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요원에 포섭되어 북한 내부에서 협조했던 세력이 있을 것입니다.

 

블랙요원 명단이 유출되었기에 보위부 요원들이 이미 파악해서, 다른 이유로 체포, 처형하는 식으로 다른 죄를 뒤집어 씌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대규모 숙청이 있더라도 대외적으로는 남한에 포섭된 간첩혐의가 아니라, 다른 죄로 숙청되는 것이죠.

 

실제로 1998년 명단이 북한으로 넘어가서 대규모 숙청이 이루어진 사례가 있습니다.


 

1998년 4월 안기부 1차 쇄신으로 부이사관급 140명을 포함해 서기관급 581명과 동시에 안기부 밖 대공 경찰 2500명, 기무사 요원 600여 명, 공안검사 40여 명이 해직됐습니다. 8개월 뒤 12월 안기부 2차 쇄신으로 300명이 추가 명예퇴직 되었습니다. 이후 안기부는 국정원으로 개편되었습니다.

      

2001년 탈북한 북한군 상좌 출신 김유송의 주장에 의하면 같은 시기 1998년 10월 북한에서는 교도훈련 지도총국장 임태영 상장, 총참모부 2전투 훈련국장 우명훈 중장, 64저격여단 이상일 소장 등이 잡혀갔다고 합니다. 그는 보위부 사람으로부터 “남한 정권이 북한 사람을 고용했던 자료를 북조선에 넘겨줘서 잡은 것”이라는 말을 들었으며, 본인도 체포되었다가 '힘있는 사람'의 도움으로 풀려난후 탈북했다고 합니다. 당시 장군 100여 명, 당 간부 150명 이상이 체포되고 일부는 사형됐다고 주장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53/0000007929?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