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괌 근처에서 실시된 서태평양 훈련에 참가한 이천함은 1만2000t급의 미 퇴역 순양함 오클라호마 시티를 단 한 발의 어뢰로 두동강내 20분만에 침몰시켜 참가국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1200t 짜리 ‘꼬마’ 잠수함이 10배 무게의 수상 함정을 단 한 발의 어뢰로 격침한 것입니다. 당시 이천함은 발사거리 8㎞, 심도 50m에서 독일제 수트 어뢰를 발사했습니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선체 장갑 두께만 20㎝에 달해 아무도 ‘일격 침몰’을 예상치 못했습니다. 표적함이 침몰함에 따라 이천함에 뒤이어 어뢰발사 훈련을 할 예정이었던 미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용 핵잠수함 등 6,7척의 타국 잠수함들은 훈련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사진제공=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