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오브브라더스 마지막화를 보면 윈터스가 전출신청을 하면서 장군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습니다.
거기서 윈터스는 네덜란드 전투 이후 총을 안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장군이 놀라면서, 바스통 전투(2차 대전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를 거쳤으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되묻죠. 그러면서 그와 같은 상황에서 지켜만 봐야 하는게 지휘관에겐 가장 힘든 일이라며 동의를 해줍니다.
저는 이 장면이 지휘관에게 소총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지휘관은 지휘를 해야 합니다. 전투를 하는게 아니라요.
지휘관이 소총을 들고 직접 전투에 뛰어들면 소총수 한 명이 늘어날 뿐입니다. 하지만 지휘관은 소총수 수백수천을 전투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과연 어느 쪽이 더 전투에 도움이 될지 생각해보면 이미 정답이 나와있는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휘관이 전투에 직접 참가한다는 건, 윗 분들 말씀처럼 그 부대는 사실상 괴멸됐단 의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만약 병사로써 지휘관을 선택할 수 있다면 사격스킬이 높은 지휘관과 지휘스킬이 높은 지휘관 중 누굴 고르실 건가요. 뻔하죠.
그럼 반대로 지휘관 교육을 할 때 사격훈련과 지휘훈련 중 어떤 교육을 시키는 게 전투력 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될까요? 이 역시 뻔한 겁니다.
누구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징적인 수준에서 끝내야 할 겁니다.
전군의 장군들이 소총들고 멀가중멀가중 하는 모습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고급 지휘관들에게 소총을 지급한다는 것이 그들보고 병사들과 동등하게 전투에 참가하라는건 아니죠. 적에게 지휘부가 공격을 받거나 이동중에 기습당할경우 지휘관이라고 구석에 숨어만 있을수는 없습니다. 포로가 되지 않거나 자기가 살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하는데 적절한 개인 화기가 필요합니다. 아프간 철수때 공항에서 미육군 82 공수사단장이 M-4 소총을 들고 다닌건 다 이유가 있죠.
공군 장성들 공중근무자 자격 유지하도록
월 1회 전투기 타고 유지비행 하는거처럼
육군 해병대의 영관 및 장성급도 보병의 기본인
사격술 유지를 위해 상징적으로 소총 주고
훈련하는건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요
미해병대에 모든 해병은 소총수란
말도 있드끼 지휘고하 막론하고 군인의 기초는
소총다루는 능력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영관급 장성급은 전략전술 짜고 지휘만
하면 되니 소총지급 및 훈련이 필요없다고 하신다면
항해특기 해군생도나 조종특기 공군생도들도
임관하면 군함 타거나 비행기 조종하느라
소총들 껀덕지가 없는데 구태여 기초군사훈련때
보병마냥 소총들고 구르는 훈련을 시킬 이유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