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러시아는 종심방어를 하는것 같습니다.
얇은 방어선을 쳐서 우크라이나 정예병이 지치게 하는거죠. 전력이 보잘것 없는 병력을 던지는 겁니다. 러시아는 어차피 숫적으로 우세하고, 병력을 던져서 시간을 번다음, 후방에 방어선을 단단히 하는거죠. 결국 우크라이나 정예병들이 철벽을 들이받고 부서지는걸 원하는 겁니다.
쿠르스크 주도에 흐르는 강 뒷편으로 방어선을 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방어선이 강력한 방어선이고, 그 이전의 방어선들은 그냥 던져놓는거라고 추정해 봅니다.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과잉 방어라고 보입니다만, 러시아가 그만큼 긴장한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제가 전에 쓴 글에 다음 목표는 릴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아마도 지금 공략하는 지역을 공략하는데 성공한다면, 릴스크나 아니면 벨고르드를 칠 수 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하루키우를 방어하는게 중요하고, 또 벨고르드를 타격을 한다면, 푸틴을 더욱 곤란하게 할 수 있지요. 2개 주가 난리가 난 상황이 되는 겁니다. 또한 하르키우에 대한 압박도 줄일 수 있지요.
배후를 위협하는 상황이 되니까요.
중요한것은 어디를 칠 것인지는 우크라이나군의 마음입니다. 러시아군 입장에서는 여기저기 다 틀어막아야 하는 상황이고, 비효율적인 상황이 된 겁니다. 방어를 하기에도 전력이(무장이나 장비가 후달리는)후달리는 병력 또는 훈련이 부족한 병력으로 공세를 퍼붓는게 난감한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
또는 지금 진출한 우크라이나 병력은 이미 증발했을 수 도 있구요.
다만 아직 수드자에 진출한 우크라이나군이 건재하다는 전제하에 우크라이나군이 채책할 전술이 몇가지 존재합니다.
1. 어디를 칠지 종잡을 수 없게 한다. 계속 찔러대면서 혼란에 빠지게 한다음, 치고자 하는 목표를 타격한다.
2. 미국으로 부터 남아도는 MRAP을 일회용으로 써먹을 만큼 대량으로 지원 받는다. 어마 어마하게 재고로 쌓여있는 MRAP은 장갑차 수준이기 때문에 유용한데, 다만 유지보수가 지독히 어렵다고 하니,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야 할 물건입니다. 이런물건 유지 보수한다고 자원을 낭비하지 말아야 하지요. 뭐 쓸만한건 계속 쓰는것도 좋지요. 따라서 공세때 대규모로 쓴다음 버려야 합니다. 러시아가 주워도 어차피 써먹지도 못할 물건입니다. 장갑을 떼다가 쓴다면 조롱을 받겠지요.
러시아군은 탱크는 몰라도 장갑차가 분명 후달릴 겁니다. 대규모 장갑차지원이 승부를 가를 겁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전투를 줄여서 군의 소모를 막아야 할 겁니다.
포위를 한다음 고립시켜서 항복을 유도해야 합니다. 계속 찔러서 세임강 이남으로 병력을 유인하는것도 방법이죠. 계속 군수부담을 증가시키게 될 겁니다. 계속 적을 긴장시키는거죠. 그런 다음 군수를 지속적으로 타격해서 주둔한 병력을 고립시키고, 종국에는 항복을 시키는거죠.
뭐 이번 전투에서 승리한다고 쳐도, 너무나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마나 이런게 지속 가능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