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파키스탄 군사 충돌이 벌어지자마자 느닷없이 발표된 라팔 격추 보도를 보고 여러 매체에서 다루고 있는건 다들 아시리라 봅니다.
여기 어디서 주워들은 지식으로 퍼나르기 바쁜 어떤 사람도 격추를 기정 사실로 보고
요즘은 무슨 PL-15 사거리를 200km로 보고 있다는둥 뜬금없는 소리를 해대기에 한번 자세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인도 카시미르 영역에 추락한 연료탱크 잔해물입니다.
아래에는 프랑스에서 인도에 최초로 인도한 라팔 001호기의 꼬리날개로 보이는 잔해가 찍혀있습니다.
이것 역시 인도측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다음은 엔진 잔해의 모습입니다.
최소한 여러 정황상 인도 공군의 라팔이 최소한 한대는 추락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프랑스 당국에서도 최소 1대의 라팔이 파키스탄에 의해 추락했다고 확인하였습니다.
일단 파키스탄이 주장하는 3대 격추와는 크게 다릅니다.
인도 정부는 추락 사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출격한 전투기 조종사가 무사히 돌아왔다고만 전했습니다.
뭐 인도 공군의 일방적 주장 아니냐 하실수도 있지만 만약 전투도중 사망하거나 포로로 잡힌 조종사가 있다면 이걸 부정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더불어서 멀쩡한 상태로 발견된 PL-15미사일도 발견되었고
PL-15미사일의 탐지부 레이더로 보이는 잔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레이더 탐지부가 발견되었다는건 탄두가 폭발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해서 해당 미사일 역시 격추 잔해라기 보다는
연료 고갈로 낙하한 잔해물에 가까워 보입니다.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은 아직까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입니다.
항공기 간의 교전이 벌어져서 미사일로 격추되었다면 이걸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HUD영상을 공개하는 것입니다.
만약 파키스탄 측에서 정말로 미사일을 쏴서 격추했다면 이 영상을 깠겠죠.
이걸 안까고 있는 파키스탄도 의심스럽고
인도 공군도 뭔가 있는데 확실하게 말하지 않는걸로 봐서는 인도 공군 자체에 어떤 실수나, 오발 사고? 등이 겹친
그래서 파키스탄의 주장에 대해 부정도 긍정도 못하는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큽니다.
이미 파키스탄은 정보전, 여론 몰이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라팔 3대 격추라는 소식과 아울러 온갖 매체를 통해 가짜 뉴스를 퍼나르는데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훈련중 추락한 인도 공군기 잔해 사진을 들고와서 자기들이 격추한 전투기라고 하질 않나
무슨 인도 공군 여자 조종사가 생포되었다는 누가봐도 솔깃할만한 소식을 퍼나르는 중입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안알려진 소식인데
인도 공군도 파키스탄을 상대로 핵심 공중 감시 자산인 Saab-2000 공중조기경보기 1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라팔 전투기 추락에 비해 그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뿐이지만
AWACS기의 손실은 전체 공군 전략 운용에 막대한 차질을 야기시키므로 그 효과는 훨씬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단지 라팔 전투기가 파키스탄 전투기에 격추될리가 없다는 입장에서 쓴 글이 아닙니다.
전투에는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고 여러가지 일들이 복합적으로 일어납니다.
F-4가 훨씬 아래급으로 여겨졌던 Mig-17 같은 전투기에 격추된 사례도 많고
러시아 최신 전투기가 드론같은 무인기에 격추되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서 파키스탄발 가짜뉴스에 현혹되서
중국제 무기가 사거리 200키로가 넘는 환상의 무기라던가, 중국산 무기가 라팔 전투기를 압도해버렸다 라는 식의 말이 더이상은 안보였으면 한다는 겁니다.
미국으로서는 자국 전투기나 무기체계가 개입하지 않은 이상 강건너 불구경으로
중국산 전투기와 미사일의 성능을 부풀리는 것이 차세대 무기 체계 획득 필요성, 안보 위협을 효과적으로 선전하는 기회가 될 수 도 있습니다.
중국 역시 이번 사건이 어찌됬든 자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되겠지요.
그렇지만 이것 하나만 가지고 "와 중국산 무기 압도적이네" "사거리가 넘사벽이네" 이래서는 곤란하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