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자기 김영옥 대령의 이름이 회자됩니다.
예전에 어렴풋이 들은 이름인데 간만에 그에 대해 알아봅니다.
여러모로 느낀게 많습니다.
일단 그는 미국인입니다.
흔히 요즘 시쳇말로 검은머리 외국인이죠.
그러나, 그는 차원이 전혀 다른 인물입니다.
미 육군사관학교 교재에 언급되는 한국인 3명이 있는데
이순신, 권율, 그리고 김영옥 대령입니다.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구색마추기 위해 이름이 들어간게 아닙니다.
전술교리에 한국인, 그것도 이순신 장군과 나란히 말입니다.
더군다나 스티븐 유, 브라이언 김 등등 그 흔한 미국식 이름 하나 짓지 아니하고
한글이름 그대로 썼고 말이죠.
대단하지 않나요?
더군다나 당시에는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시절인데 부모님이 물려주신 이름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미국 LA에는 김영옥 이름이 들어가는 중학교가 있습니다. "영옥 킴 아카데미" 라고 하죠.
이건 그가 전역 후 사회봉사 활동을 많이 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미군 최초로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으로는 최초의 전투부대 대대장이 됩니다.
그런 그는 군인 최고 훈장인 명예훈장은 받지 못 했죠.
그 아래 레벨 훈장은 받았습니다.
하지만 김영옥 대령과 같이 군생활을 했던 미군들은 그가 당연히 받았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죠.
대한민국에서 뒤늦게나마 인정을 받습니다.
대한민국 육사가 지배한 대한민국 군대는 여태 김영옥 대령을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에 와서야 노무현 대통령이 군을 설득해 그에게 태극무공훈장을 받도록 했죠.
이 외에도 프랑스 최고훈장 레지옹 도뇌르 무공훈장, 이탈리아로부터도 최고훈장을 받은 분입니다.
그의 전투공적은 유럽 프랑스에서도 발견이 됩니다.
프랑스 비퐁텐을 해방시키는데에 김영옥 대령의 공적이 아주 유명하죠.
지금도 남아있는 비퐁텐 유적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솔선수범하여 사지에서 맨 앞장서서 전투를 치릅니다.
게다가 지휘관도 아닌 참모장교 신분으로 말입니다.
수훈십자훈장, 은성훈장, 동성훈장, 퍼플하트 등등 여럿 훈장을 받습니다.
김영옥 대령은 전역 후 캘리포니아에서 민간인으로 살다가 6.25 동란이 터지자 자원입대합니다.
현재 휴전선 모양에서 경기도 철원. 강원도 양구 인제 고성이 남한으로 확보되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김영옥 대령입니다.
만일 그가 없었다면 철원 양구 인제 고성은 북한 땅이 되었을겁니다.
김영옥 대령 덕분에 휴전선이 60km 북상해 있는 겁니다.
2011년에는 미 전쟁사 영웅 16인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미 그는 미군 전쟁사에서도 레전드 반열입니다.
그가 왜 이 리스트에 올라가 있을까?
그 정도로 그는 아주 유능하면서도 스마트한 지휘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승진에 목말라 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대령으로 예편했었지만 장군으로 진급할수도 있었지만 몇번이고 그 기회를 집착하지 않했죠.
김영옥 대령은 독립운동가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의 영웅 채명신 장군의 절친이기도 합니다.
그는 제 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고 6.25 동란에도 참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수한 전투공적을 남겼죠. 기록에도 나와있습니다.
이런 그에게 미 의회에서 황금훈장을 재추진하기로 했답니다.
황금훈장은 미 의회에서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인데 군인에게 주는 명예훈장과는 동급이라고 하죠.
받기 꽤 까다로운 훈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