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사전문가도 아니거니와 극히 아마추어 식견으로 제가 경험한 것에 비추어

몇글자 적어봅니다.

한국군에 근무한 것도 아니어서 한국군 사정은 잘 모릅니다.

고작 미8군 카투사로 근무한 것이고 그것도 30년 이상전이라서

현재 우크라이나 대대전술단 운용과 비교되어서 적어봅니다.

 

우크라이나 군의 취약점이 상위급 사령부가 없는거처럼 보이는 것도 있구요

그러면 보급, 정보, 화력지원, 군수,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될 가능성도 있는데

이 상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기동성을 펼치는게 어쩌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편제가 우크라이나군에게 있을거 같기도 하고 말이죠.

요즘 시대에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사실상 병사들이 개별적으로 정보취합도 어려움이 없을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한국군은 전투단위가 사단 1개를 한 단위로 해서 방어이든 공격이든 전개해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군요.

 

30년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한반도 주둔 미8군에는 사단급은 딱 1개 있습니다. 바로 2사단이죠.

미8군에 무슨 군단급 부대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군사령부가 있고 군단은 빠진 채 바로 사단급으로 내려갑니다.

80년대부터 미2사단은 기계화사단으로 빠르게 바뀌었고 미2사단 전체화력은 한국군 1개 군단급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런데여 그렇다고 미2사단에 부대가 많은게 아니었죠.

미2사단 예하에 여럿 여단을 두고 있었습니다.

미2사단 예하가 아닌 미8군 직속으로 또 여단들이 존재했었죠.

미8군 소속 여단들은 상황에 따라 미2사단 예하로 편제되기도 하고 다시 미8군 예하로 편제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8군 군사령부 지휘를 받는 여단들 총갯수가 7~8개 였나? 그렇게 기억이 납니다.

보병여단, 항공여단, 기갑여단, 공병여단, 통신여단, 정보여단, 헌병여단( 헌병도 여단급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수송대대 ( 이 수송대대가 왜관에 있엇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트럭 몰고 전국 각지를 누비고 다녔으니 빡세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머 미군이니까 머가 빡세냐는 소리도 듣기도 했죠.) 의무대대 ( 대대급으로 기억이 나지만 당시에는 의무지원사령부가 정식 호칭이었습니다. )

연대는 없었구요.

공수대대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공수대대에서 근무하다가 미8군으로 전속된 미군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왼쪽에 사단마크나 미8군 마크를 달고 오른쪽에는 전 소속 사단마크를 다는데 공수사단 마크 단 이들이 참 많았었죠.

 

미2사단 사단사령부 지휘계통에는 이른바 전투여단들이 있었고요

보병여단, 기갑여단, 항공여단, 공병여단 등등 말이죠.

보병여단엔 대대급이 딱2개만 있었습니다.

공병여단에도 대대급이 딱2개만 있었고요. 기갑여단은 잘 모르겠습니다.

대대에는 여러분들도 일반적으로 알다시피 중대급은 4개로 다 채워져있긴 했습니다.

그래서 필드훈련 일정을 보면 대대일정, 여단일정, 사단일정 ..이렇게 가는것은 기본이겠죠.

그 외에 특별한 훈련, 예를 들면 한미군사합동훈련 같은 것도 있었고요.

훈련들이 참 많았습니다. 

당시 기억으로는 미군은 훈련 하나만큼은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많았다는 기억이 나네요.

한국군과는 비교가 안되요.

당시 한국군은 군복무 1/3은 잠자고 1/3은 작업하고 1/3은 훈련 나가면 그것도 다행이죠?

그러나 미군은 복무시간 1/3은 잠을 잤다면 2/3은 거즘 훈련이나 교육으로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미군 대대급은 별도의 호칭명이 있죠 당연히.

당시 미2사단 - 3여단  - 기계화보병 대대급이 2개 있었는데, 5xx대대 5xx대대가 있었죠.

저는 여단에서 근무했었는데, 여단사령부라 불릴것도 없어요.

그냥 여단이라고 했었는데 알다시피 별거 없지만

S1,S2,S3,S4 이렇게 있었고 병사들은 여단본중에서 지원했고 말이죠.

한국군은 정작과로 통칭했지만 여기는 정보과, 작전과 별개였어요

공병여단 같은 경우에도 다를바 없지만 S4 같은 경우에는 한국 민간인에게 외주도 주더군요

그래서 한국인 민간 설비회사에서 자주 사무실 왕래가 잦은 것도 있었죠.

미8군, 여단급 예하에 대대급이 2개 밖에 없는 것이 이상하다 싶기도 하겠지만

이건 비전시 상태이니까 그런 것이고 만일 전쟁이라도 터진다면

미 본토나 주일미군 또는 유럽주둔 미군에서 대대급이 한반도로 전입하면서

여단 예하로 편제가 되겠죠.

 

미군이 이렇게 대대전술을 펼치고 여단에서 각종 지원 나가는게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이러한 전투여단을 상위제대인 사단에서 지휘하고요

미8군에서는 미2사단을 후방에서 다시 지원하는 방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