-04-18 03:02:00] 故허재경 소방관 거동 불편한 부친 병수발 효자 故오종수 소방관 둘째兒 태어난지 8일밖에 안돼 [조선일보 김연주기자, 박수찬기자] 화재진압에 나섰던 소방관들이 순직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이들 소방관들은 평소 남다른 효성을 보였거나 낳은 지 며칠 안 된 자녀를 둔 경우여서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신사동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서울 강남소방서 소속 허재경(43)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벌이다 지하 1층에서 지하 4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허씨는 이날 오전 다른 소방관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 10여 분 만에 공사장 지하 1층에서 난 불을 껐으나, 잔불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현장을 둘러보다 참변을 당했다. 소방서 관계자들은 허 소방관이 평소 부모님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다고 전했다. 미혼인 그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지난해부터 거동이 더욱 불편해진 아버지의 대소변을 받아 냈고, 근무가 없는 휴일에도 대부분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을 찾았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16일 오전 7시쯤에는 근처 상가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차를 타고 출동하던 서울 상계 소방파출소 소속 오종수(37) 소방관이, 반대편 차선을 달리던 승합차가 중앙선을 넘어 돌진하는 바람에 숨을 거두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 소방관은 아내와 태어난 지 8일밖에 안 된 아들, 4살 난 딸을 유족으로 남겨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연주기자 carol@chosun.com ) (박수찬기자 soocha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