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대 아저씨들도 날 한심하게 처다봣고 군의관도 날 에라이 병시나 이렇게 보는거 같았다

 

맞다 난 그날부터 중대 폐급 아니 대대 초폐급으로 찍혔고 고참들이 야이 씨발 폐급새끼야 라고 존나 갈궜다..

 

할말이 없었다 변명할 거리도 없었다 내가 생각해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냥 서러워서 혼자 울었다 몰래 ㅠ,.ㅠ

 

수색대대는 일반보병 대대보다 훈련이 적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런것도 아니었다 대대 자체적으로 즉각조치 훈련

 

차단작전 이거저거 대항군도 해야됬고 할게 존나 많았다.. 개같이 구르면서 폐급으로 지내던 나에게 반전의 순간을

 

맞이하게 해준 훈련이 있었다 대항군으로 산속에 매복하여 타격지점을 지켜보던 우리는 분대장 인솔하에 모대대에 침입을 

 

하기위해 침투중이었다 출발전 분대장이 말해줬다 포로가 되는순간 전역할때까지 뒤질줄 알으라고.. 포폭으로 진짜 느낌상

 

10키로는 간듯하다 ㄷㄷ 조용히 타격지점을 응시하는대 초소에 소총이 거치되어있고 근무자가 안보였다 어?? 자네??

 

난 무슨 생각였는지 소총을 들고 냅다 튀었고 집결지에서 소총 두자루를 들고있던 나를 보면서 분대장이 아 짬찌 씨발

 

누가 저새끼한테 소총 맞겼어 하면서 씅을냈고 난 자조지종을 설명했다 분대장이 멍한 표정을짓더니 소대장한테 보고했고

 

순간 아 씨발 좆됬다를 감지했으나 나에게 돌아온건 포상휴가 ㅋㅋ 총 뻇긴 병장아저씨 미안해요 ㅋㅋㅋ

 

이렇게 난 초폐급에서 그냥 폐급으로 진화했고 짝대기 하나를 벗어던지고 두개를 쌓앗다 얼마나 무겁던지 전투모가 

 

흘러내리더라 ㅋㅋㅋ 일병이 되고 첫 GP를 탔다 요즘은 수색중대가 GP담당 한다던대 내가 근무당시는 수색대대가 했다

 

우리 사단만 그런건지 모르겟다 암튼 GP는 상상했던거보다 무섭게 생겼다.. 들은 이야기로는 삼청교육대 끌려온 사람들이

 

만들엇다나 뭐라나 암튼 음침하고 눅눅하고 칙칙하고 좋은점은 밥이 맛있다!! 소대 취사다 보니 계란후라이도 나오고 

 

맛있다!! 하하하하하하핳~~ 그러나 GP에서 행복 밥상도 금방 끝났다 99년 여름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고  아군측

 

GOP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을지 전망대기준 우측능선 3X소초 섹터가 사라졌고.. 그날부터 비상근무에 돌입 지옥을 보았다

 

지옥같은 GP를 탈출하니 3박 4일 휴가를줬다 우아!!!! 감사합니다 GP 탈만하구나!! 하지만 산사태가 났던 그섹터에서

 

자살사고가 났고  사단분위기는 개박살이 났다 가혹행위 근절 공문이 쏟아져 내려왔고 간부들의 감시도 쌔졌다

 

이때부터 였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던거 같다 구타는 하지만 조금 덜때리는 느낌 우리소대 상병들중에 진짜 악랄한

 

새키가 있었다 근무자 꺠울때 머리맛에서 손가락을 팅군다 눈을뜨고 이새끼 뭐하는거지 라고 생각하면서 처다보고 있었는대

 

바로 귓방맹이가 날아오고 이새끼 조나 빠져가꼬 빠딱 빠닥 안일어나!! 그렇다 그게 기상신호였고 그새끼 불침번날은 존나 

 

긴장 빨면서 취침했다 못일어 나면 군화발이랑 내 볼따구랑 인사를 해야했으니 ㅋㅋㅋ

 

암튼 이새끼 꼬장질에 질렸는지 이등병이 마편을 갈겼고 지난 자살사고때문에 민감해진 간부들은 바로 풀영창을 때렸다

 

잘가요 송상병~ 풀창후에 51연대였나로 보내졌다 전역때까지 못봤네 한번 아저씨로 보고싶었는대

 

어느덧 무려 짝대기를 3개 쌓을때가 다가올즘 집에서 연락이왔다 형이 장가간다고 소대장에게 말했더니 집에 말해서 초청장

 

보내라고 한다 그래야 청원휴가 가능하다고 군복 다려입고 뭔생각인지 그대로 결혼식장을 갔다 ㅋㅋㅋㅋ 왜 그랬을까

 

그게 인생 일대 실수였고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결혼식장은 군인들로 가득했고... 겨우 일병 찌끄래기가 감히 처다볼

 

수없는 중령 대령 준장 드글드글.. 아씨발 왜 군복입고 왔을까... 부모님은 왜 형수 작은아버지가 군인이라고 말을 안해줬을까

 

겁나게 원망스러웠다 나중에 알게됬지만 그 작은 아버지가 우리 사단장 이었고.. 복귀 하자마자 난 사단 아파트 관리병으로

 

차출되었다.. 물론 고참들은 저 씨발놈 빽있었네 빽써서 꿀빨러 가네 한마디씩 했고 난 대대장에게 나 못가 안가 싫어!!! 를 

 

시전했으나 군대에서 씨알도 안먹힌다... 쪽팔렸다 보일러병이라니... 존나 자존심 상하고 빡쳤다 누가 보내달했냐? 내가 

 

편하게 하고싶댔냐?? 좆같아서 하사관지원서를 썻다.. 그렇게 나는 상병 3호봉에 상무대로 향하게 되었다..