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랑에 대표적인게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죠.

이탈리아에 있는 두 가문의 적대적인 관계 때문에 슬픈 비극을 맞이한 로미오와 줄리엣

 

그런데

조지아에도 비슷한 슬픈 사랑이 있었습니다.


때는 1914년 제 1차 세계 대전, 당시 러시아는 제정 러시아였는데

코카서스 지역 근처에 살던 수많은 민족들을 지배하고 있었죠.

그 옆동네 바쿠 지방은 세계적인 유전지대였고요. 바쿠는 현재 아제르바이잔 영토입니다.

바쿠 뿐만 아니라 조지아도 그러하고 코카서스 산맥 일대에는 광물 등등 지하자원도 풍부하죠.

따라서 러시아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고 말이죠

 

당시 아제르바이잔은 제정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아제르바이잔 청년 알리는 러시아의 인문학교로 유학가기도 합니다.

어느날 알리 친구 말릭이 조지아 처녀 니노를 보고 니노를 납치하게 되는데 알리는 친구 말릭과 다투던 중 말릭을 죽이게 됩니다.

여기에는 복잡한 사정이 있었는데 알리는 이슬람 교도였고 니노는 기독교 교도였지요.

양가는 결혼에 강렬하게 반대하고 말이죠

알리는 다게스탄이라는 나라로 도망치게 되죠

니노는 겨우 겨우 수소문 하며 알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다게스탄에서 알리와 니노는 아들딸 놓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행복하게 끝나면 좋았을 것을..

 

1917년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세상이 혼란스러워집니다.

이 기회에 알리는 조국 아제르바이잔의 독립을 위해 동료들을 규합하고 러시아부대와 전투를 벌이게 되지요

그리고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을 선포합니다.

여기에서 큰 역할을 맡았던 알리는 아제르바이잔 외교관이 되죠.

몇 일 뒤 러시아 붉은 군대 볼셰비키들은 아제르바이잔을 침공해옵니다.

왜냐면

아제르바이잔에 풍부하게 매장된 석유를 빼앗을려고 말이죠

다시 전쟁이 시작되고 아제르바이잔은 전쟁에 지게 됩니다.

알리와 니노의 가족은 조지아로 피신하게 되죠

알리는 전투 중에 러시아군대의 총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하게 됩니다.

니노와 자식들은 조지아에 머물러 있다가 프랑스 파리로 다시 피신을 하게 됩니다.

이후 니노는 다시는 조지아로 돌아올수 없었죠.

아제르바이잔은 70년 넘게 쏘련 연방에 귀속되어있다가 1991년 쏘련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게 됩니다.

 

 

동서양이 만나는 아제르바이잔의 바쿠를 배경으로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펼쳐지는

이슬람 소년과 기독교 소녀의 애절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대서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