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규모의 다국적 해상훈련인 림팩2026이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하와이 인근에서 무사히 진행됐습니다.

 

올해 림팩은 우리 해군이 사상 처음으로 연합해군구성군 사령관(CFMCC)을 맡아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림팩은 미 해군 3함대 사령관이 호스트로써 연합기동부대 사령관(CFCC)을 맡고, 그 예하에 육해공 구성군이 편성되는데 이 중 해군사령관을 맡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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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림팩'하면 빠질 수 없는 단체사진.

전에도 몇 번 말했었지만, 실제 함대진영은 저렇지 않습니다. 오직 사진을 찍기위해 저렇게 모여있는 겁니다. 해상계류나 해상공수급 등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평소에는 절대 저렇게 근접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형 함정 수십척이 저렇게 근접항해를 하는 건 높은 수준의 항해술을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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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CVN-71 루즈벨트함이 참가했습니다. 

옛날에는 미 항모보면 대단하다, 부럽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보면 쟤는 아직도 있네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것도 그럴것이 루즈벨트함은 니미츠급 4번함으로, 취역은 1984년입니다. 이미 40살을 훌쩍 넘겼으니 오래됐죠. 실제로 네임쉽인 니미츠는 내년 퇴역을 앞두고 모항으로 복귀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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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루즈벨트함이 오래됐다곤 하지만 이번 림팩에서도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며 여전히 세계최강 전력임을 증명했습니다.

 

앞서 림팩 훈련에는 육해공 구성군이 있다고 했는데요. 항모가 있으니 항공구성군은 그렇다 치고, 웬 지상구성군? 싶겠지만 전세계 해병들이 모여 훈련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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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항공대에만 날개가 있냐? 우리도 있다. 

좌측부터 일본의 P-1, 미국의 P-8A, P-3의 캐나다버전인 C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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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F2000소총이 인상적인 페루 해병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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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M250 경기관총과 함께 참가한 멕시코 해병대. 

미군이 새로 개발했다는, 6.8mm탄을 쓰는 그 기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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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미 해병대와 육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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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해병대를 파견했습니다. KAAV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 해안에 상륙..한 건 아니고 해군 천자봉함에 실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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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상태가 조금 안좋아보이는데, 림팩이 빡센 까닭이겠죠. 

해군에서 배를 타면 해외를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림팩입니다. 

혹자는 공짜로 하와이 간다고 부러워하지만, 사관생도의 교육을 지원하는 순항훈련과 달리 림팩은 말그대로 다국적연합훈련입니다. 육군으로 치면 한미연합FTX를 한 달간 하는 겁니다. 단지 그 곳이 하와이일 뿐이죠. 

그래서 엄청 힘들다고 해요. 준비기간에 오고가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몇 달을 박박 구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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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진은 멋지게 나왔으니 위안을.. 

아마 지금쯤 열심히 복귀 중일텐데 무사히 돌아오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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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봉함 외에 정조대왕함도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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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함대 소속 대전함도 FFG 중 최초로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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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 잠수함 최초로 태평양 횡단 기록을 세운 도산 안창호함(가운데)도 림팩에 참가했습니다.

그러니까 진해를 출발해 괌과 하와이를 거쳐 캐나다에 갔다가 다시 하와이로 와서 림팩에 참가한 겁니다. 지난 3월 25일 출항했으니까 벌써 4달 넘게 집에 못들어가고 있는거죠. 

돌아오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반 년 가까이 출동상태라는 건데, 우리 해군 역사상 이렇게 장기간 출동나간 잠수함이 있었나 싶습니다.

새삼 도산 안창호함 승조원들의 노고가 느껴집니다. 무사복귀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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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함 뒤 쪽에 보이는 군함은 칠레 해군 알미란테 코크레인함입니다. 원래는 영국의 23형 호위함인 HMS 노퍽함을 중고로 도입한 겁니다.

그 뒤는 여기에 왜왔나 싶은 이탈리아의 ITS 조반니 델 반데네레함. 그 뒤는 미 해군의 에섹스함(LHD-2)과 폴 해밀턴함(DDG-60)입니다.

 

그리고 며칠전 이곳 게시판에도 소개됐던 실사격 훈련도 있었죠.

이런 훈련을 SINKEX라고 합니다. 가상 표적이나 해상 부표가 아니라 실제 탄약을 써서 군함을 격침시켜보는 거죠. 당연히 현역함은 아니고 퇴역함이 동원됩니다. 올해에는 CG-53 USS 모빌베이함과 LHA-5 USS 펠렐리우함이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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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 방 얻어맞은 것으로 보이는 CG-53 USS 모빌베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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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베이함의 최후.

캐나다 잠수함이 마지막 일격을 날렸습니다. 

참고로 이지스함이 표적함으로 쓰인 건 이번이 두 번째로, 20년 전인 2006년 CG-50 벨리포지함이  사격훈련에 동원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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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선에 이끌려 마지막 항해에 나서는 펠렐리우함.

펠렐리우함은 타라와급 강습상륙함의 5번함으로, 지난 1980년 취역했으며 90년대에는 팀스피리트 훈련에도 참가해 우리와도 인연이 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5년 퇴역했으며 보존상태에 있다가 이번에 수장됐습니다. 이로써 타라와급 상륙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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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치않은 기회이니 다양한 군함들이 동원돼 많은 무장을 쏘아댔다고 해요.

스페인 해군의 이지스함, 알베로 드 바잔이 이 먼 곳까지 와서 하푼을 쐈고, 일본 해자대의 공고함도 하푼을 쐈습니다. 미 해군 콜롬비아함도 서브하푼을 날렸답니다.

대전함이 이번에 포술최우수함 표창을 받았다는데, 당연히 표적은 이들이었을 겁니다.

 

https://youtu.be/x83y5NwpVII?si=4UWsmP_oFXOWM60g

 

영상을 보면 하푼과 어뢰 외에도 다양한 무기가 사용됐음을 알 수 있는데요.

아파치가 스파이크 NLOS를, 슈퍼호넷이 AGM-158C LRASM를 쏜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중간에 보이는 미 육군의 하이마스와 일본 육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 미사일인데요. 두 나라가 강화하고 있는 도서방위전술을 시험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탐지자산으로 획득된 해상표적정보를 포대에 분배하고 실제 사격까지 해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